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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온 편지 상세페이지

교실에서 온 편지

그대 있음에 난 행복했습니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40%↓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15.02.2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84 쪽
  • 6.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577875
ECN
-
교실에서 온 편지

작품 정보

정년퇴임 준비를 하면서 나는 교직생활 40여년간 제자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학교별 연대별로 정리하면서 새삼 놀랐다. 편지 받을 당시에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지금에 와서 편지들을 한 통 한 통 읽어 보니 애틋한 10대 소년 소녀적 감성으로 너무나 진솔하게 쓴 것이 많아서 내가 그 동안 아이들에게서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나하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 난 참 ‘행복한 선생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아이돌 가수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지금이나 그 때나 나는 박봉에 시달리며 박사과정 공부와 논문 준비, 학교 잡무 등으로 바쁘게 살아왔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해 늘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편지를 정리하면서 내가 베푼 것보다 제자들로부터 몇 갑절 더 사랑을 받았구나 라고 생각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교사는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다’고 말하는 서글픈 현실 앞에 이렇게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랑스러운 제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교사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평범한 교사인 나를, 늘 보고 싶어 하고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애절하고 애틋한 편지 글을 이해관계 속에서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의 제자들을 자랑하고 싶어 이렇게 책으로 엮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지난 40여년의 교직 생활이 항상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내가 소속된 학교 교직원 간에 심각한 갈등과 대립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시절 나를 믿고 지지해준 이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교사들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지닌 순수한 제자들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나에 대한 아이들의 무한 지지와 관심이 없었다면 교직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독선적인 학교운영에 대한 반발로 학교 관리자와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어 학교생활을 힘들어 할 때, 그 처진 어깨를 일으켜 세워준 이도 사랑스러운 제자들이었다.
격동의 70-80년대에 거짓과 위선에 흔들리지 않고, 억압과 획일화에 휩쓸리지 않고, 참교육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 주신 건국대 김영철 선생님, 박병기 신부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이 밖에 저를 위해 옥고를 보내 준 지인들과 퇴임기념 ‘마지막 수업’과 출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정년퇴임 행사 준비위원들에게도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번에 발간되는 퇴임기념 문집은 나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나는 아이들의 끼와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고, 그들의 아픔까지 어루만져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끝으로 내가 죽으면 나의 무덤에 배롱나무 한 그루를 심고 ‘종건당은 제자들을 사랑했다’라는 작은 팻말 하나 달아주었으면 한다.

작가

김종건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3년
학력
대구대학교 대학원 현대소설전공 박사
대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경력
대구대학교 겸임교수
한국현대문학회 회원
겨레어문학회 회원
한국어문학회 회원
우리말글학회 회원
초중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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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실에서 온 편지 (김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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