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에 반응하는 학부모에게 중심이 되는 책”
십대에 캐나다 이민자로 살아가게 된 저자는 ‘갑자기 영어의 섬에 불시착한 조난자’로 이중언어에 노출된 자신을 표현한다. 언어 불통의 환경을 극복하면서 얻은 가치들을 전하며, 언어는 학습의 결과가 아닌 소통의 도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기영어교육의 허와 실, 교육현장의 목소리”
영어와 모국어가 자유로운 저자의 유아영어교육 비하인드 스토리. 아이들의 눈높이와 학부모들의 조바심에 공감하며 견인하면서 관찰한 교육현장의 실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분석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시대적 요청에 대해 조목조목 제안하고 있다.
“유아영어교육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서”
영어유치원에서 어떻게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방법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지 실제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책. 저자가 실천한 교수법의 좋은 성과,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 이론적 배경은 미취학 유아의 부모에게, 영어교육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이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이 책은 내가 실제로 체험한 영어 습득 과정을 배경으로 영어유치원 교육현장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 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순간에 귀머거리 벙어리가 되어버린 막막한 현실은 한국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을 덮어버릴 만큼 절망적이었다. 마치 내가 탄 비행기가 갑작스레 무인도에 조난당해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생존해 나가야 하는 조난자 같았다.
아이들은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 이것이야말로 아이들만의 특혜가 아닐까. 그 특혜를 실컷 누리면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더 넓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도록 어른들의 격려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아이가 어떻게 말하는지(How they say it) 보다 무엇을 말하는지(What they say)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완벽한 문장으로 말하는 것보다 성공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무엇보다 아이의 자신감이 놀라웠다. 이제 더 이상 우리 반의 ‘도리도리 소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동안 이 아이는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시점부터 처음 말을 표현해내기까지 이른바 침묵기(silent period)를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듣기를 하고 있었다.
스티븐 크레센(Stephen Krashen) 박사는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책 읽기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지지하였다. 그는 독서가 독해와 쓰기 능력, 올바른 어휘력, 문법 실력 향상의 길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the only way)’이라고 이야기 한다.
부모들이 조기영어교육의 시작 시점을 놓고 고민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시기(When)가 아닌 방법(How)이다. 경험상 책 읽기가 영어교육에 있어서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처음에는 영어 전래동요(Nursery Rhymes)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금세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와 라임을 가진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이기에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Twinkle twinkle little star],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Wheels on the bus], [Oh, Mr.Sun] 등이 좋은 예이다.
조기영어교육 단계는 마라톤의 시작에 불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반부터 전속력으로 달리는 마라톤 선수를 본 적이 있는가.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다면 곧 마라톤은 실패로 이어진다. 마라톤에 참가한 아이에게 출발선부터 전속력으로 달리라고 지시하는 무모한 부모 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영어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영어교육의 최종 목표는 ‘높은 시험 점수’가 아닌 ‘의사소통’이 되어야 한다. 영어도 하나의 언어이기에 본래의 목적인 의사소통을 상실하면 안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아이들은 본인의 발음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발음을 생각하지 않고 말이 나오는 대로 당당하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어민 교사나 친구들과 완벽하게 소통이 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더욱 더 자신감이 붙기 마련이다.
현실에서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영어교육의 최대 목표는 무엇일까? 쉽게 말하면, 아이가 ‘오바마’가 아닌 ‘반기문’이 되길 꿈꾸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에 따르면,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 언어습득장치(LAD, Language Acquisition Device)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다. LAD는 2-6세 사이에 가장 활동적으로 적용되는데 이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외국어 환경에 노출된다면 그 언어를 모국어처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잘 알려진 추수감사절(Thanksgiving), 할로윈(Halloween)데이를 비롯하여 아우리에게 생소한 성패트릭(St.Patrick’s)데이까지 다양한 종류의 행사들이 이어진다. 아이들은 이런 행사에서 복장(costume)을 갖추고 음식을 대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한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도 막상 그곳에서 아이들이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궁금한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정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