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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걸불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잉걸불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40%7,200
판매가7,200
잉걸불 표지 이미지

잉걸불작품 소개

<잉걸불> 지난해 추석 때입니다. 고향 마을 뒤 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마친 뒤 어릴 적 내가 살던 집에 들렀습니다. 집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벽은 곧추서 있지도 못하고 비스듬했습니다. 안방은 거미들이 씨줄 날줄을 그려 놓았습니다. 그 꼿꼿하던 기둥이 노인 등허리처럼 구부정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거처하시던 사랑채는 더했습니다. 기둥은 나동그라졌고 주춧돌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주춧돌바닥이 울퉁불퉁했습니다. 주춧돌이라면 으레 바닥이 판판한 줄 알았는데.
기둥밑동을 보니 고르지 못한 돌바닥에 맞춰 그랭이질을 해놓았습니다. 돌의 생긴 모양에 맞춰 기둥 밑 부분을 다듬는 것을 ‘그랭이질’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집이 지금까지 그나마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것은 저 울퉁불퉁한 주춧돌에 맞게 기둥을 그랭이질 해놓은 덕분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집이 가난하여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 나는 왜 남들처럼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느냐고 불평불만을 했습니다. 방황도 했습니다. 부모님 속을 썩인 적도 많았습니다.
문득 고르지 못한 돌에 맞춰 그랭이질한 저 기둥을 닮았더라면…. 회한이 밀물처럼 몰려왔습니다.
다행히 뒤늦게라도 수필을 배우고 나니 바닥이 판판하지 못한 돌도 그랭이질하기에 따라 좋은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 비록 가방끈이 짧아 바탕은 고향집 주춧돌처럼 울퉁불퉁하지만, 나름 공을 들여 그랭이질 한 수필집 『잉걸불』을 펴냈습니다. 지난번 『민얼굴이 향내가 더 난다』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글솜씨가 어설픕니다. 하지만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빨간 잉걸불에서 갓 구워낸 고구마 맛 같은 삶으로 그랭이질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서평

‘잉걸불’ 같은 삶을 그려낸 작가의 세 번째 수필집. 이 책에서 작가는 어렸던 시절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 마을의 겨울날, 빨간 잉걸불에 구운 고구마를 건네주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이야기 등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토속적이고 정감 있는 필치로 잘 나타내고 있다.
‘눈 덮인 지붕 위 굴뚝 연기가 너울거리면 어머니는 아궁이 앞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어린 자식들 추위에 떨지 않게 하려고 밤늦도록 해진 옷을 꿰매다 새벽녘에 눈을 잠깐 붙였기 때문이다. 구수한 밥 냄새가 날 즈음이면 장작불은 사위어 가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광 속에 있는 고구마를 꺼내 잉걸불에 집어넣었다. 속이 노랗게 익은 군고구마를 뚝 잘라 자식들 입에 넣어주던 어머니 가슴에는 늘 솔가지 냄새가 났다.’라며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빨간 잉걸불에서 갓 구워낸 고구마 맛 같은 삶으로 그랭이질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잉걸불’에서 쓰고 있다.
영주우체국장을 지낸 후 은퇴한 작가는 ‘앞으로 남은 8만 시간, 황톳길가의 풀꽃처럼 순박하고 산나물처럼 상큼한 글쓰기’로 인생 2막을 디자인 하고 싶어 한다.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2008년 월간「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제9회 공무원연금 수필문학상과 제2회 포항소재 문학상을 받았다.
이 책은 1부 남자, 달을 품고 자다, 2부 오!해피 버스(bus)데이, 3부 능소화가 웃는 이유, 4부 하필 그날, 5부 산골아이들 등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프로필

김성한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87년 4월 1일
  • 학력 2011년 파리정치대학 정치학 학사
  • 경력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주니어운영위원
    2003년 U-19 세계선수권대회 라크로스 국가대표

2015.01.2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1950년 경인년(庚寅年) 음력 시월 열이렛날 경북 성주 새말에서 태어났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첩첩산중 산골 마을에서 소먹이고 꼴 베며 유년기를 보냈다. 열아홉 살 되던 해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여 40년 가까이 중앙과 지방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몇 해 전에 퇴직했다.
2008년《문학세계》《한국문학예술》에 수필을 발표하여 늦깎이 등단을 하였다. 수필집『우정이는 행복바이러스를 꿈꾼다』『민얼굴이 향내가 더 난다』에 이어 『잉걸불』을 펴냈다. 제2회 포항소재문학상, 제9회 공무원연금수필문학상을 받았다.
앞으로 남은 8만 시간, 글쓰기로 인생을 디자인하려 한다. 황톳길 가의 풀꽃처럼 순박하고 산나물처럼 상큼한 글을 쓰고 싶다. 어머니의 마음과 손맛에서 우러난 진국 맛이 나는 수필 말이다.

목차

제1부. 남자, 달을 품고 자다
메줏덩어리 그 친구 / 남자, 달을 품고 자다 / 돼지감자 / 배롱나무
나들이 나온 달빛 / 뻐꾸기의 탁란(托卵) / 아내한테서 온 전화 한 통
강섶에 머문 추억, 갈바람에 실려 오네 / 경(敬)자 바위 눈물, 뜬 바위 사랑

제2부. 오! 해피 버스(bus) 데이
지독지애(舐犢之愛) / 막장 광부의 마지막 소원 / 오! 해피 버스(bus)데이
여보! 비가 와요 / 아비가 미안해 / 민 과장이 돌아오다

제3부. 능소화가 웃는 이유
농투성이 아배는 직업병 환자 / 과수원집 울보 / 석 덤 / 귀향
농사꾼 교장 선생님 / 앵두 누나 / 능소화가 웃는 이유
하릅송아지가 돌아오다

제4부. 하필 그날
꽃신 할머니 / 순우리말 / 땅심 쑥 뜯는 남자 / 뜬 모 심는 농심으로
짬짜미 / 추억의 흑백사진 / 잉걸불 / 아내의 착각
하필 그날 / 슬픈 쑥떡

제5부. 산골 아이들
산골 아이들 / 구년묵이 그 친구 / 보리 까끄라기 / 이 가난한 11월
민머리 묘지 / 어처구니 내 인생 마지막 편지-국졸 누이, 오라버니가 미안하다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불효자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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