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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1%9,000
판매가9,000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작품 소개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어느 날, 당신에게 ‘어린 왕자’가 편지를 보낸다면?
1943년 지구별 사막에 떨어졌던 어린 왕자…
오늘, 한국의 한 외곬 번역가를 찾아오다!


“나보고 어느 별에서 왔냐고요?” 어느 날, 번역가이자 출판사 대표인 이에게 의문의 메일이 도착한다. <어린 왕자> 번역 일부와 작품 속 첫 페이지의 헌사가 높임말인지 낮춤말인지를 묻는 내용이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어른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그가 무시하자, 다시 메일의 주인공은 <어린 왕자>가 미국에서 영어로 먼저 출간된 사실을 아느냐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온다. “그렇다면 생텍쥐페리가 영어로도 썼다는 이야긴가?” 궁금함을 참지 못한 그는 결국 <어린 왕자> 불어판과, 영어 초판, 가장 잘되었다는 한글 번역판을 찾아보게 된다.
앞서 고전 번역의 오역 문제와 잘못된 번역서의 출간에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그는, 이윽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린 왕자> 번역의 핵심을 찔러오는 메일의 주인공을 궁금해하며 <어린 왕자>에 푹 빠져든다. 결국 그는 그간의 번역서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고 전체 번역에 들어가는데…….

과연 메일의 주인공이 암시한 ‘어린 왕자’의 비밀은 무엇이고, 번역자인 그가 본 것은 무엇일까? 그는 과연 무사히 번역을 마칠 수 있을까?

우리가 몰랐던 <어린 왕자>의 여러 비밀들이 드러난다. 아름다운 사막의 우물이 드러나듯…
한 권의 번역서가 출판되기까지 작가와 번역가, 출판사 간의 앙상블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미스터리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지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내 비밀은 말이야. 그건 매우 단순한 거야.
우리는 단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거야. 절대로 필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모든 어른들도 처음에는 아이였습니다.’
혹시 당신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리진 않았나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이야기다. 살면서 <어린 왕자>의 유명한 구절을 한번쯤 만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작품을 읽고 나서 남은 것이 그저 단편적인 구절 몇 개뿐이라면, 과연 <어린 왕자>를 제대로 읽은 것일까?
<어린 왕자>의 서술자는 어른이 된 프랑스인 조종사다. 그는 어린 시절 어른들이 자신을 오해했듯이 어린 왕자를 처음 만났을 때 그를 오해하고, 가르치려고 든다. 그리고 조금쯤 슬프게도 그는 자신도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어린 왕자’의 비밀은 생텍쥐페리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모든 어른들도 ‘아이’인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정서는 자신을 포함한 기존 <어린 왕자> 번역가들도 어른이었음을, 그래서 편견에 갇혀 작품을 들여다보았음을 깨닫는다. 특히 어린 왕자가 조종사를 만나고 우정을 나누게 되기까지 발단이 된 ‘장미’의 성격을 바로잡는다. 기존의 번역으로는 어린 왕자와 장미의 관계가 피상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017년 번역가 이정서는 불어ㆍ영어ㆍ한국어를 비교하여 생텍쥐페리의 시적(詩的) 세계를 독보적으로 복원한 <어린 왕자>를 펴냈다.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는 ‘어린 왕자’와 ‘생텍쥐페리’의 목소리를 발견한 번역 과정과 숨은 뒷이야기를 메타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2014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정역한 뒤 <카뮈로부터 온 편지>를 통해 그 탄생 과정을 흥미롭게 들려준 것과 같다. 그는 번역이 “작가의 본심을 읽으려는 몸부림이며 위대한 타인의 정신을 읽는 일”이라고 말한다. 어린 왕자가 보낸 편지를 통해 생텍쥐페리의 위대한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그 속에 나오는 멋진 문장들만 즐겨왔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출판사 서평

