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시아여성학의 개념과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글로컬 시대 여성운동의 주요 쟁점에 대해 살펴본 연구서로 <EGEP BOOK 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아시아·아프리카 여성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학 교육 프로그램인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 EGEP)은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에서 주관하는 교육 과정으로, 이 책은 EGEP 교수진의 강의와 오픈 포럼에서 발표된 아시아여성학 연구자들의 주요 강연 내용을 선별해 엮은 것이다.
아시아 여성학자들의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여성학은 여전히 아시아라는 지리적·물리적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여성학’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아시아여성학을 아시아 여성의 경험과 삶에 기초해 아시아의 맥락에서 새롭게 구성되어온 여성주의 이론이자, 국가의 경계를 넘어 함께 연대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고 지구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천적 작업으로 설명한다. 총 2부 12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1부에서는 아시아여성학의 개념을 비롯해 아시아여성학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여성학 연구가 어떻게 제도화되어왔는지 비교해본다. 이러한 고찰을 토대로 아시아여성주의 교육학에 대한 이론화를 시도하고 있다. 2부에서는 성 정치, 여성운동, 반성폭력운동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여성운동의 쟁점에 대해 논하고 초국적 여성운동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아시아여성학에 대해 체계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이론서인 이 책이 아시아여성학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초국적 여성 연대를 통해 아시아여성주의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 국내외 여성학 연구자와 여성 활동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The book, Asian Feminisms and Transnational Activism, was conceived as part of the “EGEP BOOK Series” and contains selected manuscripts of lectures and speeches by the EGEP faculty which deal with the concept and achievements of “Asian Women’s Studies” and feminist issues in the glocal era. Hosted by Ewha Womans University since 2012, EGEP, which is short for “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 is a feminist educational program for women activists in Asia and Africa.
In spite of scholarly efforts to draw proper attention to and facilitate proper understanding of it, “Asian Women’s Studies” is still generally understood as a “local” women’s studies based on a geographical and physical area of Asia. In this book, “Asian Women’s Studies” is re-interpreted as a newly-woven feminist theory based on the real lives and experiences of Asian women and as a practical work to challenge oppression against women and make changes on a global level by building an extensive solidarity across national borders. This book consists of two parts with twelve papers. Part I addresses the concept and history of “Asian Women’s Studies,” compares the institutionalizing processes of three countries, South Korea, China, and Japan, and attempts to theorize the pedagogy of “Asian Women’s Studies.” Part II examines issues of gender politics, sexual violence, reproductive techniques, women’s movements in Asian countries, and explores the possibility of extending transnational feminist solidarity.
As the first systematic approach to “Asian Women’s Studies,” this book will contribute to deepening the public understanding of “Asian Women’s Studies” and help feminist scholars and activists create an Asian Women’s community based on transnational women’s solidar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