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식물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인문, 사회, 예술 등 인간 문화와 연계한 식물 이야기, 나아가 식물자원의 활용까지 그야말로 ‘식물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교양서이다.
식물은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삶에 깊이 연결되어 있으나 우리는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뿐 아니라 조경, 건축, 의류, 신약 개발, 범죄 수사, 특허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식물에 대한 지식은 직간접적으로 필요하며, 무엇보다 식물은 지구 생태계의 기반으로 우리의 의식주 전반에 깊이 관여한다. 30년 가까이 대학에서 식물을 가르치고 연구해온 저자는 사람들이 삶에 바빠 식물에 관해 잘 모르다가 나이가 들고 여유가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 자연과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책의 각 주제는 대학에서의 15주 교양 강의의 분량에 맞춰 구성되었으며, 생물학뿐 아니라 모든 전공분야와 연결된 다각적인 측면에서 식물에 관해 융합적으로 풀어내어 기본 지식이 없는 학생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이 책은 식물에 대한 기초 생물학적 이론으로 시작해 문학·음악·그림·건축 등 예술 속 식물, 신화와 전설, 세계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등장하는 식물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높이 백 미터가 넘는 거인 나무, 5000살 가까이 된 최고령 나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식물과 악취를 내는 식물 등 기이한 식물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와 영국의 큐 왕립 식물원, 미국 미주리 식물원, 독일의 베를린-달렘 식물원, 싱가포르 식물원과 호주 왕립 식물원 등 세계 각지에 있는 유명한 식물원도 소개되어 누구든 부담 없이 쉽고 재밌게 식물에 대한 교양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직접 세계 각지를 현장 답사하며 찍은 430여 장의 사진과 그림들이 올 컬러로 함께 실려 있어 독자의 이해와 흥미를 돕는다.
▣ 책 내용
이 책은 총 3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는 식물에 대한 기초 이론을 다룬다. 지리적 특성에 따른 한반도의 사계절 대표 식물과 식물의 진화 과정, 생식 과정, 계통 분류법 등 생물학적 특성 등을 설명하고, 식물 고유의 생존 전략과 서식지별로 나타나는 세계 곳곳의 기이한 식물들도 소개한다. 2부는 인간 문화와 식물을 살펴본다. 8장에서는 신의 이름을 딴 식물명과 전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식물 이야기를, 9장에서는 관혼상제와 종교와 관련된 꽃, 우리나라의 국화, 시도 및 학교 상징화 등을 소개한다. 10장에서는 미국 독립전쟁과 남북전쟁, 아편전쟁 등 인간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등장했던 식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1장에서는 조상들의 지혜가 녹아 있는 속담을 통해 식물의 특성을 이해해보고, 문학과 음악, 그림, 건축 등 예술 전반에서 가장 오래된 소재로 등장한 식물들의 예를 살펴본다. 12장에서는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촉각 등 우리가 오감으로 느끼고 즐기는 식물들의 활용법이 소개된다. 3부는 우리 삶에 밀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자원을 보존하고 개발하기 위한 각종 노력들을 알아본다. 13장은 식용, 약용, 섬유용, 향장용, 정화용 등 다양한 용도로 연구되고 활용되고 있는 식물들의 예를, 14장은 종자의 보존과 신품종 개발, 자원 보전을 위한 국제 협약, 관련 기관과 각국의 동향 등을 통해 식물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15장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식물원들을 통해 식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며 연구하는 식물원의 역할과 역사를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