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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애 상세페이지

혹애

  • 관심 3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4,000원
전권
정가
8,000원
판매가
8,0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15.09.1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13699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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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혹애 2권 (완결)
    혹애 2권 (완결)
    • 등록일 2015.09.18.
    • 글자수 약 19.8만 자
    • 4,000

  • 혹애 1권
    혹애 1권
    • 등록일 2015.09.18.
    • 글자수 약 18만 자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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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운명적만남 재회물 까칠남 후회남 능력녀/커리어우먼 상처녀
* 남자주인공: 주신우 - 매력적인 외모와 악마적인 우월함을 지닌 냉철하고 이성적인 남자
* 여자주인공: 유재이 - 현실감 없는 외모와 못 하는 것이 없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상처 받은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한 편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을 때
혹애

작품 정보

“나를 사랑하라고는 하지 않겠어.”
그가 모든 것을 내던졌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나 때문에.
“내 옆에 있기만 해. 유재이.”
유재이. 오래간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전신을 타고 소름이 내달렸다. 그녀는 기뻤다. 너무 기뻐서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았다.
“고마워. 나를 사랑해 줘서.”
그의 눈이 흔들렸다. 나는 웃는 얼굴로 나직이 덧붙였다.
“내가 이렇게 완벽한 복수를 하게 해 줘서.”





- 본문 중에서 -

“그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동창일 뿐이에요.”
수십 개의 마이크가 판옵티콘처럼 그녀를 둘러쌌다. 여기저기에서 플래시가 터졌다. 현기증이 날 만큼 날카롭게 쏟아지는 빛의 세례에도 그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녀는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가장 빛나는 여자였다.
“아신 그룹의 주 이사님과는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그녀가 담담하게 선언했을 때였다. 기자 회견장의 문이 벌컥 열렸다.
“우리가 왜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는 전력을 다해서 뛰어왔는지 지쳐 보였다. 숨을 헐떡인 그가 갑갑한 듯 미간을 찡그리고서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수백 개의 카메라가 한순간에 그에게로 돌아갔다.
당연했다. 그는 재계 서열 3위인 아신 그룹 주경원 회장의 유일한 아들이다. 사람들의 관심은 한낱 여배우보다 아신의 황태자에게 몰려 있었다.
그야말로 대특종. 기자들은 무아지경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기자 회견석에 앉은 채로 그녀는 태연하게 반문했다.
“그러면 대단한 사이라고 말할까요?”
“우리 잤잖아. 그럼 아무 사이가 아닌 건 아니지 않나?”
그가 비죽이 웃었다. 사방에서 헛숨이 터져 나왔다. 방송사의 로고를 단 대형 TV 카메라들이 그를 타깃으로 초점을 맞췄다. 최첨단 촬영 장비들이 서슬 퍼렇게 그를 향해 아가리를 드러냈다.
어지간한 배우들도 기가 죽을 상황에서, 그는 배우도 아니면서 당당했다.
물론 얼굴이야 어지간한 배우들도 명함을 못 내밀게 생기긴 했다. 몇 년을 연예계에서 구른 그녀였지만 그보다 잘생긴 남자는 본 적 없었다.
그날도 느꼈지만, 여전히 잘난 외모였다.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건너다보았다.
그는 지금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걸까? 이 자리에는 수백 명의 이목과 카메라가 몰려 있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그는 정녕 모르는 걸까?
아니. 모를 리 없다. 그처럼 똑똑한 남자가 모를 리 없다. 알면서 온 거다. 이 일이 그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임을 알면서도, 기자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왜? 당신 같은 냉철한 이성의 화신이?
“날 사랑해요?”
그녀가 물었다. 그와 그녀의 시선이 예리하게 얽혔다.
“그래.”
“웃기는 소리.”
“날 용서하지 않는 건 괜찮아. 하지만 내 진심까지 부정하지는 마.”
“못 믿겠는걸요.”
“무릎이라도 꿇을까?”
그가 시니컬하게 되물었다. 그녀는 냉소했다.
“그 정도로 되겠어요? 주 이사님이 제게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그건.”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그가 정장 윗도리를 벗어서 옆 사람에게 건네주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최고급 정장이 수백, 수천 명의 구둣발이 지나간 자리에 닿았다.
아신의 황태자가 무릎을 꿇었다.
기자 회견장에 찰나 정적이 내려앉았다. 뒤늦게 플래시 세례가 정신없이 터졌다. 기자들은 전율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대사건이다!
그녀는 천천히 기자 회견석에서 일어났다.
백자 같은 피부와 길고 사늘한 눈매. 반듯한 이마. 흠잡을 데 없는 코. 면면이 따져 보면 그는 장인이 공들여 조각한 듯 반듯하다. 그러고도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신은 그에게 아신이라는 배경과 비상한 두뇌, 그리고 냉혹한 심장을 주었다.
그는 그녀가 아는 가장 완벽한 남자였다. 그만큼 자존심도 하늘을 찔렀다. 결단코 이런 곳에서, 만인의 앞에서 무릎을 꿇을 남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녀가 그에게로 걸어갔다. 사람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와 조금 거리를 두고 그녀는 멈춰 섰다.
그가 무릎을 꿇은 채로 그녀를 응시했다. 타는 듯이 뜨거운 시선이었다. 야수 같은 눈동자.
“나를 사랑하라고는 하지 않겠어.”
그가 모든 것을 내던졌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녀 때문에.
“내 옆에 있기만 해. 유재이.”
유재이. 오래간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전신을 타고 소름이 내달렸다. 그녀는 기뻤다. 너무 기뻐서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았다. 그녀는 그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고마워. 나를 사랑해 줘서.”
그의 눈이 흔들렸다. 그녀는 웃는 얼굴로 나직이 덧붙였다.
“내가 이렇게 완벽한 복수를 하게 해 줘서.”
그리고 그녀는 그를 지나쳤다. 그대로 기자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무릎을 꿇은 아신의 황태자와 그를 버린 여배우 한재이.
“희대의 스캔들이야!”
누군가 흥분해서 외쳤다. 기자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그에게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고 초근접 거리에서 사진을 촬영해 대기 시작했다.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사님에게서 떨어지십시오!”
갑자기 나타난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그를 보호하듯이 빙 둘러쌌다.
“만약 오늘 일을 한 줄이라도 기사화하는 곳이 있으면 아신 그룹의 적으로 간주하겠습니다.”
“TV 카메라 안 꺼요? 공중파에 뿌린 우리 계열사 광고를 모조리 회수한 뒤에 정신 차릴 겁니까?”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지 마시죠! 헌법 제21조 1항에도 나와 있는 명백한 권리입니다.”
“대기업이면 다야?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지 마라!”
막으려는 자들과 폭로하려는 자들이 부딪쳤다. 그들은 각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했다. 기자 회견장은 금세 난장판이 되었다.
“기자 회견장 폐쇄하고, 기자들에게서 카메라하고 노트북, 휴대 전화, 녹음기 등 전자기기 모조리 빼앗아. 1팀은 당장 메이저 언론사의 사장, 국장급 인물들에게 다 전화 돌려. 마이너 언론사는 따로 자리 마련해서 해결해!”
이어 마이크로 지시를 내린 김 비서는 이어 셋을 빼고 자신의 주인에게 다가갔다.
“이사님.”
그때까지도 그는 무릎을 꿇은 채 미동도 없이 있었다. 넋이 나간 듯 초점이 없는 눈동자. 김 비서는 순간 덮쳐 오는 불길한 예감에 그의 어깨를 잡았다.
“주 이사님. 주신우 이사님.”
김 비서의 불안과 달리 그는 정신이 나간 건 아니었다. 김 비서의 부름도, 귀가 뜯겨 나갈 듯한 아수라장의 소음도 그가 먼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15년 전, 그가 열일곱 살이었던 시절로.

