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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거짓말 상세페이지

밤의 거짓말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2,800원
판매가
2,800원
출간 정보
  • 2017.09.21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3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51585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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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거짓말

작품 소개

“이주아, 거기.”

정확하게 축축하게 젖은 부위에 그의 시선이 꽂혀 들었다.

“젖었다는데 내 전 재산을 걸지.”

이주아를 달아오르게 하는 유일한 남자 손아준.


“나 따라해 봐요. 개새끼들!”

그가 굳는 게 느껴졌다. 온몸이 맞닿아 있으니 어색함을 못 느낄 수가 없었다.

“속에만 담아둬서 그래요. 얼른 풀어요.”

손아준에게 다가와 위로를 건넨 유일한 여자 이주아.


은밀한 밤이 전한 것은
과연 정말 거짓이었을까?




-본문 중에서-


“하고 싶잖아. 그렇지?”
“발정난 건 넌 거 같은데?”

의도적으로 자연스러웠던 ‘당신’이란 호칭을 깊게 삼켰다. 자리에서 일어서며 그를 노려보았다.

“동의하지 않은 행위는 추행이야. 알잖아.”
“이주아 거기.”
정확하게 축축하게 젖은 부위에 그의 시선이 적나라하게 꽂혀 들었다.

“젖었다는데 내 전 재산을 걸지.”

그는 할짝, 자신의 아랫입술을 혀로 핥았다. 그녀가 사정없이 악문 입술이 부풀어 올라 두툼해졌다. 계속해서 피가 나는 바람에 더욱 색정적이었다.

“달아오른 주제에 추행? 제법 뻔뻔해졌네, 이주아.”

그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여기 나타난 이유가 대체 뭐야.”

으르렁 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그는 가소롭겠지만.

“더럽게 차고 떠난 것만으로 재미가 부족했니?”

결국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지난 시간이 아까웠고 추억이라 이름 붙였던 애틋한 과거의 시간이 오염 된 것에 분노가 일었다.

“대체, 당신은…….”

아랫입술을 머금으며 눈을 잠시 꽉 감았다가 떴다. 더 이상 성토하지 않기 위해서 물었는데 빌어먹게도 그의 맛이 났다.

“어디까지 날 몰아붙일 작정이야?”

차라리 분노만이 드러나기를.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증명된 지금, 너무나 서글프다. 제발 그 서글픔만은, 당장에라도 그의 품에 안기고 싶은 지질한 욕망은 드러나지 않기를.

“창녀취급하고 떠난 건 당신인데, 왜 내가 벌을 대신 받는 거 같지?”

처절한 외침에도 그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 깊은 태평함과 무심함에 주아는 다시 또 철렁하고 말았다.
적나라하게 토해내고서야 깨닫는다. 아직도 손아준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이주아를. ‘당신’이란 호칭도 어느새 다시 말에 베어든 것을 모를 정도로.

“씨발.”

고운 입술에서 나올만한 단어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면서도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내게 키스했던.

“지금도 재미있어 죽겠지?”
“잘 아는군.”

운명을 만난 것 같다고 수줍게 고백하는 내게 같은 마음이라고 속삭이던.

“그래. 서로 같은 마음인 거 같네.”

활짝 웃었다.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지만 이것이 최선이었다.

“다시 만나 기분 더럽다는 거.”

그 남자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아니, 처음부터 없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재미로, 가벼움으로 시작한 관계가 질리자 야멸치게 바로 떠나버린 사람이다. 그 순간에만 연애의 즐거움에 빠졌던 것이었던 것뿐이다.
나는 철저하게 시궁창에 처박혔는데 그는 행복했을 거다. 잘 산 것처럼 보인다.
그가 최악의 방법으로 이별을 통보한 순간이, 생에 가장 추악하고 아픈 순간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다.
이곳에 끌려온 아침, 그인 것을 발견하고 반가움이 앞서 들었던 멍청한 심장, 다시 또 한 번 처절하게 내동댕이쳐진 감정. 모든 것이 다 최고로 최악이었다.
미련 없다는 듯 돌아섰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돌아섰다. 이 정도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결혼식 일주일 뒤야.”

걸음을 멈춰 섰지만 돌아보지는 않았다. 그래서 빌어먹게도 그에게 기회를 주고 말았다. 성큼성큼 걸어온 그는 바짝 곁에 서서 속삭이듯 말했다.

“우리가 뒹군 거 두 집안에서 다 알아.”

자연스럽게 그가 손을 뻗어 내 뒷목을 쓸어내리고는 순식간에 멀어졌다. 뒷목에 서서히 소름이 돋아났다.

작가

에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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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6

구매자 별점
27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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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나도 아팠으니 너도 그만큼 아파봐야지.. 여주가 바로 용서안해줘서 좋아요~~^^

    ina***
    2019.01.18
  • 얼마나 아팠을까? ㅋㅋ 경험 해 봐야지 암~~~

    020***
    2017.11.21
  • 여주 무개념 같네요, 남주가 진심 아깝습니다

    lej***
    2017.11.04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blu***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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