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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혼 상세페이지

의혼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2,500원
판매가
2,500원
출간 정보
  • 2014.09.0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8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603510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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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역사소설
* 작품 키워드: 나이차커플 짝사랑 애잔물 상처남 후회남 외유내강/현명한여인 자상녀
* 남자주인공: 윤지겸 - 함흥 부윤, 청렴결백한 까칠남.
* 여자주인공: 이연화 - 이좌수의 외동딸, 자존심이 강하고 현명한 소신녀.
* 이럴 때 보세요: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울 때
* 공감글귀:
연정은 한 때의 바람과 같은 것이다.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을 맞을 때는 좋지만, 지나가고 나면 흔적도 없지. 기억도 나지 않지. 혼사는 그런 것이다. 평생을 누구의 곁에서 어떻게 삶을 꾸려 나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야. 한낱 연정 따위에 좌우될 일이 아니다. 이 점에 대해서만은 어른의 말을 믿어라. 손바닥 뒤집듯 변할 수 있는 연정 따위에 네 인생을 걸지 마라. 이게 내 마지막 배려고, 은애함이다. - 지겸
의혼

작품 소개

믿지 않는 사내. 그의 냉정한 침착함을 불변이라 믿은 여인.
열아홉 해가 넘도록 24시간 철없는 말괄량이 이연화와 사랑에 있어서는 철부지인 윤지겸의 답답한 조선 남녀 상열 지사.

-본문 중에서-
“무슨 짓이냐.”
노기가 묻은 냉랭한 목소리로 조용히 내뱉었지만 평소와 다르게 연화는 겁먹지 않았다.
“나으리, 부디…….”
그녀의 목소리에 물기가 어려 있었다. 다시 그녀의 어깨를 밀어보았지만 작정이라도 한 듯 떨어지지 않았다.
“제가 마음에 안 차십니까?”
입고 있던 철릭에 그녀 얼굴이 반쯤 묻힌 탓에 목소리가 먹먹했다.
“그만 물러서라.”
“제가 그리도 못마땅하십니까?”
“물러서라 하지 않았느냐.”
팔을 풀고 물러선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옷에 묻은 물기로 보아 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겸의 마음 한 자락에 깊은 골이 패는 것 같았다.
“제가 대체 어찌하여야 나으리 마음 한 자락이라도 얻을 수 있는 것입니까?”
“…….”
“어찌하여야 눈길 한 번 받을 수 있는 것입니까?”
“늦었다. 돌아가거라.”
“제가 그리도……싫으십니까? 이러는 게, 그리도……못된 것입니까.”
“감군(監軍)을 부를 테니 함께 돌아가거라.”
지겸은 그대로 몸을 돌렸다.
“아니 갈 것입니다.”
재빠르게 덧붙이는 물 먹은 음성은 흡사 비명처럼 들렸다.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걸었다. 끊어내도, 끊어내도 다가오는 그 발걸음이 안타까웠지만 두려웠다.
“며칠이고 몇 달이고 기다릴 것입니다. 나리께서 절 보실 때까지 여기 있을 것입니다. 쫓아내시면 다시 들어올 것입니다. 염단(念斷)하실 때까지 찾아올 것입니다. 소녀를 부르실 때까지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
“무엄하구나.”
굴곡 없는 아주 조용한 목소리였는데도 불구하고 연화의 목소리가 뚝 끊어졌다. 쉬지 않고 내뱉은 여인의 말이 다시 한 번 뇌리에 새기듯 박혔다. 지겸은 휙 돌아섰다.
“웃어른에게 장난질을 하는 것을 이만하면 오래 참았다고 생각하느니. 이제 그만두어라.”
등롱을 굳이 가까이 가져가지 않아도 그녀의 얼굴 표정이 어떨지 알고도 남았다. 허나, 잘라낼 것은 잘라내야 하는 법. 지겸은 내친 김에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연모의 정은 때가 되면 변하는 것이다. 거짓으로 쉬이 말할 수 있는 것이야. 젊은 혈기에 휩쓸려 한때 가졌던 감정으로 방자하게 굴지 마라.”
“한때라도 좋습니다. 변해도 좋습니다. 받아 주시면 아니 되옵니까? 이 진심을, 지금만이라도 좋으니 받아 주시면 아니 되옵니까?”
“짐스럽다.”
거짓말처럼 여인의 말대답도, 약한 흐느낌도, 거칠던 숨소리도 끊어졌다. 뻣뻣이 굳어 버린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돌아섰다.
“나는 그런 네가 짐스럽다. 불편해. 늘 그랬어.”

작가 프로필

생뚱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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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6

구매자 별점
2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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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무리가이상해요이게 끝인가요 이상한마무리네요

    phj***
    2017.02.26
  • 가볍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bin***
    2016.06.26
  • 돈아까워서 억지로 다 봄..

    mls***
    2015.06.16
  • 함흥 부윤으로 부임한 지겸에게 한 눈에 반한 말괄량이 규수 연화. 냉정한 지겸은 연화의 관심과 사랑에도 요지부동. 지겸의 냉철함과 단호함 vs 연화의 추진력과 도전정신의 대결구도!

    sto***
    2014.09.12
  • 남주를 짝사랑하는건 알겠는데 남주는 그런여주를 어떤감정으로 받아들였는지 몰겠음돠 감정 흐름이 영..

    rlf***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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