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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쇼윈도 상세페이지

레드 쇼윈도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5.05.2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5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08138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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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삼각관계 재회물 신파 다정남 순정남 상처녀
* 남자주인공: 이현수 - H.S 펀드회사(이현수 펀드 회사) 사장- 차분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남자
* 여자주인공: 조은희(미니, 조길순) - 지적인 외모에 겉은 거칠고 강하지만 속은 상처 많고 여린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레드 쇼윈도

작품 소개

붉은 쇼윈도 아래 다리를 벌린 채 남자들을 유혹하는 사창가,
그곳에서 나고 자란 미니. 비록 가게를 돕기 위해 쇼윈도 아래 서지만,
새벽이면 가방을 메고 학교 도서관으로 향한다.

평범한 삶을 간절히 원했던 그녀에게 결국 남은 것은 지옥보다 더한 고통.
휴먼 에너지 사 본부장 박준성, 그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현수 그를 보기 전까지는 죽을 수 없었다.


어릴 때 미니와 같이 사창가 골목을 누비며 자랐던 현수, 미니의 유일한 버팀목이자
친구였던 그가 H.S 펀드 회사의 사장이 되어 나타났다.
오직 그의 별 미니를 위해서.

……하지만 늦은 것일까.



- 본문 중에서 -

깨물린 입술은 다시 그의 입술로 비벼지고 혀로 핥아졌다. 점점 부드러워지는 입맞춤은 음란했고, 머리끝이 치솟을 만큼 자극적이었다. 입술을 빨아대며 혀로 비벼대는 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려왔다. 절박하게 맞닿은 입술에서 가쁜 숨이 터져 나왔다.
그는 입술을 떼는가 싶더니 다시 고개를 기울이며 입술을 겹쳐 왔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턱을 움켜잡고 깊게 파고드는 혀는 입 안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그의 타액이 넘어오고 그녀의 타액을 서슴지 않고 삼켜대는 그는 노련한 바람둥이 같았다.
“으읍!”
미니는 간신히 그를 밀어냈다.
맞닿은 입술이 떨어지자 타액이 길게 늘어졌다.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타액을 얼른 닦아낸 미니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아.”
“지금 여기서 너랑 섹스 할 거야.”
“……!”
섹스. 빠구리. 매음굴에 사는 그녀가 그 단어를 모를 리가 없는데, 갑자기 섹스란 단어가 주는 생경한 느낌에 머릿속이 어질했다.
그러니까 너와 내가?
미니는 언니들이 남자와 하던 빠구리를 연상하며 그와 자신이 그런 짓을 한다고 생각하자 구역질이 치밀었다. 이상 반응이었다.
그와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인지 당장에라도 올릴 것처럼 파랗게 질려 있었다.
“……욱, 구역질 나. 면상 치워!”
미니는 간신히 소리를 질렀다.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숨을 헐떡이자 현수의 얼굴이 비참할 정도로 일그러졌다.
미니는 그를 밀치고 차 밖으로 뛰어 나갔다.
갑작스럽게 들이켠 차가운 공기 때문에 심장에 통증이 느껴졌다. 미니는 무너지듯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간신히 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아.”
탕!
차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니야!”
현수는 차를 돌아서 그녀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미니야, 괜찮니?”
그의 목소리에는 당혹스러움이 가득했다.
“…….”
미니는 손등으로 입가를 닦아 낸 뒤 그를 쳐다봤다. 한껏 쏘아붙일 생각이었다.
입을 달싹이려는 순간 눈이 마주쳤다.
“……!”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소리는 이내 사그라졌다.
……절망.
어둠 속에 빛나는 눈동자에는 절망의 그림자가 어려 있었다.
……그리고 슬픔.
한없는 슬픔이 떠다녔다.
……뭐야, 이…… 현수.
“우리가 어떻게 자랐는지, 뭘 보고 컸는지 모르는 것도 아닌데. 미안하다. 미니야. 이런 식으로는 안 될 말인데. 잠깐 미쳤었다.”
“……!”
“일어나자. 속은 괜찮아?”
자괴감과 당혹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현수는 차분한 듯 굴었지만, 실상은 허둥거렸다. 그걸 모를 리 없는 미니였다. 가슴이 옥죄어 왔다.
그깟 게 뭐라고.
쌍년, 갈보, 냄비, 개 같은 년. 그런 소리를 수도 없이 들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뭐가 그리 잘나서, 도도해서, 요조숙녀처럼 이런단 말인가.
“나 좀 일으켜 줘.”
현수는 겨드랑이에 팔을 넣고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녀가 차에 앉을 때까지 옆에서 부축했다. 다시 돌아서 운전석에 오른 현수는 암담한 표정으로 앞만을 주시했다.
“가.”
“그래.”
차는 천천히 출발했다. 다시 눈에 익숙한 거리가 펼쳐졌다. 미니는 사창가로 차를 돌리려는 그의 손을 붙잡았다.
의아한 듯 바라보는 그에게 말했다.
“가. 오피스텔로.”
“……너.”
“내 말대로 해.”
현수는 그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그녀의 생각을 알 수가 없었다. 사실 현수는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누군가가 커다란 망치로 뒤통수를 후려갈긴 것처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미니의 극렬한 반응이 그를 얼어붙게 했다. 얼어붙은 심장이 쩍 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제가 하려던 행동이 그녀에게는 가게를 드나들던 남자들과 다를 바 없게 느껴졌을 것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도 혼란스러웠다.
분명 다르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다른 것인지, 아닌지는 그도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미니를 보면 안고 싶고, 제 여자로 만들고 싶은 그 마음이 사내의 욕정과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가슴을 쳐대는 고통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미니.
그에게 하나밖에 없는 여자.
이 여자에 대해서만큼은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극렬한 거부감을 느끼는 행위 때문이라면 평생 거추장스러운 것 따위 얼마든지 없애 버리고 살 수 있다. 미니만 옆에 있다면.

작가

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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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8

구매자 별점
38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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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정은 자극적인데 비해 감정선은 빈약합니다. 짧아서 그런가....뭔가 겉핧기 식이에요.

    swi***
    2016.08.25
  • 사창가나 암흑가 얘기는 싫어하지만 읽을 때는 그래도 집중이 잘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창가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묘사하긴 했지만 여주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에 대해선 구토가 나올 지경이네요. 5년이나 변태에게 유린당하다뇨... 여주로서 정말 자격박탈 수준이라고 봅니다. 남주는 왜또 그리 고결한건지.. 이 짧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가장 비현실적이네요.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cns***
    2016.01.20
  • 보는 동안 눈시울이 울컥하는 부분도 있네요... 남주의 변함없는 사랑과 흔치않는 스토리가 재밌었어요.

    han***
    2015.09.09
  • 묵직하고 어두운 느낌이지만, 흡입력이 있어서 술술 금방 읽히네요. 남주인공이 정말 멋져요.

    ent***
    2015.06.28
  • 그냥 그래요. 270페이지정도인데 비해 가격이 넘 비싸요. 2800원3000원정도가 적당한듯....

    you***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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