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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철학을 번역하다 상세페이지

철학으로 철학을 번역하다

플라톤의 파이돈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6,000원
전자책 정가
20%↓
20,800원
판매가
20,800원
출간 정보
  • 2021.08.31 전자책 출간
  • 2019.07.0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08 쪽
  • 136.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8904388
ECN
-
철학으로 철학을 번역하다

작품 정보

* 2020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파이돈』의 새로운 철학적 번역을 통해 플라톤의 사유와 논증을 탐구하다

이 책은 고전을 번역하는 데 있어 ‘철학적 번역’이 필요한 이유와 이때의 고려 사항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 이러한 철학적 번역론에 기초하여 『파이돈』을 철학적인 언어로 새롭게 번역한 독특한 구성의 책이다. 『파이돈』이 저술된 2500년 전의 고대 그리스는 오늘날과 같이 출판과 독서, 개인적 사색의 개념이 익숙한 ‘문자 문화 시대’가 아닌, 낭독 및 청취, 공동 토론 중심의 ‘구술 문화 시대’였다. 또한 인간의 일상 언어인 ‘자연언어’는 그 자체로서 철학이자 사상이기에, 고대 그리스어를 보면 당대인들이 지닌 고유의 세계관이나 사고방식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이론적 전제하에 고전적 담론이 이루어지던 시기의 문화적 배경과 그 성격, 고대 그리스어가 지닌 고유의 언어철학적 특징과 사고법을 살펴본다. 그리고 그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바탕으로 『파이돈』의 새로운 번역 모형을 제시한다.
정신은 죽음과 함께 소멸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지평에서 영원히 살아남는가? 죽음, 그리고 그와 함께 마주할 정신의 운명은 모든 철학과 종교, 사상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주제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플라톤은 『파이돈』에서 스승 소크라테스의 말을 빌려 인간 고유의 정신 본성과 그 불멸성에 관한 논변을 다음과 같이 개진했다.


“죽음이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남’이라면 악한 자들에게는 죽음이 신의 선물이 될 것이지.
죽음을 통해 신체와 악과 불행들로부터 해방될 것이기에 말이네.

그런데 ‘psychē’는 불사적임이 분명하므로,
그들의 ‘psychē’가 악과 불행들로부터 벗어나거나 구원될 길이란 없을 것이네.”


여기서 이 대화록의 주제이기도 한 ‘psychē’는 통상 ‘영혼’이라고 번역되는데, 이 책에서는 ‘정신’이라는 어휘로 번역함으로써 『파이돈』에서 다루는 주제가 초월적이고 종교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이면서도 인간의 중심을 이루는, 인식과 이성, 윤리 주체로서의 ‘정신’이라고 본다. 즉 『파이돈』의 저술 의도가 인간 정신의 특정 부분이 아닌 정신 일반에 대해 논하고자 한 것이었음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 밖에도 저자는 존댓말의 부재와 수평적인 토론 문화, 음성문자적 언어관과 의미체의 존재, be동사(einiai 동사)의 특징과 그리스적 존재 및 진리 개념, 관사의 사용과 진리 서술적 언어관 등 고대 그리스어가 지닌 다양한 특징들에 대해 논한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자연언어가 그 언어권의 사유 방식에 기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전제로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짚어본다. 또 철학자들이 낭독ㆍ청취를 위한 저술 활동을 했던 고대 그리스의 구술적 담론 문화의 성격과 발전 양상을 살펴보고, 고대 그리스어의 특징과 사고법 간의 대면적이고 구술적인 관계를 설명한다. 이어서 준구술 시대의 철학을 문자 시대의 그것과 비교하고, 그리스의 담론 문화가 이성의 발견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확인하며, 구체적인 고대 그리스어의 특징들에 주목하여 이들이 서구의 철학적 사유를 형성하는 데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 그리고 2부에서는, 1부에서 논한 언어철학적ㆍ지성사적 논의를 배경으로 그리스어 고유의 특징을 반영한 『파이돈』에 대한 새로운 범형의 번역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철학적 담론이 이루어지던 고대 그리스의 담론 환경과 그리스어의 구체적인 특징들을 짚어보고, 새롭게 번역된 대화록 『파이돈』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정신과 죽음, 사후의 운명에 관한 플라톤의 철학과 사고법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정신 자체의 본성 탐구를 중심으로 한 서구적 사고법을 새로운 시각에서 더욱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대학교(오스틴)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서 재직하며 서양 고대철학, 정치철학, 언어철학 등을 가르쳤다. 서양고전학회장, 한국분석철학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정년퇴임하여 명예교수로 있다. 철학 교육과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이화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서양고전철학, 언어와 마음, 동서 철학의 융합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구 정신의 원형: 서구 보편주의를 넘어서』(2016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추천도서), 『언어의 연기와 마음의 사회성』(2013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플라톤: 서양철학의 기원과 토대』(2006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저술상 수상), 『비트겐슈타인과 현대 철학의 언어적 전회』(2006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2009 열암학술상 수상), 『말의 질서와 국가』(1998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이성과 정치존재론』(1998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1999 서우철학상 수상), 『주체, 외세, 이념: 한국 현대국가 건설기의 사상적 인식』 등이 있고, 기타 다수의 공저서와 논문,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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