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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걸어 상세페이지

주문을 걸어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4.10.06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7.9만 자
  •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504659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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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걸어

작품 소개

걸었던 주문이 되돌아왔다.

일엔 프로, 사랑엔 아마추어인 하시원.
선수 흉내 내다가 발목을 잡혀 사랑을 시작한다.
밀렸던 사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행복하다.
사랑해주는데 더 이상 참을 수도, 미룰 수도 없다.

“지금부턴 오빠가 내게 와요.”
“내가 당신의 멋진 가족이 되어줄게요.”

귀한 사랑을 잡기 위해 허벅지를 찔러가며 버틴 이강한.
미뤄두었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려 무조건 돌진한다.
참았던 사랑(?)을 풀어놓기 위해선 협조가 필요하다.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되어서 행복하다.

“널 당장 가져야겠어.”
“널 사랑해주는 너와 내 사랑을 받아들이는 널 잘 봐.”


-본문 중에서-

시원은 영화의 여주인공이 남자를 향해 두 팔을 벌리며 내는 코맹맹이 소리에 기가 막혀 혀를 찼다. 순식간에 여자의 블라우스가 벗겨졌다. 아, 젠장. 간 떨어질 뻔했네. 아무리 성인 영화라지만 무슨 여자가 노 브래지어냐고. 좀 차례차례 벗으면 어디가 덧나나?
힐끔 옆에 앉은 강한을 훔쳐보았다. 세상에, 그녀만 영화에 집중 못하고 있었지 강한은 꽤나 진지한 모습으로 영화 관람을 하고 있었다. 손가락에 턱을 올리곤 눈썹 하나 꿈틀거리지 않고 묵묵히 영화를 보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스크린에 눈이 꽂혀 있는, 여주인공의 풍만한 가슴에 시선이 꽂혀 있는 강한의 두 눈을 가리고 싶었다. 하여튼 강한도 여자들의 가슴에 침을 질질 흘리는 다른 남자들과 다를 것 하나 없다는 게 조금 실망스럽긴 했다.
『아항, 아파요. 살살 좀 해줘요.』
여자 가슴이 아이스크림이라도 되냐고. 왜 저렇게 열심히 빨아 먹는 건데? 시원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뭉개질 만큼 손에 틀어쥐고 남은 한쪽 가슴을 볼이 들어갈 정도로 빨아대자 숨이 막혔다. 이 영화, 생각보다 더 수위가 높았다.
『더, 더.』
남자 주인공이 여자의 스커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자 여자 주인공의 적나라한 신음이 더 강하게 상영관에 울려 퍼졌다. 고막을 흔들어대는 그녀의 비명에 시원은 손바닥을 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했다. 이런 장면들이 민망하면서도 그녀의 몸은 다른 말을 하고 있어 창피했다. 남자 주인공이 강한처럼 보이고 여자 주인공이 자신처럼 느껴지자 입술이 쩍쩍 말라 왔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상이지? 야한 영화에 자극받은 스스로가 짜증스러워 강한을 찾았다.
‘얄미워.’
조금 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는 그를 보곤 두 눈이 가자미처럼 가늘어졌다. 그녀는 손바닥에 땀이 바짝바짝 나 죽을 지경인데 강한은 꿈쩍도 하지 않자 괜히 짜증이 나서 뭐라도 던지고 싶었다.
“나 그만 째려보고 영화나 봐.”
“치, 변태.”
“뭐? 변태?”
“네, 여자 가슴이나 밝히고.”
팔짱을 끼고 의자에 몸을 깊숙이 묻은 시원은 가까이 느껴지는 그의 숨소리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거친 숨만 푹푹 내뱉었다. 흥, 변태라고 해서 화라도 나셨나? 아무리 영화라지만 다른 여자의 노출된 가슴에 넋을 놓고 있었던 건 사실이지 않은가. 뭐라고 한 소리 하면 되받아치려고 어금니를 단단히 무는데 턱을 강타하는 아픔에 고개를 돌렸다. 강한이 그녀의 턱을 손으로 꽉 쥐고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왜 강한이 화를 낸단 말인가.
“난 충분히 점잖았다고 생각했는데?”
“네?”
“널 가지고 난 후 내가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얼마나 많은 밤들을 참은 줄 알아? 네게 키스하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은 걸 죽을힘을 다해 참느라 매번 두 주먹을 꽉 쥐어야 할 정도라고.”
“오빠…….”
“그런데 뭐? 내가 다른 여자 가슴이나 밝히는 변태? 그래, 이왕 변태로 찍힌 거 더 이상 참지 않을 거니까 각오해.”
차라리 시원을 안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수십 번, 수백 번은 했었다. 시원이 자신의 몸 아래에서 절정에 떨던 모습이, 자신의 키스로 예쁘게 부풀어 올랐던 입술이, 자신의 중심을 꽉 조여 주던 은밀한 곳이 생각나 저녁마다 찬물 샤워를 몇 번씩 하는 걸 알면 절대 그런 소리는 못할 것이다.
이제야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해 서로에게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지금까지 못 나눈 시간들도 나누고 싶어 참고 참았더니 뭐? 변태라는 시원의 말에 몸 한쪽이 심하게 반항하며 기지개를 켠 지 오래였다. 하긴 여주인공의 노출에 시원을 상상하고 있었으니 어차피 밟을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흥분에 떠는 손을 뻗어 시원의 손을 냉큼 잡아챘다. 아무래도 오늘은 도저히 참고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왜 이래? 윽.”
시원은 적나라한 그의 감정 표현에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에게 잡힌 손을 잡아 빼려고 해봐도 턱없이 미약한 힘으론 불가능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에게 소릴 지른 시원은 그만 강한의 눈을 보고야 말았다.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그의 욕망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거기에서 그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눈 날 보지 못했던 사랑이 보였다. 이런 그를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
아픔이 있었어도 그 뒤에 찾아온 환희를 맛봤기에 시원의 심장은 벌써부터 통증을 동반한 두근거림으로 괴로웠다. 하나가 되었다가 둘로 분열되는 그 느낌을 어떻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늘 고독에 잠겨 있던, 늘 과묵하던 그의 다른 모습을 본 그날은 아마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저 스크린에 나오는 배우들이 거짓말로 관계하는 걸 뻔히 아는데도 부러워 미치겠는 내 심정을 네가 알아?”
“저기, 오빠?”
“분명히 말하는데, 잘 참고 있는 날 도발한 건 너야.”
“엄마야.”
시원은 강한이 자신의 한쪽 손에 들린 팝콘을 빼앗아 그가 들고 있던 콜라 컵에 구겨 넣어 버리는 걸 멍하니 보고만 있다가 끌려 나갔다. 강한은 뒤에 있는 사람들이 보건 말건 그녀의 손을 잡아끌고 어둠을 헤쳐 나가고 있었다. 거의 뛰다시피 걸어가고 있는 시원은 강하게 거절도 하지 못하고 그냥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뿐이었다. 강한의 욕망이 너무나 거세어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작가 프로필

