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레이 빌 자카리: 북쪽 설산에서 내려오는 마물을 막는 대륙 최후 방어 전선의 수장으로, 지칭되길 ‘서쪽 탑의 수호자’. 어린 시절 교황에게 거두어져 ‘교황의 번견’이라고도 불린다. 우직하고 강직하다.
2. 맥시밀리언 렘브란트 그라나다: 대륙 동부를 호령하는 절대 권력의 황제. 제 혈육들을 모조리 척살하고 황위를 거머쥔 떠오르는 태양이다. 오만하며 고압적인 성격은 포식자 그 자체를 보는 듯하다.
3. 클레멘스: 신성 울라카의 교황. 전투 사제로 입단하여 추기경과 이단 심문관, 대주교를 거쳐 마침내 교황에 오른 신의 철퇴. 한 떨기 백합과 같은 아름다움은 오직 신앙이라는 깃발 아래, 이단자를 벌할 때만 생기로 반짝인다.
*여자주인공 : 서이주. 팍팍한 회사원 생활 중 즐겨 하던 게임 <부러진 성가>의 히든 퀘스트를 수락했더니 세상을 구원할 사명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와 함께 세상이 뒤집혔다. ‘■■■수의 ■■■’의 인도 아래 세인트(성녀)로 임명되어, 마물이 침식해 가는 세상을 구하고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한다. 역경에 강하며, 적응력도 뛰어나다.
*이럴 때 보세요: 무엇 하나 불분명한 세계에 적응해 나가는 불굴의 의지 여주와 각양각색의 남주진의 조화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즐거운 플레이 되시길!
<그 시한부 성녀의 밀실에는> 세트
작품 정보
<system> 환영합니다, 플레이어 ‘서이주’!
팍팍한 회사 생활을 15금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 <부러진 성가>에 소소하고 확실한 과금을 하여 스트레스를 풀던 이주.
서비스 종료 공지에 놀라기도 잠시, 시즌 2 제작 소식에 기뻐하며 첫 번째 축하 댓글을 남긴다.
그러자 알림음과 함께 ‘히든 퀘스트에 당첨되셨습니다!’라는 메시지.
수락을 누르자마자 액정이 새하얗게 점멸되더니……
<system> 지금부터 ‘종말의 베타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system> 항해자의 지시로 시스템을 리부팅합니다.
<system> 서버 안정화 성공. 월드에 진입합니다.
—세상이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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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여자의 긴 장밋빛 속눈썹이 나풀거리자 투명한 보라색 눈동자가 드러냈다.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게임 속에서 봤던 풍경이었다.
“어?”
<system> ■■■수의 ■■■의 인도 아래, 당신은 세인트로 임명됩니다.
<system> 세인트가 된 당신에게는 마물에게 침식되어 가는 세상을 구원할 사명이 주어집니다!
여자는 자신이 게임 속으로 들어왔다는, 믿기지 않는 상황에 당황할 새도 없이 한 남자와 마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