◤ 본문 속에서

모든 어른들도 처음에는 아이였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잊고 살아갑니다. 똑같은 현상이 왜 어른과 아이의 눈에는 다르게 비치는 것일까요? ‘어린 왕자’의 정신은 그 비밀을 알려주려는 데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번역은 작가의 본심을 읽으려는 몸부림입니다. 위대한 타인의 정신을 읽는 일입니다. 수백, 수천 번을 고쳐본다 한들 그 마음을 그대로 옮겼다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순간순간 그것을 해냈다는 확신과 대면하는 행위, 그것이 번역일 터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_p.7, <작가의 말>

나는 내친김에 세계문학 스테디셀러 코너로 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내가 찾는 『이방인』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말없이 앞의 절차를 되풀이했다. 여지없이 다른 책이 그 위에 놓여 있었다. (…) “아무 관련 없는 책이 이렇게 책을 덮어버리고 있으니 찾을 수가 없잖아요. 이런 걸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는 그 직원이 나를 이상하게 보면 어쩌나 싶었던 게 사실이다. 그게 그의 잘못일 수는 없을 테니. (…) 건네주는 책을 받으면서 친구가 말했다.
“출판계가 살벌하네.” _pp, 16-17.

‘일본 문학의 3대 나르시시스트가 있다.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다. 하루키 초창기 소설을 좀 읽어봤다. 이제는 읽지 않는다. 나르시시즘의 전형이지. 평범에 미달하는 남자가 미녀에게 둘러싸여 늘 사랑을 받더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꿈이다. 작가의 콤플렉스지. 읽는 독자도 마찬가지고.’ (…)
이참에 나도 하루키에 대해 한마디만 덧붙여두자면,
“겐지 씨, 내가 보기에도 하루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이름과 연대만 바뀔 뿐 30년 전 그대로인데도 늘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더군요. 희한한 일이긴 합니다.” _pp, 50-51.

내 친구가 그의 양과 함께 떠난 지도 벌써 6년이 흘렀네요.
내가 이것을 여기에 묘사하려 애쓰는 것은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예요. 친구를 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죠. 모든 사람들이 친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그리고 나 또한 계산하는 것 말고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른처럼 되어 버린 것인지도 모르죠. _pp.79-80.

『어린 왕자』 8, 9장을 함께 읽고 보내온 소담 씨의 소감에 나는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한동안 답을 하지 못했다. 평소처럼 농담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뭔가를 입력하다 몇 번을 지웠다. 그 모든 말들이 마치 내가 어른처럼 그녀에게 가르치려드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나는 결국, ^^; 라는 문자와 이모티콘만 찍어 보냈다. 그러자 그녀도 이모티콘을 보내왔고 우리는 더 이상 작품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 누구의 번역이 어떻게 잘못되었더라는 따위 말을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_pp, 120-121.

한 인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 수 있을 텐가. 확실한 것 하나는 있다. 어느 경우에도 누구든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 어딘가에서 만난 이 문장으로 이제 나는 그를 정리하려 한다.
“틀린 게 아니라 그저 달랐던 사람을 인정하지 않은 시대, 권위주의를 향한 몇 번의 삿대질에 사회적 사형을 선고한 시대, 천재가 인기마저 얻자 패거리로 달려들어 인격살인을 한 시대가 마광수와 함께 스러졌다.”라고. _p, 213.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이정서
2014년, 이미 수많은 『이방인』 번역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존 번역본의 오류를 짚으며 새롭게 『이방인』을 번역 출간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방인』 번역과 카뮈를 소재로 쓴 메타소설 『카뮈로부터 온 편지』를 출간해 깊은 문제의식과 독특한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이광수의 『단종애사』를 현대어로 바꾸어 편저해낸 바 있고, 한국 문학계의 태두 김윤식 교수의 표절 사태 등 학계와 출판계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와 80년대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를 펴내기도 했다.
이후 ‘시간 개념’, ‘존칭 개념’을 바로잡는 번역으로 『어린 왕자』를 출간하는 등 번역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가 있고, 번역 비평서로 『번역의 정석』 『<어린 왕자>로 본 번역의 세계』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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