크리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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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8

구매자 별점
1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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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잔함 없구요....밀당 말만 들어봤지 참 이리 심심하고 맛없는 밀당은 첨입니다. 여주가 무려 16년을 짝사랑한 남자 (사실 이설정도 이해안감 3년도 아니고 진짜 7년까지는 이해해보련다. 왜 왜 어디가 모자란것도 아니고 예쁘다면서리 ) 그남자를 만나는 것 까지는 어찌 넘어가보겠다 친오빠 동창회에다 가면파티라니 쩝!!글고 남주도 여주를 좋아하는 설정이면 뭔가 에피소드로 이들 감정의 틈을 메워줄만큼의 에피소드가 있던지 개연성 0% 다 16년이면 절절한 정도 다 떨어지고 기억도 희미하겠구만 둘다 서른이 넘도록 동정에 처녀까지 지켜가면서 지고지순한게 이해가냐는 말이다 긴긴 세월 절절한 맘 표현 못할정도면 이둘은 사랑을 해도 이럴것 같다 재미없는 해외영화를 자막없이 3시간 내내 보는것보다 지루한 사랑 실제로 2/3를 넘어가고 있는데 잠온다 크리스틴 작가만 믿고 샀는데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하고 물어보고싶다 간만에 좋아하던 작가님에 실망에 배신당하고 간다 성의없는 글이었다

    jin***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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