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정보
- 2016.12.1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8만 자
- 2.6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28648
UCI
-
결혼합시다
작품 정보
그 여자는 포차에서 술 마시는 걸 좋아한다. 땡기면 혼자 가서라도 마신다.
그 남자는 술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포차에 간다. 그 여자가 있을 것 같아서.
그 여자는 세 살 적고, 그 남자는 세 살 많다. 그래도 포차에서 만나면 허물없이 말하고 낄낄대며 웃는다. 그래서 두 사람이 친하냐고? 적어도 그들은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한다. 정작 서로에 대해 아는 건 쥐뿔도 없으면서.
그렇게 만나는 동안, 그 남자는 세 번의 연애를 했고 그 여자는 한 번의 연애를 했다. 그리고 현재는? 임자가 없다. 대신,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고 그 남자가 있다.
사랑은 아니다. 그런데도 남자는 그 여자가 좋고 여자는 그 남자가 좋다.
그 남자가 묻는다.
우리, 친구하지 말고 결혼할까?
그 여자가 답한다.
이러지 좀 말지. 우리 사이에.
친구로만 있을 것 같았던 그 남자와 그 여자의 관계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영미는 다 죽어가는 얼굴로 현관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마의 잔소리가 폭격처럼 쏟아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가서 쉬어야 할 것 같았다. 근육통을 호소하는 허리와 다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팠고 몸살처럼 온 몸이 덜덜 떨려 제대로 서있기조차 어려웠다. 우선 쉬어야 했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네 발로 기어서라도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안착시켜야 했다. 안 그러면 그곳에서 도망치듯 나온 보람이 없을 것 같았다.
푸르댕댕한 얼굴로 힘없이 중얼거린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곧장 들어갔다. 겉옷을 벗지도 않은 채 쓰러지듯 침대 위에 누운 그녀는 ‘나쁜 새끼.’를 중얼거렸다. 온 몸이 다 욱신거렸다. 안 아픈 데가 한 군데도 없다.
‘내가 그동안 짐승을 만났던 거야!’
영미는 분한 얼굴로 중얼거리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곧 다시 눈을 떴다. 눈을 감으면 그와 섹스 하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를 것 같아 두려웠다. 술김에 저지른 일 치고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생각난다. 서로 실수 했으니까 없던 일로 치자고 말하기에는 동이 터서 날이 훤해 질 때까지 섹스라는 노동아래 침대 위에서 그와 뒹굴었다.
‘모르는 척하고 그냥 친구로 지내려고 했는데 다 글러먹었어. 그 나쁜 새끼, 일부러 작당한 거야. 작당하고 날 덮친 거였어!’
라고 애써 부정했지만 그녀의 허락 없이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시작을 한 건 영미였다. 지혁이 만취해있는 영미를 침대 위에 눕혔을 때, 영미는 손을 뻗어 그의 넥타이를 움켜쥐었다. 술이 원수다. 취하니 이성보단 본능이 앞섰다. 나 좋다고 하는 남잘 고이 보낼 생각을 하니 아까워서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의 넥타이를 붙들고 끌어당겼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영미의 뒷머리를 붙잡고 급하게 입술을 붙여왔다. 입술을 맞추고, 맞추고, 몇 번이고 키스하고…….
그 남자는 술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포차에 간다. 그 여자가 있을 것 같아서.
그 여자는 세 살 적고, 그 남자는 세 살 많다. 그래도 포차에서 만나면 허물없이 말하고 낄낄대며 웃는다. 그래서 두 사람이 친하냐고? 적어도 그들은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한다. 정작 서로에 대해 아는 건 쥐뿔도 없으면서.
그렇게 만나는 동안, 그 남자는 세 번의 연애를 했고 그 여자는 한 번의 연애를 했다. 그리고 현재는? 임자가 없다. 대신,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고 그 남자가 있다.
사랑은 아니다. 그런데도 남자는 그 여자가 좋고 여자는 그 남자가 좋다.
그 남자가 묻는다.
우리, 친구하지 말고 결혼할까?
그 여자가 답한다.
이러지 좀 말지. 우리 사이에.
친구로만 있을 것 같았던 그 남자와 그 여자의 관계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영미는 다 죽어가는 얼굴로 현관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마의 잔소리가 폭격처럼 쏟아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가서 쉬어야 할 것 같았다. 근육통을 호소하는 허리와 다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팠고 몸살처럼 온 몸이 덜덜 떨려 제대로 서있기조차 어려웠다. 우선 쉬어야 했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네 발로 기어서라도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안착시켜야 했다. 안 그러면 그곳에서 도망치듯 나온 보람이 없을 것 같았다.
푸르댕댕한 얼굴로 힘없이 중얼거린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곧장 들어갔다. 겉옷을 벗지도 않은 채 쓰러지듯 침대 위에 누운 그녀는 ‘나쁜 새끼.’를 중얼거렸다. 온 몸이 다 욱신거렸다. 안 아픈 데가 한 군데도 없다.
‘내가 그동안 짐승을 만났던 거야!’
영미는 분한 얼굴로 중얼거리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곧 다시 눈을 떴다. 눈을 감으면 그와 섹스 하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를 것 같아 두려웠다. 술김에 저지른 일 치고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생각난다. 서로 실수 했으니까 없던 일로 치자고 말하기에는 동이 터서 날이 훤해 질 때까지 섹스라는 노동아래 침대 위에서 그와 뒹굴었다.
‘모르는 척하고 그냥 친구로 지내려고 했는데 다 글러먹었어. 그 나쁜 새끼, 일부러 작당한 거야. 작당하고 날 덮친 거였어!’
라고 애써 부정했지만 그녀의 허락 없이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시작을 한 건 영미였다. 지혁이 만취해있는 영미를 침대 위에 눕혔을 때, 영미는 손을 뻗어 그의 넥타이를 움켜쥐었다. 술이 원수다. 취하니 이성보단 본능이 앞섰다. 나 좋다고 하는 남잘 고이 보낼 생각을 하니 아까워서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의 넥타이를 붙들고 끌어당겼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영미의 뒷머리를 붙잡고 급하게 입술을 붙여왔다. 입술을 맞추고, 맞추고, 몇 번이고 키스하고…….
작가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리뷰
3.9
구매자 별점
3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10억 아니고 100억요? 내돈 아니지만 아까워서 몰입안됨 그래도 재밌어요
kji***2019.06.26마지막이 어떻게되나요??끝까지 안보여주공 열린결말이라니....궁금해요..
nay***2016.12.27저두 100억은 좀 ㅎㅎ 너무 과한설정이라고 봅니다 머 있는집 자식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초반엔 괜찮았는데 뒤에는 그닥 .. 그래서 결혼은 했는지요?? 진심 궁금합니다
mem***2016.12.22뒷부분으로 갈수록 지루해져요. 100억 얘기는 황당하고...끝 마무리도 끝인건지 아닌 건지 흐지부지..리페라로 278페이지 수에 비해 이북인데도 가격이 비싼거 같아요.
iri***2016.12.22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 시리즈 내 무료 작품
-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 영구 삭제
-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 결제 취소
-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