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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에게 상세페이지

눈사람에게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4,000원
판매가
4,000원
출간 정보
  • 2013.02.06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3.3만 자
  • 0.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8411878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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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에게

작품 소개

〈강추!〉금지에 대해 그가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먹먹해져 왔다. 이소는 컵을 기울여 물 위에 동동 뜬 얼음 하나를 입에 머금었다.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에서 바람이 마구 달려들 때처럼 입 안이 시렸다. 눈물을 머금은 눈은 금방 표시 나지만 입은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래서, 내내 그렇게 참고 있는 거야?”

참는다는 표현이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아릿해진 마음으로 눈물이라도 쏟게 될까 봐 이소는 애써 고운 웃음을 지었다.

“참긴 누가요. 어차피 언젠가는 고쳤어야 하는 호칭이잖아요.”
“어차피.”
“결혼하면, 아이도 생길 거고, 그럼 그 아이가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잖…….”
“그럼 이제부턴 뭐라고 부르려고?”

정말 알고 싶어 묻는 건지, 그냥 한 번 던져보는 말인지 알 수 없어 그를 바라보고만 있는데, 그가 다시금 물어왔다.

“안 부를 거야?”

낮은 음색 속에 스며 있는 간절함의 조각 하나가 이소에게 두근거림과 용기를 함께 주었다. 단지 착각에 불과하다 해도 상관없었다.

“부를 거예요.”
“어떻게?”
“후인.”

웃음으로 말해놓고 이소는 두 손으로 얼른 이마부터 가렸다. 그의 눈가에도 웃음이 번졌다.

“손 내려.”
“꿀밤 안 줄 거죠?”
“줄 거야.”
“그럼 안 내릴래.”
“지금 말고 나중에. 그러니까 내려.”
“나중에, 내가 방심한 틈을 타서 콩 때리려고요?”
“그래.”
“눈사람.”
“눈사람?”
“네, 눈사람이요. 이제부턴 그렇게 부를 거예요.”
“내가, 눈사람이야?”
“설……인.”

이소는 그의 이름에서 ‘설’과 ‘인’만 또록또록 발음하고 가운데 글자 ‘후’를 숨으로 내쉬었다. 그러자 그도 이소처럼 똑같이 따라 했다.

“설……인.”
“그래서 눈사람이에요.”
“남의 이름을 왜 네 멋대로 편집해?”
“싫어요?”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늘 그러하듯 묵묵히 이소를 바라보았다. 이소는 웃으며 물었다.

“세 번째구나?”
“가만히 있거나?”

이소의 끄덕임에 그가 조용히 웃었다.

김지운의 로맨스 장편 소설 『눈사람에게』.

작가

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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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1

구매자 별점
8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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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인과 이소의 로맨스는 어쩌면 나이차 커플이라는 설정만으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읽다보면 나이 차이를 느낄 수 없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감정이 설렘과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주었고 처음부터 가볍지 않았던 감정이라 쉽게 고백하거나 일방적으로 직진하는 그런 설정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어른들의 동화같은 장치들이 두근거림을 더해주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만의 다정한 문체와 섬세한 표현이 예뻤던 작품이었어요♡

    nan***
    2024.01.03
  • 아....왜 여주는 다 답답이란 말인가 ㅠ 재탕

    dow***
    2022.03.25
  • 작가님 책은 특히나 남주 캐릭터가 좋아요.일단 필력이 좋으셔서 잘 읽히고 잔잔한데 지루하지않고 문장들이 예쁘고요. 저는 너무 잘 읽었고 다른 작품들도 기대하며 읽는중입니다.

    zoe***
    2020.03.08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haj***
    2018.02.27
  • 간질간질 재밌어요~ 너무 순결한 키잡물인것에 대한 통탄뿐~!

    yon***
    2017.09.19
  • 잔잔하니 좋아요 여주도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잔잔물 싫어하시면 지루하다고 느끼실수도있을듯요 근데 너무 순결해요 첫날밤이라도 하나 넣어주시지 ㅋㅋㅋ

    xot***
    2015.03.16
  • 이런류의 소설 좋아하는데.. 이건 좀 많이 밋밋하네요. 처음 "아빠" 라는 호칭에 많이 당황스럽더라는. ㅠ

    hwi***
    2014.12.29
  • 보자마자 자빠뜨려 침대로 직행해서 응응응하는 로설이 판치는 작금에 가슴 따뜻해지는 정말 사랑에 관한 로설 읽게 되었네요...작가님이 대단하신 듯 합니다..열대의 시간 같은 19금도 기가 막히는 솜씨로 서술하시더니 이 작품에선 그런 씬 하나 없이 사랑과 설렘 아픔 동경을 코끝이 시큰거리게 가슴 뻐근하고 아리게 잘 표현해주셨어요...사랑...그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가슴 설레고 행복하게도 만들고 아프게도 할까요ㅠ 아주 잘 봤습니다^^

    kre***
    2014.07.29
  • 이런소재좋다아아앙 재밋게 보고 갑니당

    yom***
    2014.05.19
  • 아릿한 사랑 이야기 한편 봤습니다.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풋풋한사랑이야기 이구요.19금 씬에 지겨워 질적에 한번씩 볼까싶습니다.눈사람아저씨가 멋졌고 여주도 귀여워요.

    mil***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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