작가

이정운
국적
대한민국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velessed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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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7

구매자 별점
45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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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 재밌는데요?ㅎㅎ 이정운님은 진짜 어쩜 글을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텐션가득한지 진짜 신기합니다ㅎ 해연에서도 느꼈지만 진짜 남조가 필요이상으로 멋져요ㅜㅜ 싱숭생숭해지게 이러지마세요ㅜㅜ

    yjy***
    2020.04.11
  • 전 재밌게 봤는데 리뷰가 다 혹평 이네요ㅎㅎ. 로셜은 개취가 강하다더니, 전 경국지색이랑 이 작품이 작가님 책중에서 맘에 드네요

    reg***
    2016.11.12
  • 생각을 단편적으로밖에 못하는 역대급 멍청한 여주... 읽다 덮었다 읽다 덮었다 겨우 다 읽었네요 돈 아까워서

    per***
    2016.08.30
  • 이분 예전 책들을 재미있게 봐서 망설임없이 결재했는데 망설일걸 그랬나봐요..... 솔직히 진짜 실망이예요.여주도 그렇게 공부를 잘한다면서 점점 뒤로갈수록 어디모자라는거 처럼 나오고 남주 아버지도 최종보스처럼 나올분위기면서 결국뭐 흐지부지 뭐 주인공들이 다들 큰일칠거 같이 굴다가 뭐 그냥 끝나요. 이제 작가분 이름만 보고 무조건 결제 못하겠어요

    lyn***
    2015.09.28
  • 1권은미친듯이재밌었는데2권부턴갑자기ㅠㅠ 뭥미????엿네요 흙흙

    ofl***
    2015.09.27
  • 보통 길이가 길면 늘어지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에요. 계속 호기심을 끌게 만드는 필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서인지 어떻게 될 것인지가 궁금해지고요. 흡입력이 좋아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def***
    2015.09.23
  • 스토리가 긴장되고 재미는 있는데 너무사건 위주라 남여주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힘드네요. 각각의 캐릭터가 매력적인건 사실인데 뭐랄까 달달한게 부족해요~~ㅜㅜ

    ser***
    2015.09.20
  • 혹시나해서 2권부터 봤는데 1권은 안보길 잘했네요. 여주매력이 뭔지 모르겠어요. 다른 일들도 그렇고...

    mad***
    2015.09.20
  • 신인이 쓴 듯한 이 어설픈 설정과 내용은 뭘까요??? 그간 본 이 작가님의 유쾌하고 진지한 글은 아니에요. 똘똘하다던 여주는 어찌하다가 저런 허당이 된 건지. 남주에 대해서도 호감이 생기질 않아요. 단순히 싫어한다고 여자한테 짓밟아주겠다고 하는 남자가 이해 갈 리가 없어요.

    elb***
    2015.09.19
  • 역시 작가님은 천재(...)에 잘난남자에 대한 글을 제일 즐겁게(?) 쓰시는 것 같아요. 어헝ㅋ 갑자기 ASKY가 보고싶어지니 그걸 보러 총총총.

    ros***
    20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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