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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베이비 상세페이지

베이비, 베이비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7.05.11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8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37718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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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베이비

작품 정보

청순가련,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무 살의 미혼모 카페 여직원 서인애.

다정다감함과 자상함은 물론 야수성마저 겸비한 카페 사장 류지환.

그들의 과속 결혼스토리!




<본문 중에서>


지환이 사이폰을 데우는 알코올 램프에 불을 붙이고 물이 끓어오르기를 잠시 기다렸다.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지환이 알코올 램프의 불을 껐다. 달궈진 물이 사이폰 튜브를 통해 위로 빨려 올라가 커피 가루를 적시는 걸 바라보던 인애는 조금 전 지환에게 하려던 말을 문득 떠올렸다.

“사장님!”

인애가 입을 열었다. 지환이 인애를 돌아봤다.

“애인…… 있으세요?”

인애가 저도 모르게 그렇게 물었다. 지환이 한쪽 눈썹을 살짝 치켜 올렸다. 이게 아닌데. 인애는 그제야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지환의 입가에 알 듯 말 듯 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인애 씨. 나한테 관심 있어?”

지환의 말에 인애가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절대, 절대 아니에요. 사장님!”
“하핫. 그래? 절대, 절대 아냐?”

지환은 인애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 내려진 커피를 예쁜 잔에 따랐다. 방금 전 ‘절대’라는 말을 강조하던 인애의 모습이 다시 떠올라 그가 슬며시 미소 지었다. 진하고 향긋한 커피 향이 인애와 지환의 주변을 감돌았다. 지환이 인애에게 커피를 건넸다.

“그럼 애인 있는지는 왜 물어봐?”

커피를 받아 든 인애가 당황해 헛기침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흠흠. 뭐, 일종의…….”

지환이 새 잔에 커피를 따라 천천히 입으로 가져가며 눈으론 인애를 계속 응시했다. 눈빛에 재밌어하는 장난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서비스 차원으로다가 아까 어떤 여자 손님이 사장님 애인 있으시냐고 물어보셔서.”

인애가 머리를 굴려 겨우 생각해 낸 말을 임기응변으로 대꾸했다. 지환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난 또, 서인애가 혹시 나한테 관심이라도 있나…… 순간 겁먹었네.”
“그런 거 아니에요. 사장님!”

인애가 발끈해 소리치자 지환이 재밌어 하는 표정으로 소리 내 웃었다. 인애는 그제야 지환이 장난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지금 저 가지고 장난치시는 거죠? 네?”

인애가 지환을 곱게 흘겨봤다.

“눈 그렇게 뜨니까 더 예뻐 보인다.”
“앗! 사장님!”

인애가 이번엔 아예 절규에 가깝게 소리쳤다. 그럴수록 지환은 더 재밌어 하는 표정으로 인애를 바라봤다. 흥분해 씩씩거리는 모습이 아이 같고 귀여웠다.

“나 애인 없어.”
“진짜요?”
“응.”

사실일까? 인애가 살짝 의심하는 눈초리로 바라보자 지환이 다시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왜 그렇게 봐?”
“아니에요. 아무것도.”

인애는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고 때마침 새로 온 저녁 아르바이트생이 출근하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끝이 났다.
인애가 퇴근한 후, 혼자된 지환은 좀 전 상황을 다시 떠올리며 슬며시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애인 있으시냐고 물어볼 때 인애가 짓던 그 표정. 평소 조금은 수줍고 어색한 기운을 담고 있던 갈색 눈동자가 그때만큼은 호기심과 당돌함을 가득 담은 채 딱 제 또래의 발랄한 느낌을 발산하고 있었다. 지환은 그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티 없는 모습이 인애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따지고 보면 인애도 고작 스무 살일 뿐이다. 미혼모라는 사실만 빼면 딱 그런 느낌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이. 장난치면 발끈하고. 당황하면 금방 붉어지던 얼굴. 큰 눈동자엔 시시각각 변화하는 작은 감정들도 모두 드러나 보였다. 애인 있냐고 묻곤 제가 한말에 스스로도 놀라 심하게 동공이 흔들리던 모습도. 지환은 재미있었다. 인애를 보고 있으면. 감정을 숨길 줄 모른다는 게 단점도 되겠지만 지환의 취향엔 그 편이 훨씬 좋았다. 음흉하게 속을 알 수 없는 것보단.

“귀여워. 서인애!”

내일은 또 무슨 장난으로 인애가 발끈하는 모습을 볼까? 지환은 저도 모르게 즐거운 상상에 빠져 들고 있었다.

작가 프로필

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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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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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가 씩씩하고 감정에 솔직하네요~ 남주도 남주답고~좋아하는 소재에 무난하게 잘 읽었어요~^^

    zxc***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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