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코너가 있다.
바로 소꿉친구인 두 남녀의 풋풋한 사랑의 시작을 보여주는 ‘두근두근’이라는 코너이다. 핑크빛으로 말랑거렸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이 코너의 사랑스러운 그녀, 장효인이 책을 썼다. 바로 신간 ‘개그우먼 장효인의 일본워킹홀리데이 생존기’이다.
아르바이트 등의 일을 하며 해당 국가의 언어를 익히고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워킹홀리데이,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는 낯설지 않은 단어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많이 가는 이 워킹홀리데이를 나이 서른이 다 되어가는 연예인이 직접 다녀왔다는 점이 재미있다.
장효인, 그녀는 왜 인기가 보장되는 개그콘서트의 출연대신 일본워킹홀리데이를 선택했던 걸까?
정말 개그스럽게도, 그 이유는 단순하다. 관광통역학과 출신으로 일본어를 공부했던 경험이 있는 그녀의 일본어를 주변인들은 실제보다 훨씬 유창하고 수준급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주변인의 오해 덕분에 마침 개그우먼으로 내세울 특기도 없었던 그녀는 ‘일본어’를 확실하게 마스터하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자리 잡으며 입지를 다져야하는 시기에 유학을 결심했기에 만류도 많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하면서 사는 게 좋다는 통통 튀는 젊은 혈기로 1년간의 워킹홀리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장효인의 이야기를 이제부터 살펴보자.
조금은 충동적인 결정으로 시작했으나 전문 유학원의 도움 없이 혼자서 이것저것 준비하며 충실하게 보낸 1년간의 이야기는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지금의 내가 아닌 더 나은 자신을 찾고자 하는 분에게도 상냥한 격려가 될 것이다.
처음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하고 혼자서 준비하면서부터 어떻게 묵을 곳을 구하는지, 어학원을 찾는지, 아르바이트를 찾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녀가 직접 체험한 경험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싶은 알짜 정보들도 각 챕터의 마지막에 Tip으로 정리해 두었다. 개그우먼 장효인이었기에 가질 수 있었던 경험, 한국인 장효인으로서 일본에서 겪었던 한일 관계의 껄끄러운 문제 등을 감추지 않고 모두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성격과 외모로 언어가 통하지 않았던 홈스테이 가족들과도 혈육 못지않게 살갑게 지낼 수 있었던 그녀는 1년간의 워킹홀리데이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일등공신으로 바로 ‘사람’을 꼽는다. 한국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던 일본인 친구들의 도움, 먼 곳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개그콘서트 동료들, 그리고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며 스쳤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힘이 되었다고 한다.
‘개그우먼 장효인의 일본워킹홀리데이 생존기’를 다 읽고 나면 나도 훌쩍 떠나서 좀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개그우먼 장효인의 일본워킹홀리데이 생존기’가 옆에 있다면 그리고 그녀의 충고를 충실히 따른다면 당신도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할 수 있었던 모든 실수를 그녀가 이미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녀의 Tip을 필독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