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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집 3 상세페이지

황폐한 집 3작품 소개

<황폐한 집 3> 이번 작품은 천재가 나이를 먹으면 그 천재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줍니다.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도 미스터리를 풀어가고, 사람이 사랑하는 이야기도 곁들였습니다.



출판사 서평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이 한창이었습니다. 역마차로 인력과 물자를 수송하던 시대는 곳곳에서 건설하는 철도에 밀리기 직전이고, 사회 구조 역시 뿌리째 바뀌지요. 새로운 지배구조가 부상하고, 계급 갈등이 고조되고, 빈부 격차는 크나큰 사회 문제로 나타납니다.
찰스 디킨스는 영국 성공회 분위기에서 성장했으나, 기본적으로 “신자” 혹은 “종교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성서의 가르침을 삶의 지혜로 받아들이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려 애쓰지요. ‘억압하는 세력’을 비판하고 ‘억압받는 자’를 위로합니다. 디킨스 작품에 관통하는 정신이며, 디킨스 작품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삶이지요.

‘황폐한 집’ 역시 기본적으로 인간을 ‘억압하는 제도’를 폭로합니다. 노아의 홍수는 인간이 저지른 악을 씻어내나, 그 악은 다시 짙은 안개와 매연으로 영국 전역을 집어삼키고, 대법정을 물들이고, 디킨스는 그 대법정을 처절하게 비판합니다.
악을 증오하는 인간의 선의는 나쁜 제도를 고치자는 개혁운동으로 나아갈 수도, 이기적 속성을 이겨내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이타적 유형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황폐한 집’에 등장하는 개혁론자들은 개혁 주장을 밥벌이로 삼고 주변을 희생시키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기적 속성을 이겨내려 애쓰는 후자는 개혁론자들을 후원하면서도 그 한계를 지적합니다.
디킨스는 1859년 3월 말에 ‘가정 이야기 – Household Words’라는 주간지를 창간합니다. 30년대는 ‘피크위크 페이퍼스’와 ‘올리버 트위스트’, 40년대는 ‘골동품 상점’에서 ‘데이비드 코퍼필드’까지 발표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뒤였습니다. ‘가정 이야기’는 사회 문제를 다양하고 깊이 있게 파악해서 보도하는 게 목적이었지요. 디킨스 역시 사회 이슈를 직접 조사하고 취재해서 독자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러다 1852년 3월부터 1853년 9월까지 19개월에 걸쳐서 ‘가정 이야기’에 ‘황폐한 집’을 연재하니, 당연히 ‘가정 이야기’에서 조사하고 취재한 내용은 새로운 소설의 재료가 됩니다. 팩트에 근거한 픽션이 나오고, ‘황폐한 집’은 본격적인 폭로 소설이 되는 배경입니다. ‘버킷’이라는 등장인물 역시 디킨스가 여러 번 인터뷰한 런던 경시청 수사관 ‘Jack Whicher’를, ‘스킴폴’이라는 황당한 인간은 수필가 ‘Leigh Hunt’를 모델로 했습니다.
‘황폐한 집’은 로맨스 소설이기도 합니다. 에스더는 안 좋은 일로 좌절하나, 우드코트는 성실하고 이타적인 삶을 봅니다. 에이다는 첫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나, 상대는 미망에 빠지고요. 데드록 귀부인은 젊을 적 로맨스로 파멸하고, 거피는 자만심에 들뜬 로맨스로 인간의 교만과 허영을 코미디처럼 펼쳐나가지요.
‘황폐한 집’은 추리소설이기도 합니다. 아니, 최초의 추리소설입니다. 그래서 처음 읽을 때는 뭐가 뭔지 파악하기 바쁜데, 두 번째 읽을 때는 전체 그림이 그려지고, 등장인물이 툭 던진 말이 모자이크처럼 연결되면서 절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나이가 든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요. 현대 최고의 추리소설가 스티븐 킹이 “가장 좋아하는 책 10선”으로 꼽을 정도랍니다.
작품에는 은유도 가득합니다. 하인이 쓴 가발도, 법정에서 재판관과 변호사 등이 쓴 가발도 텅 빈 머릿속을 숨기려는 것이며, 런던에 가득한 안개와 매연 속에서 고통받는 건, 상류층이든 하류층이든, 모두가 평등합니다. 진흙탕을 파헤쳐서 고물을 긁어모으는 크룩은 ‘대법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그걸 잔뜩 쌓아놓은 고물상은 ‘대법정’으로 불립니다. 서류를 잔뜩 만들기만 하고 판결은 않는 대법정이나, 고물을 잔뜩 쌓아놓기만 하는 고물상이나, 사람 가죽을 벗기는 대법관이나 고양이 가죽을 벗기는 크룩이나 비슷한 겁니다.
디킨스는 민중의 삶을 망가뜨리는 법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법은 인간이 바람직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질서를 보장해야지, 착취하고 억압하는 수단으로 쓰이면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 사회는 일제 강점기 때 전통이 차단당하고, 미군정을 통해서 서양문화 옆구리에 달라붙었습니다. 그래서 서양전통과 제도가 우리 삶을 지배하나, 우리는 그런 전통과 제도가 왜 생겼는지 모릅니다. 디킨스 작품은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자본주의 전통과 제도가 새롭게 생기는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나’를, ‘너’를, ‘우리’를, ‘현재’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이지요.
고전은 인류의 지혜며, 재미와 감동이 100년 넘게 검증된 작품입니다. 고전이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면 그건 원문을 오역하고 한글 어법에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비꽃에서는 원문에 담긴 내용을 한글 어법에 맞게 정확히 담아, 원작의 향기까지 그대로 느끼도록 했습니다.


