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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지하철 앤솔로지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작품 소개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지하철은 수많은 종류의 삶을 함축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매일 같은 지하철 칸 안에서 만나, 저마다의 삶을 향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린다. 지하철에서 우리는 수많은 얼굴을 마주하지만 동시에 그 수많은 얼굴들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없다. 우리가 매번 잠시 만나는 생경한 이들의 사연을 파헤쳐보면 어떨까? 혹은 서로 모르는 낯선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한 사건으로 연결된다면? 아니, 지하철에서 상상도 못할 사건이 벌어진다면?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는 공포·미스터리·스릴러를 주력으로 써 왔던 이야기꾼들이 모여 지하철에 관한 일곱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소설집의 특징 중 하나는 참여 작가들이 그간 주력해왔던 장르에서 벗어나 코미디, 무협, 스릴러, 로맨스에 이르는 장르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공포 소설계에서 자리를 빛내고 있는 전건우 작가는 「호소풍생」에서 코미디와 무협의 결합을, 세계문학상을 수상하고 그간 강력한 스릴러를 써온 조영주 작가는 「버뮤다 응암지대의 사랑」에서 아주 평범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로맨스의 형태를, 역시나 미스터리 스릴러 계에 큰 기여를 한 페이지 터너 정해연 작가는 「인생, 리셋」에서 타임리프 서사를 시도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소설을 써내려온 전건우 작가는 좀비물에 능통한 만큼 「지옥철」에서는 좀비와 그로 인한 새로운 공포의 형태를 그리며, 김선민 작가는 「농담의 세계」에서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를 통찰하고 있다. 신원섭 작가의 「4호선의 여왕」은 거듭된 코믹함과 정교한 반전들로 독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베니스힐 아파트의 사람들은 왜 확장현실을 거부했을까? 친구는 진정 어떤 일에 휘말린 걸까? 그리고 쌤은 대체 왜 요한을 도와주는 걸까? 이 모든 의문과 음모가 전개에 따라 서서히 드러난다.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저는 국정원 비밀 요원입니다.”
“국….”
사내가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편 관장은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아무렴, 국정원이라면 비밀 엄수가 제일 중
요하겠지. 편 관장은 바로 납득했다.
“지금 이 지하철에 산업스파이 한 명이 타고 있습니다.”
사내의 말에 편 관장은 바로 주위를 둘러봤다. 다른 이의 심중을 단번에 꿰뚫는 심안을 발동했지만 마지막 칸에는 수상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사내는 낮은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었다.
“그자는 지금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기밀 자료를 훔쳐낸 뒤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중국행 비
행기를 타면 현실적으로는 체포할 방법이 없습니다.”
“기밀 자료라면 어떤….”
사내는 고개를 저었다.
“기밀이니까요.”
_p.16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멈출 때보다 조금 더 뒤쪽에 서 있었어요. 그러니까 앞쪽
에 그 만큼 공간이 있을 거란 얘기였죠. 허리를 굽히고 거기까지 가야 하는 게 좀 끔찍하긴 했는데 뒤따라오던 사람들이 좀비가 온다고 계속 소리치니까 다른 방법이 없었죠. 그 빌어먹을 지하철 틈새를 기어갔어요. 진짜 영원히 이어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_p63.


저 남자는 어디까지 가는 걸까?
해환은 흥미가 생겼다.
13모남이 움직인 것은 지하철이 공덕역에 들어설 무렵이었다. 그는 핸드폰 액정을 한 번 쳐다보더니 문제집을 가방
에 넣고 느릿느릿하게 움직여 문 앞에 섰다. 문을 열고 그대로 나갔다. 해환은 조금 아쉬웠다. 13모남이 조금 더 저 자리에 있었다면 뭔가 그럴듯한 이야기가 나올 것도 같다는 상상을 하며 다시 첫 문장에 골몰했다. 쉽사리 이야기를 떠올리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쉽게 풀렸다면 이렇듯 6호선을 타고 빙빙 도는 일도, 사람들이 노트북에 집중한 해환을 흘깃거리는 일도 없었으리라.
_p78

“차 가지고 왔어요? 고작 걸어서 15분 거리를?”
윤이 타박하자 재홍은 뭐라고 대꾸를 하려다 말았다. 원래는 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생각이었다. 스토커 전남편
을 쫓아낸 뒤 남산으로 드라이브를 갈 생각이었는데. 뽑은 지 얼마 안 된 새 차를 그녀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엊그제 세차하고 왁스까지 먹인 애마였지만, 지금은…. 드미트리가 다시 한 번 투싼의 뒤를 들이받았다. 말리부의 보닛이 찌그러지면서 헤드라이트가 떨어져 나갔다. 윤이 말했다.
“꽉 잡아요.”
윤은 중앙선을 넘어 투싼의 차체를 미끄러뜨렸다. 맞은편 차선에서 경적과 함께 비명소리가 들렸다. 윤의 투싼이 남
긴 스키드마크가 검은 호를 그리며 두 차선을 가로질렀다. 뒤따라오던 차들이 저마다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뒤엉켰다.
드미트리도 윤을 따라 유턴을 했다. 윤은 속도를 높이며 앞을 가로막은 차들을 지그재그로 스쳐 지나갔다. 화물차
짐칸이 투싼의 옆구리를 갉아 먹었다. 쇠가 갈리는 마찰음과 함께 재홍의 눈앞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
수리비 엄청 깨지겠구나.
_p.147

