평가절하되어 온 마흔 이후 30년, 인생의 새로운 성장이 시작된다!
마흔 이후의 삶의 방식을 추적, 연구해 온 12년간의 심층 보고서
이 책을 쓴 저자 윌리엄 새들러 박사는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중년>의 삶을 연구해 온 중년 전문가다. 그는 마흔이 넘은 남녀 200여 명을 인터뷰한 후 그 중 50여 명을 12년간 꾸준히 추적 연구하여, 인생의 최고 전성기를 마흔 이후에 맞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마흔 이후 30년>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마흔 이후 30년을 <서드 에이지(third age)>라 명명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다양한 중년들의 실례와 함께 <인생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6가지 원칙>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몰입의 즐거움』을 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이 책에 대해, “<마흔 이후 30년>이 청년기 못지않은 가치를 지녔음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주는 책으로, 나이 들어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우리 문화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진지한 메시지.”라고 평하고 있다.
마흔 이후 삶에 대한 심리적 대비책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위한 길잡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 대책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대비책뿐만 아니라, 심리적 측면과 삶의 방식 측면에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사회적 상실감을 딛고 <정서적 성숙함>과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준비 또한 게을리 해선 안 된다는 충고를 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마흔 이후 삶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준다.
서드 에이지(third age)란?
저자는 마흔 이후의 삶에 대해 연구하면서 <서드 에이지(third age)>란 개념을 소개한다.
가 제3의 물결로 번역되듯이, 는 <제3의 연령, 제3의 연령기>로 번역될 수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생의 주기(life course)를 네 단계로 나누고 있다.
첫 번째 단계인 first age는 <배움의 단계>로 학습을 통해 인생의 1차 성장을 이루는 시기며, second age는 <일과 가정을 이루는 단계>며, 는 인생에서 가장 긴 시기로, 마흔 이후 30년 동안 인생의 2차 성장을 통해 자기실현을 추구해 가는 시기다. 마지막으로 forth age는 그야말로 <노화>의 시기로, 성공적인 나이 듦을 실현해 가고 젊게 살다가 삶을 마감하는 시기다.
지금 우리가 <서드 에이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부모 세대와는 달리 장수 혁명으로 얻은 30년의 수명 보너스(life bonus)가 주어진 상황에서, 마흔 이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삶의 방식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최종적인 삶의 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나이에서 오는 성숙함에 호의적이지 않은 우리 사회
<젊은이 중심의 사회Youth-oriented society>에서 나이 든다는 것은 이제 쓸모가 없어진다는 뜻으로 여겨졌다. 영국의 황태자비 다이애나의 죽음을 세계가 슬퍼한 것은 그녀가 아름다움과 하나가 된 <젊음이라는 상징적인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또 최근에 47세의 마돈나가 거식증에 걸려 흉악하게 마른 모습으로 변한 것 또한 젊음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불러온 것이다. 이처럼 젊음을 최우선 가치에 놓고 나이에서 오는 성숙함을 평가절하하는 문화는 중년의 삶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좌절시킨다. 따라서 이러한 낡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것이 중년의 첫 번째 과제이고, 이후 저자가 말한 6가지 원칙을 삶에 접목시켜 <21세기형 중년>의 새로운 패턴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할 모델 없이 나이 들어가는, 경계선 위에 선 <21세기형 중년>의 선택
70세가 된 T. S. 엘리엇은 인생의 후반기에 대한 자신의 인습적 시각을 퉁명스럽게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반면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에서 랍비 벤 에즈라는 엘리엇과는 반대의 시각을 보여준다.
“나는 사람이 점점 늙어간다는 걸 믿지 않아. ”나와 함께 늙어가자!
그보다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 딱 멈춰 서서 가장 좋을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때부터 썩어가는 거라고 생각하지.” 인생의 후반, 그것을 위해
--T. S. 엘리엇 인생의 초반이 존재하나니.
-랍비 벤 에즈라 /
T. S. 엘리엇은 인생의 전성기는 인생 전반기에 온다고 여겼다. 하지만 칼 융 같은 정신분석학자들은 랍비 벤 에즈라의 말에 동의하면서, 삶의 절정기는 인생 후반기에 온다는 밝힌다. 하지만 미국의 심리학자 B. F. 스키너는 가장 좋은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12년간의 연구 결과를 통해 칼 융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실례를 통해 증명해 보이고자 한다.
마흔 이후, 인생의 2차 성장을 위한 6가지 원칙
저자는 중년에 인생의 2차 성장을 위한 6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즉 <중년의 정체성 확립하기>, <일>과 <여가 활동>의 조화, <자신에 대한 배려>와 <타인에 대한 배려>의 조화, <용감한 현실주의>와 <낙관주의>의 조화, <진지한 성찰>과 <과감한 실행>의 조화, <개인의 자유>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의 조화가 그 6가지 원칙이다.
언뜻 보면 서로 대립되어 동시에 실행할 수 없을 듯 보이는 역설적인 각각의 두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마흔 이후 새로운 삶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 6가지 원칙은 12년이란 세월 동안 2차 성장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온 사람들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얻어진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