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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상세페이지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 관심 0
새움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34%↓
8,500원
판매가
8,500원
출간 정보
  • 2011.08.16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만 자
  • 11.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340325
ECN
-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작품 정보

치악산 ‘몽유거처夢遊去處’에서 9년째 살고 있는 남자의 소박하고 유쾌한 숲살이
생에 대한 눈부신 통찰이 그려진 사람 냄새, 숲 냄새 나는 에세이

많은 사람들이 숲속의 삶을 꿈꾼다. 모닝콜 대신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하고, 자기가 먹을 것은 자기가 직접 재배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에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숲에서 사는 대신, 잠깐이라도 도시에서의 일상을 벗어나 자연이 주는 위안을 느끼고자 주말마다 산을 찾아 떠나는 이들도 많다. 이런 많은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살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여행자’가 아니라 ‘숲의 생활인’이 된 그는 시인 정용주이다.
2003년 7월, 열심히 일해도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는 도시에서의 삶에 지치고 무기력해졌던 그는 도시를 벗어나 치악산으로 갔다.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이 되어야겠다거나 무엇을 해야겠다와 같은 규정이 싫어 떠나온 삶이니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살아보자’, 그게 유일한 그의 계획이라면 계획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숲살이는 9년차에 접어들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마당에 달빛을 들여놓고 유리가루 흩뿌린 것 같은 별을 보고 살자, 뭔가 바뀌기 시작했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열정도 욕망도 식어버렸던 그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때로는 직접 만든 그네에 앉아 먼 능선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방문객이 찾아올 때면 취나물, 당귀잎, 씀바귀 등 산이 준 온갖 나물과 함께 돌판에 구운 삼겹살을 먹으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몽유거처夢遊去處’라는 이름에 걸맞게 산속에 둘러싸인 그의 움막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부러움을 느끼게 했다.
게으르고 싶을 때 게으르고, 부지런하고 싶을 때 부지런한 그를 숲은 가만히 감싸주었다. 그렇게 해가 거듭되면서 이제 그는 한곳을 오래 바라보는 것을 견딜 수 있게 되었고, 어느덧 숲에서 한 생명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는 일생의 과정을 천천히 지켜보는 여유로움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별 생각 없이 그냥 알아지는 것들과 마주하며 살다 보니 머릿속은 단순해지고 마음은 편해졌다. 그는 여전히 숲의 생활인이며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스스로의 뜻대로 사는 그의 단순하고 또 자유로운 삶이 전하는 일상은 그 자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 그에게 숲은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공간이기에 사람 냄새, 숲 냄새 가득한 글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소박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숲을 느끼게 해주는 사진까지 더해져 숲의 삶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조금 게을러도 괜찮아, 굶어 죽지 않아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은 게 진짜 행복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열심히 ‘행복’을 얘기한다.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하지 않는 듯하다. 넓은 집에 살고, 비싼 차를 타고 다니면 행복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게 행복일까? 사람의 마음 상태는 그것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한 가지의 감정만 오래도록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진정 자신이 행복한 순간이 어떤 순간인지는 알지 못한 채 그저 관념으로서만 행복을 체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는 모두가 일해야 한다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바쁘게 살아야 한다고, 여유는 사치라고 말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남과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고, 그렇게 사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한 삶이라고 말이다. 시간에 쫓기는 도시에서의 삶에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누구를 위한 삶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답을 찾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아니 그런 질문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살아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저자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대신 흙과 나무가 있는 곳을 자신의 거처로 선택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맑고 깨끗하지만, 홀로 사는 그의 움막은 적막하고 쓸쓸하다. 그 적막 속에 그가 느끼는 고독마저도 이제는 그의 친구가 되었다. 숲은 봄에는 온갖 나물을 주고 가을에는 열매를 주었다. 조금 게을러도 사람을 굶겨 죽이지 않는 숲에서 그는 자신의 시간을 좀더 스스로가 원하는 곳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고독과 함께 자유도 얻었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는 자유. 가만히 앉아서 물웅덩이에 일렁이는 그림자를 들여다보며 내가 나무인지 물인지 싶은 시간, 나는 나무이기도 하고 또 물이기도 하다는 깨달음 역시 숲의 삶이 주는 선물이다.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은가 하는 판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진정 ‘나의 행복’이고 ‘내가 원하는 삶’인지 질문하는 게 아닐까? 봄에 씨 뿌리고 가을에 열매를 거두는 농부, 밤이면 노란 종이 등을 밝히고 시를 쓰는 시인, 필요한 물건은 직접 만들어 쓰는 창조적 인간…… 물질에 지배받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그의 삶. 관념으로서만 존재하는 행복이 아니라 실존을 통째로 사는 그의 삶에, 행복에 가까운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닐까.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저자의 글들은 무엇이 행복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지 우리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작가

정용주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2년
데뷔
2005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시 발표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정용주)
  • 고고춤이나 춥시다 (정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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