시계를 보니 1시 10분이었다. 처음에는 차량기지로 가는 건가 싶었는데 불이 모두 켜져 있는 것을 보니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뭐야, 저거? 제보 진짜야? 설마 진짜 다른 차원으로 가는 건 아니겠지? 머뭇거리는 규철에게 구독자들이 댓글로 난
리를 쳤다. 빨리 타서 어디로 가는 차인지, 정말 다른 차원으로 가는 게 맞는지 확인해 보라는 거였다. 규철은 고민을 하\다가 잘못하면 구독자가 죄다 떨어지겠다 싶어서 일단 차량에 탑승했다. 그가 카메라를 보고 살짝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후우. 여러분. 제가 일단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제 생각에는 차량기지로 가는 것 같긴 한데. 워워. 왜요. 왜요. 쫄긴 제가 뭘 쫄아요. 절대 그런 거 아니고요. 호옥시라도 차량기지로 가는 차량이다 그러면 쫓아오는 공익이랑 한 판 뜨고 바로 도망치도록 하겠다. 이 얘기였습니다.”
규철은 카메라를 돌려서 지하철 내부를 비춰봤다. 그는 내부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지하철 의자가 이런 색이 있었나?”
_p175

지하철 역사 안으로 뛰어 들어간 준구는 황급히 바지 뒷주머니를 뒤졌다. 동전 몇 개가 짤랑거리며 만져질 뿐 늘 넣
어두는 지갑이 없었다. 그 순간 절감했다. 자신은 2020년이 아니라 85년을 살고 있다는 것을. 교통카드 따위가 있을 시기가 아니었다. 그제야 준구는 시선으로 주변을 훑었다. 기억의 끄트머리에 남아 있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투명
아크릴 창에 커다랗게 ‘매표소’라고 적혀 있었다. 아크릴 창 하단에 반원의 구멍을 뚫어놓고 그 안쪽에서 매표 직원이 표를 끊어주고 있었다.
_p.206

핏빛 눈동자에 깔린 아버지가 발버둥을 치면서 동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겁에 질린 동민은 아빠의 외침을 무시하고
선로 사이의 기둥으로 뛰어갔다. 건너편으로 도망쳐 승강장으로 올라가야했다. 기둥 사이를 지나려는 찰나, 귀를 찢어버릴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기둥 너머의 맞은편 선로에서 오는 전철을 생각하지 못했다. 간신히 피했지만 어마어마한 속도로 지나간 전철이 일
으킨 바람 덕분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그나마 기둥에 있는 쇠로 된 손잡이를 잡을 수 있어서 바람에 날아가지 않았다. 그 사이, 아빠가 있던 선로 쪽으로도 전철이 지나갔다.
_p.252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전건우
『한국공포문학단편선3』에 단편소설 「선잠」을 수록하여 데뷔했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소용돌이』 『고시원 기담』 『살롱 드 홈즈』 『뒤틀린 집』을 출간했다. 단편집으로는 『한밤중에 나 홀로』와 『괴담수집가』 『금요일의 괴담회』가 있다. 또한 공포소설가로서의 삶과 경험을 풀어낸 에세이 『난 공포소설가』를 썼다.

정명섭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으며, 남들이 잘 모르는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미스 손탁』 『유품정리사』 『저수지의 아이들』 『남산골 두 기자』 등 여러 책을 썼으며, 『격리된 아이』 『로봇 중독』 『대한 독립 만세』 『일상 감시 구역』 등을 함께 썼다.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을 받았다.

조영주
특급변소, 성공한 덕후 등 다양한 별명으로 통하는 소설가. 추리소설로 시작해 다양한 장르의 글을 적는 한편, 국내외를 넘나드는 앤솔러지를 기획하며 크리에이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세계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디지털작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근작으로는 『비와 비』 『코스트베니핏』『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등이 있다.

신원섭
2018년 장편 스릴러 『짐승』을 출간했으며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단편소설 앤솔로지 『카페 홈즈에 가면?』『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어위크』 『모두가 사라질 때』 등에 작품을 실었다.

김선민
웹소설, 장르문학 작가, 스토리 디자이너. 판타지 장편소설 『파수꾼들』으로 데뷔했다. 스토리 디자인 스튜디오 ‘코어스토리’와 괴담·호러 전문 레이블 ‘괴이학회’를 운영하며 『괴이, 서울』 『괴이, 도시』 등의 작품집을 제작했고 『월면도시』『괴이한 미스터리』 『오래된 신들이 섬에 내려오시니』 등 장르 앤솔로지를 기획, 공저했다.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해연
장편소설 『더블』을 시작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출간해왔다. 장편소설 『홍학의 자리』 『백일청춘』 『구원의 날』 등 끊임없이 써 오고 있으며 앤솔로지 『카페 홈즈에 가면?』 『그것들』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등에 참여했다.

목차

공항철도: 호소풍생_전건우
2호선: 지옥철_정명섭
6호선: 버뮤다 응암지대의 사랑_조영주
4호선: 4호선의 여왕_신원섭
5호선: 농담의 세계_김선민
1호선: 인생, 리셋_정해연
3호선: 쇠의 길_정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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