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8.04.16.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2.6MB
- 약 13.5만 자
- ISBN
- 9791125859758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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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의 심장> 모든 것을 가진 릴리였지만 세상에서 제일 갖고 싶은 유일한 사람,
서룩한의 마음만은 가질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웠다.
귀신고래를 연구한다는 핑계를 만들어 늘 도망치고 그가 뒤쫓아 오게 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KD 그룹의 존과 결혼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의 마음을 얻고 그와 도망칠 생각에 무작정 가출을 감행했다.
아무것도 없는 룩한이었지만 그래도 릴리를 원하는 자신의 뻔뻔함에 늘 경계했다.
릴리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왠지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릴리가 자꾸만 그를 유혹했다.
손을 낚아채서 함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감히 해적의 후손인 청해 산업 안 회장의 심장을 훔쳐서 도망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본문 중에서-
“어떻게 그따위 말을…….”
“안 돼? 이래도?”
“헉!”
남아 있는 이성을 끌어모아 겨우 속삭이던 그녀에게 냉정함을 가장하고 이죽거리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손을 잡아당겨 가슴으로 이끄는 그녀 때문에 숨을 훅 들이마시고 말았다.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에 닿은 손바닥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손을 잡고 살살 가슴을 문지르는 그녀의 노골적인 유혹은 그에게 남아 있던 이성의 조각조차 던져 버리게 했다. 머릿속에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그녀에게 자신이 얼마나 힘껏 참고 있는지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떠들어 대는 또 다른 자신이 있었지만, 그의 몸은 그와 반대로 서서히 그녀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침대 매트리스가 그의 체중을 힘겨워하며 삐거덕대며 신음을 내뱉은 순간, 그의 몸이 그녀의 몸을 뒤덮었다.
“아아…….”
그의 몸이 자신을 매트리스로 밀어붙이자 그녀의 입에서 달콤한 안도의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것은 그를 담금질했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힘껏 베어 물도록 만들었다.
“아읏!”
이번에는 더 농염한 신음이 그의 귓가로 날아들었다. 그녀의 몸은 부드럽고 뜨겁고 끈적거렸다. 그를 휘감아 안고 녹인 후 도망칠 수 없게 하려는 것처럼 두 팔로 꼭 그의 목을 끌어안은 그녀에게 사로잡힌 그는 그녀에게 잡힌 채 자신의 잠수복 슈트를 밀어 내리느라 바빴다. 꽉 조인 잠수복이 쉽게 벗겨지지 않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 최근 들어 그토록 열정적이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될 정도였다. 그러나 짜증스러울 정도로 몸에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슈트 때문에 결국 그는 분통을 터뜨리고 말았다.
“젠장!”
[미리 보기]
놀라운 일이었다. 그녀에게 그렇게 말하는 그를 상상해 본 적 없었기에 더 놀라웠다. 물론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전의 그는 누군가의 보안을 책임지는 가드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그는 누군가를 대리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요구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반듯하고 보기 좋았던 그의 코가 약간 뒤틀려 있어 말할 때마다 입꼬리가 한쪽으로 약간 올라갔다. 그래서인지 마치 영화 속의 해적처럼 왠지 모르게 음산한 기운이 풍기고 있었다. 시간이 흘렀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서운하고 언짢았다. 그가 지독하게 사무적인 목소리로 비아냥대는 것이 서운했고 그녀를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는 것이 언짢았다.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짜증스러웠다. 아버지의 돈을 얻는 대가로 자신을 버린 남자치고는 너무. 그냥 두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또 한 번 실수하고 말았다.
“자, 이젠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된 것 같으니까 어디……. 청해 산업의 제안서를 살펴봤는데…….”
“잘 지냈어요? 잘 지낸 것 같네요. 여전히 그전보다 잘 차려입은 것이. 그런데 왜 이러고 있죠? 이렇게 누군가의 대리인으로 살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서류를 꺼내 살피는 그를 향해 그 못지않게 비아냥거려 보았다. 비아냥대는 그가 싫었다. 아니, 그냥 그가 눈앞에 있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여전히 감정의 쓰나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에게 화가 났고 짜증스러웠다. 그래서 잠시 자신의 처지를 잊고 말았다.
“안 이사님. 청해 산업에 투자해 달라고 부탁하러 온 것 아닌가요?”
“여전히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이상해서요. 그럴 거면 그냥 우리 아버지의 보안팀장으로 내 침대 파트너로 있지 그랬어요?”
“침대 파트너요? 후후. 이런. 전 누군가의 침대 파트너로 만족할 남자는 아닙니다. 전부가 아니면 버리는 편이지.”
“어머, 여전히 착각 속에 살고 있나 보네요. 고아에 가진 것 없는 남자답지 않게 말이죠.”
그의 눈동자가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그녀와 마주하고 난 후 처음 보는 감정의 찌꺼기가 분노라니……. 하지 말아야 할 말이었다. 지금 청해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이사답지 않은 자신의 발언이 불러올 후폭풍이 걱정되었다. 자신과 달리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그를 보며 화를 참을 수 없어 나온 말이었다. 물론 바로 자신의 입을 털어 막고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쥐구멍을 찾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워 입술을 깨문 그녀에게 그의 차가운 목소리는 그야말로 청해의 추락을 예고하는 것처럼 들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누군가를 위해 일하든 말든 그건 안 이사님이 걱정하시거나 관심 가질 일은 아닌 것 같네요. 혹시 청해 산업의 상황이 제가 아는 것과 많이 다른가요? 왜 이렇게 여유롭게 보이죠? 당장 투자가 급한 쪽은 청해 쪽 아닌가요? 대리인의 감정을 건드려서 득이 될 상황은 아니라는 것도 모르고 온 건 아니죠? 아니면 아직도 자신이 고용주의 딸이어서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도 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가요?”
“……!”
“원하지 않는다면 이쯤에서 그만둬도 됩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낭비할 정도로 한가하지 못해서요. 그럼.”
그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굳어진 얼굴과 차가워진 눈빛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청해가 설의 투자를 받지 못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는 그녀로서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당혹스러웠다. 겨우 얻은 기회를 개인감정 때문에 망칠 수는 없었다. 아버지가 아니라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
저란 여자는…….
내세울 것도 자랑할 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아이들과 부대끼는 지옥(?)에서 살고 있는 어느 한 남자의 아내예요.
그래서인지 전 글을 쓸 때가 제일 행복하고, 글은 제게 행복해지기 위한 보약이랍니다.
가끔, 카페 [바람, 나무를 사랑하다.]와 [로맨스트리], [로망띠끄]에서 세상과 소통하며 밤바다 소리를 벗 삼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줌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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