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승부사들이 말하는 합격의 공부기술, 원하는 대학을 정복하는 맞춤식 공부 방법!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 그러나 1등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2등과 3등이 있어야 하고, 금메달의 광채가 눈부시다고 은메달과 동메달의 빛이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가 아니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해외 유명대학에 입학하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는 오늘날, 대한민국 대다수의 평범한 학생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천재적인 IQ를 가지지도 못했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형편도 못 된다. 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저마다 다른 학교, 다른 학과에 입학한 이 시대 평범한 대학생 12명이 이야기하는 합격 수기이자 공부 방법에 관한 책이다. 자신이 꿈꿔왔던 미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서 원하는 대학에 가게 되었는지, 고군분투 속에서 찾아낸 효과적인 공부 방법들을 소개한다.
똑같은 대학, 똑같은 학과에 갈 것도 아닌데 똑같이 공부하니?
공부 방법에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필요하다. 자신의 현재 실력과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다른 사람의 공부법만을 좇아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이 책은 12명의 학생들이 제각기 자신이 효과를 보았던 공부 방법을 이야기함으로써,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가기 위한 ‘맞춤식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천편일률적인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오늘날의 대학 입시, 수능시험만 잘 본다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내신 성적, 논술과 구술 면접 준비, 외국어 능력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고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합격의 포인트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잘하는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나? 하나를 완벽히 해내기도 벅찬 시간에 이것저것 무리하게 덤벼들다가는 한 가지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주저앉기 십상이다. 모두에게 비슷하게 주어진 시간 동안, 가장 효과적으로 준비하여 원하는 전형에 합격하는 것, 그것이 실력이다. ‘맞춤식 공부 방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 두 가지 대조적인 예가 있다. 두렵기만 하던 수학을 두 달 내내 파고들어 결국 수학 점수를 30점 이상 올리는 인간 승리의 표본(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고우리), 도무지 자신 없는 수학은 애초에 포기하고 언어영역과 사탐, 외국어영역에 올인하여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간 큰 승부사(중앙대 광고홍보학과 이현정). 이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했다. 이밖에도 책 속의 친구들은 일찍부터 꿈을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남보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고 그 길로 달려가는 것은 남보다 두세 발짝 앞서가는 일이다. 좀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외대의 국제 전문가 전형을 위한 공부 방법(한국외대 영어학부 정재령), 교대의 논술과 면접에서의 유의점(서울교대 초등교육과 유자현) 등을 소개한다. 이들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좀더 효율적인 학습법을 택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택하여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맞춤식 공부법’이라는 형태로 보여줄 것이다.
구르지 않는 돌은 목적지에 닿지 못한다
- 힘들었던 고교 생활, 그 고비를 넘어 꿈을 이루기까지
오르지 않는 성적에 고민하고, 이성 친구 때문에 아파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먼 곳까지 달려간다. 의무적인 야자 시간은 왜 그렇게 지루하던지… 선생님 몰래 무협지를 읽으며 긴 시간을 때웠다. 1등하는 친구에 대한 시샘, 교우 관계에 대한 고민,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등 일상의 자잘한 사건들에 울고 웃는 평범한 대한민국 청소년들. 내 옆자리, 어쩌면 나 자신일지도 모르는 이들은 수험생활이라는 험난한 고비를 어떻게 넘었을까? 튀어나온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고 까진 적도 많았다. 현수(경희대 한의예과)는 어린 시절의 꿈과 새로이 결정한 진로 사이에서 오랜 시간 고민했다. 답답한 마음에 가출도 했다. 모의고사가 있던 날 무단결석을 하고,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노숙을 하며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그에게 빛이 되어준 것은 선배의 조언과 주변의 꾸준한 관심이었다. 자현이(서울교대 초등교육과)는 수능시험날의 긴장감을 견디지 못해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시험 전날 떨려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는 감독관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다 두 번이나 마킹 실패, 어느 과목 하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수능 시험을 끝낸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1년의 재수 기간을 거치고 2004년 수능에서는 여유롭게 시험을 보았다. 하지만 사실, 이날 또한 잠 한숨 못 자고 아침에 먹은 것까지 토하고 시험장에 갔다. 비슷한 악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한 번의 실패 후 자신의 실패 요인을 살펴보고 1년 동안 부쩍 자란 자현이의 이야기는 초조함에 시달리는 학생들, 혹은 한 번의 실패로 의기소침해 있는 재수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에 흥미를 가졌던 재령이(한국외대 영어학부)는 외국어로 성공하리라는 꿈을 안고 외고에 진학한다. 하지만 첫 번째 모의고사는 49명 중에 48등. 게다가 쟁쟁한 실력의 해외 유학파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듯한 초조함에 애를 태운다. 외국어 특기자 전형을 꿈꾸며 외국어 공부를 계속했지만, 결국 합격한 것은 내신 성적을 겨룬 수시 전형. 이것마저도 수능 성적 미달로 낙방하지만 눈물은 잠시, 자신이 나아갈 바는 ‘외국어로 승부하기’임을 재차 깨닫는다. 그리하여 시트콤 〈프렌즈〉 DVD를 자막 없이 되풀이해 보는 노력 끝에 결국 외대에 국제전문가 전형으로 합격하는 기쁨을 누린다. 좌충우돌 밀고 당기며 힘겨운 입시의 관문을 통과한 지금, 하얀 도화지처럼 펼쳐진 더 큰 미래 앞에서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삶에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고, 대학 입시는 그 중 작은 문턱일 뿐이었다.” 그들이 그 험한 고비를 어떻게 넘어왔는지,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꿈을 이루기까지 고교 시절의 눈물과 탄식과 기쁨을 모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