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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썸머, 우리들의 행복한 계절 상세페이지

인디언 썸머, 우리들의 행복한 계절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4.06.0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9.9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603039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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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불치병/장애 운명적만남 짝사랑 첫사랑 신파 다정남 동정남 상처남 순정남 능력녀/커리어우먼 도도녀/무심녀 상처녀
* 남자주인공: 강하진- 세일통신 전략기획 본부 총괄 이사, 완벽한 외모에 천재이며 유전병을 앓고 있지만 두려움이 없고 적극적인 남자.
* 여자주인공: 서율하- 호세병원 뇌혈관 전문의, 이지적이며 차갑고 무뚝뚝한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 공감글귀:
“서율하, 당신을 사랑해. 지구가 멸망해서 인디언 썸머가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면 모를까 매년 인디언 썸머가 돌아오는 한 내 사랑도 영원할 거야. 나의 인디언 썸머, 서율하. 사랑해.....”
인디언 썸머, 우리들의 행복한 계절

작품 소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거침없이 사랑에 빠져 드는 아름다운 남자, 강하진.
“어쩌자고 나는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하도록 내버려 두었을까?”

사랑 받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서툰 황량하고 건조한 사막 같은 여자, 서율하.
“이게 사랑일까? 사랑한다고 말하는 데도 사랑을 모른다는 게 웃겨”

- 본문 중에서 -

붙박이장을 뒤져 이불과 베개를 꺼내 소파로 가져가 누웠지만 잠이 올 리가 없었다. 하진은 조용히 일어나 침실로 들어가 율하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조심스레 앉았다. 고요하게 잠들어있는 율하의 하얀 얼굴을 한참동안 내려다보았다. 하진 자신만 아니었다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그런 부모님과 좋은 환경에서 찬란하게 꽃 피었을 여자. 그런데 눈앞에 잠들어 있는 여자는 아무도 없이 홀로 외롭게 살고 있다. 손끝만 대어도 부서져 사라져 버릴 것 같은 황량한 사막 위의 모래성 안에서 위태롭게 웅크리고 숨어있는 그녀가 보였다. 하진은 그 모래성 따위 부셔버리고 율하에게 가리라 결심했다. 모래성 대신 자신이 율하를 지켜주리라 생각했다. 하진은 고개를 숙여 율하의 이마에 입술을 내리고 오랫동안 머물렀다. 두근거리던 심장이 뻐근해졌다. 하진에게만 시간이 멈춘 듯 그렇게 눈으로 율하를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아무리 담아도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았다. 율하가 내어 주지 않으니 빼앗듯 홀로만 담고 있어 더욱 허전하고 갈증이 났다. 하진은 몸을 기울여 율하의 작은 분홍빛 입술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차마 닿을 수 없는 곳.
“강하진 씨……, 너무 가깝잖아.”
한숨처럼 새어 나온 율하의 말에 순간 하진은 어린 소년처럼 흠칫 놀라 흡, 숨을 들이키며 상체를 세웠다. 괜스레 목덜미에 열이 올랐다. 율하는 마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꼼짝도 않고 있었다.
“안 잤습니까?”
“그럼 낯선 남자가 버젓이 집까지 쳐들어오는데 잠이 올 것 같아? 제 집처럼 휘젓고 다니고 코앞에서 잡아먹을 듯 들여다보는데 어떻게 자. 내가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긴장을 안 할 수는 없지.”
낮은 목소리로 율하가 말하자 하진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잡혔다. 걱정과는 달리 율하의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내 하얀 이를 드러내고 소리 없이 웃었다. 마음이 조금은 느긋해졌다.
“다행이네요. 술이 센가 봐요.”
율하가 눈을 뜨자 어스름한 빛 속에서 반짝이는 갈색 눈동자가 따뜻한 빛을 내며 오롯이 율하에게 떨어지고 있었다.
“하, 오늘은 강하진 씨 덕분에 열 잔도 못 채우고 꼬꾸라졌잖아.”
“이젠 말도 막 놓고…… 뭐, 훨씬 가까워진 느낌인데요?”
“왜? 이젠 내가 겁나나 보지? 아까는 반말로 할 말 다하면서 사람 혼을 쏙 빼놓더니. 이제 다시 존대를 하는 거 보니까 바짝 겁먹은 거 같은데, 아니야?”
가시를 세운 노란 장미가 싱그럽게 피어나는 것 같아 하진은 피식 웃고는 침대에서 일어섰다.

작가 프로필

최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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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3

구매자 별점
27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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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는 내내 눈물을 달고 있네요.. 넘 아름다운 글이었어요. 하진이 꼭 파파될때까지 살겠죠?? 바래봅니다

    mol***
    2015.06.25
  • 하진이랑 율하가 절 많이 울렸어요 읽는 내내 눈물이 끊이질 않았어요 해피엔딩이라 넘 좋았네요 두사람이 행복해지니 저까지 행복한 느낌이에요~^^

    rai***
    2014.12.26
  • 리뷰보고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였어요. 정말 이해가 안되는 남주 캐릭터.. 남주 할머니도 일관성이 떨어지고 뻔한결말로 가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주와 남주의 누나는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

    105***
    2014.08.11
  • 뒤바뀐 운명과 출생의 비밀이 있지만 그 속에 삶과 사랑, 가족애, 용서와 화해 등을 진지하게 다룬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히 마음에 들어요. 감동적입니다.

    kik***
    2014.07.11
  • 강하진 서율하 1초 전보다 더 사랑해 .... 참 사랑스럽고 이쁜 주인공들이네요 너무 착한 남자 하진 똑소리 나는 율하 .... 의리(?) 있고 깊은 사랑이라 감동적입니다 첫눈에 ..... 그게 운명이네요 강추!!

    ksh***
    2014.06.20
  • '기억 속을 걷다'를 읽고 최은유 작가의 필력에 빠져 바로 찾아 읽은 두번 째 작품. 최근 들어 책을 보다가 이렇게 울어 보긴 처음이네요.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생이 바뀌어 버린 두 주인공에게 찾아든 사랑은 그야말로 운명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죠. 선택의 갈림길에서 남주만을 갖겠다는 여주와 자신이 빼앗았다 생각하는 행운,건강,사랑,부를 여주에게 돌려주고 싶은 남주...자신만 아프면 여주가 행복할 수 있다 생각하며 모든걸 포기하고 떠나려는 남주의 사랑때문에 너무도 마음 아팠어요. 최은유 작가가 이 글을 연재시에 새드 엔딩으로 생각했었는데 독자들의 요청으로 급 해피엔딩으로 수정 되었다죠? 정말 다행입니다.. 두 연인과 한 가족의 행복한 결말을 볼 수 있게 되어서 저도 행복하네요...^^

    mul***
    2014.06.12
  •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건 단 몇초만에도 가능하다지만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한 얘기. 이 글에서 여주와 남주는 운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여주만을 사랑하는 남주가 놓인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엄마가 남주를 안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절로 눈시울이 붉어져 혼났다. 무엇보다 자신의 사랑과 삶을 당당하게 선택하고 책임지는 여주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솔직히 작가의 기억 속을 걷다가 너무 인상깊었는데, 그 보다 슬프고 아련한 느낌을 주는 글이다.

    han***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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