저자 소개

찰스 디킨스는 현재까지 영미권 최고의 작가다. 1812년 2월 7일에 영국 남부 포츠머스 외곽에서 팔 남매 가운데 둘째자 장남으로 태어난다. 여섯 살부터 학교에 다니지만, 다락방에서 소설을 읽으며 훨씬 많은 걸 배운다. 아버지 빚이 많아 열한 살부터 런던 빈민가에 살다가 열세 살부터 구두약 공장에 취직해서 장시간 일하는 등 가난과 좌절을 겪었다. 이때 겪은 생활은 이후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버지가 빚을 갚자 삼 년 동안 학교에 다니지만 관두고 다양한 일을 하다가 스물한 살에 속기법을 익혀 의회 출입기자가 된다. 그리고 의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 부정부패, 빈부 격차 등 사회현상에 눈을 뜬다. 스물두 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대표작 『크리스마스 캐럴』,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자전적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 등을 평생에 걸쳐 발표한다. 1870년 6월 8일 『에드윈드루드의 수수께끼』를 집필하다가 5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많은 사람이 “우리 친구가 죽었다”라면서 슬퍼한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에 성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였으나 곳곳에 어두운 부분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디킨스는 사람이 힘겹게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영국 최고 전성기에 담긴 아픈 그림자를 직시하여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목차

XLI. 토킹혼이 묵는 꼭대기 방에서
XLII. 토킹혼 사무실에서
XLIII. 에스더 이야기
XLIV. 편지와 답장
XLV. 믿음
XLVI. 그 아이를 잡아요!
XLVII. 조가 한 유언
XLVIII. 점차 조여오다
XLIX. 충실한 우정
L. 에스더 이야기
LI. 의문이 풀리다
LII. 고집불통
LIII. 장례 행렬
LIV. 지뢰가 터지다
LV. 탈출
LVI. 수색
LVII. 에스더 이야기
LVIII. 겨울 낮과 겨울밤
LIX. 에스더 이야기
LX. 전망
LXI. 새로운 발견
LXII. 또 다른 새로운 발견
LXIII. 강철과 쇳덩이
LXIV. 에스더 이야기
LXV. 새로운 세상
LXVI. 링컨셔에서
LXVII. 마지막 에스더 이야기

작가 소개
작품 해설 및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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