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흑야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퓨전사극
* 작품 키워드: 복수 까칠남 나쁜남자 동정남 상처남 운명적만남
* 남자주인공: 흑야 - 수천, 수만년을 살아온 동쪽의 요신 검은 뱀
* 여자주인공: 은로 - 121살의 금사작
* 이럴 때 보세요: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울 때
* 공감글귀
"오늘은 나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두면 안 죽여."


연작 가이드

「우로」: 까마귀의 령 '우로'와 북서쪽의 요신 '백야'의 판타지로맨스.
「흑야」: 우로와 자매처럼 자란 꾀꼬리 령 '은로'와 백야의 쌍둥이 동생 '흑야'의 이야기.

*연작이란? 스토리상 연관성이 있는 로맨스 소설 시리즈. 각 작품이 독립적이지만, 시리즈를 모두 모아 보시면 스토리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흑야작품 소개

<흑야> 피, 울음, 통곡…….
질척한 절망.

긴 손가락에 묻은 희생자의 피를 혀로 핥는다.

흑야(黑夜).
깊고 깊은 밤, 그보다 더.
어둡고 어두운 시야.

그 존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덫…….

그러나 사악하게 빚어진 아름다움이었다.
숨을 삼키고 유사처럼 시선을 빨아 당겨, 미혹케 하는 잔악한 아름다움이었다.

덫.

“날 구해내.”

그가 은로를 보며 다정하게 웃음 지었다.

“할 수 없다면, 너라도 내게서 구해내 봐.”

요역의 문이 열렸다.

동쪽, 굶주린 검은 뱀의 거처.
깊고 깊은, 그보다 더 어둡고 어두운.
흑야 염화(黑夜炎火), 그의 시선이 삼켜진 빛을 바라본다.

발췌문


“……인내심이 바닥났어. 결국 넌 아무것도 구해내지 못했어.”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낮고 서늘했으며, 나무뿌리가 땅에 박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말해 주듯 메말라 감정의 기복이 없었다.
“조금은 널 사랑하게 되진 않을까. 조금이라도 내가 애착이라는 걸 가지게 되진 않을까……, 기대했는데. 결국 소용없는 일이었어.”
흑야는 은로의 어깨에 이마를 기댄 채 조용히 말했다.
“더 이상은 시간 낭비야.”
은로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무심한 눈을, 즐거움도 기쁨도 없는 메마르게 가라앉은 그 유황색 동공을 올려다보았다.
무섭다…….
“내 령(靈).”
그가 부드럽게 속삭이며 은로의 뺨을 다정하게 어루만졌다. 은로의 몸이 반사적으로 버둥거렸다.
“크으윽!”
숨이 조여 왔다. 갑작스런 고통으로 머리가 새하얘졌다. 목 줄기에서 느껴지는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나려 은로는 반사적으로 발버둥을 쳤다.
“사실 안고 싶은 생각조차 들질 않았어.”
그런 은로의 귓가에 그가 다시 조용히 속삭였다.
“으으윽…….”
몸이 조금씩 들렸다. 바동대며 발끝으로 땅을 더듬었다. 그의 손아귀에 교수를 당하는 것처럼 몸이 들렸다. 발끝은 땅에 닿질 않았다. 닿지를 않았다.
“지겹고 역겨웠지.”
은로는 그의 손을 부여잡은 채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 동류는 변했고, 덕분에 나도 기대란 걸 해보고 싶어졌었어. 결국 쓸데없는 기대에 불과했지만.”
흑야는 무심히 그 눈을 바라보다가 목 줄기를 쥔 손가락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은로의 몸이 다시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지금 이런 순간조차, 난 아무것도 느끼질 못해.”
그때 내가 본 것, 네 죽음이 나를 채우는 것, 네 절망이 나를 넘어트리는 것. 흑야는 자신이 본 자신의 절망을 되풀이해서 떠올렸다. 느리게 흐르는 말끝과 함께 목 줄기를 움켜진 그의 손이 점점 더 느슨히 풀어졌다.
“이젠 허기라도 채워야겠어.”


저자 프로필

방은선

2018.01.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흑야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흑야 (黑夜)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흑야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저자 - 방은선(교월巧月)
지극히 환상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몹시 좋아합니다.
덕분에 제 파일더미 속엔 그런 이야기만 가득합니다.
언젠가는 정말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그런 짜릿한 템포의 이야기들을 써내고 싶습니다.
작가연합 「오아시스를 찾다」 거주 중
이메일 alseid14@naver.com
*출간작
말괄량이 황후열전
동궁왕후
우로雨露

목차

序. 동쪽의 요신(妖神)
1. 조용한 혼례식
2. 일상
3. 조짐(兆朕)
4. 기로, 파국으로 향하는
5. 파국(破局)
6. 자약 그리고 인간의 몸
7. 상빈
8. 두 번째 하현의 달
9. 높은 곳과 낮은 곳
10. 사랑
11. 울게 되더라도
12. 울게 되어서
13. 절망(切望), 너를 간절히
14. 용기, 한 발짝 더
15. 사랑, 마침내 웃음
添 1. 아문
添 2. 은로네 집과 할아버지네 집
添 3. 서오의 자잘한 업무
添 4. 은로네 집과 우로네 집
添 5. 그 후로 영원히


리뷰

구매자 별점

4.2

점수비율
  • 5
  • 4
  • 3
  • 2
  • 1

321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