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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연가(戀歌) 상세페이지

부엉이 연가(戀歌)

  • 관심 2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8.06.1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1.9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62369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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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연가(戀歌)

작품 정보

그는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데 서툴렀다. 아니, 서투른 차원이 아니었다.
거의 읽지 못했다고 하는 편이 맞았다.
이상한 아이 취급당하기 일쑤였고, 어느덧 사이코 소리마저 들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연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날로 피폐해져가던 그 앞에 그녀가 나타났다.

그를 ‘그’이게 하는,
그가 ‘그’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그녀가.

미친 듯이 몰두하고 집중해있던 어느 날, 그녀가 망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 아내는 내가 지켜.”


그런데 뒤늦게 깨달았다. 그녀도 그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을.



[미리보기]


찰박찰박…… 물소리가 앙증맞았다. 하지만 그 물소리의 원인은 ‘앙증’과는 완전히 대척 지점에 있었다. 욕조 안의 뜨거운 정사에서 비롯된 소리였으니까 말이다. <향공방 단ː주>에서 심사숙고해 블렌딩 해준 아로마 향이 은은한 가운데, 제도는 한 팔로는 지은의 허리를 감싸고, 한 손으로는 지은의 뒤통수를 받친 채 부드럽게 허리 아래를 움직이며 찰박찰박…… 소리를 만들어 냈다. 그 소리에 맞추어 물은 찰랑찰랑…… 했다.

“하으…… 하으…….”

제도의 신음이 욕실을 가만가만 울렸다.

‘아, 지은아.’

지은은 언제나처럼 눈과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흥분하는 법이 없는 지은은 제도와 몸을 섞는 순간에도 신음을 낸다거나 격렬하게 움직인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조그만 콧구멍을 통해 달콤한 숨을 흘리며 속으로만 조이고 조일 뿐이었다.
반면, 그런 지은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제도의 눈빛은 용암처럼 뜨겁게 일렁였다. 눈빛만으로도 불을 피울 수 있다면 지금 2층 욕실은 활활 타오르고도 남았을 것이었다.

‘아, 지은아.’

늘 처음 같았다.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할 적마다 처음 같았다.

‘좋아서 미칠 거 같아.’

자신은 가져 보지 못할 행복인 줄 알았다. 죽는 날까지 누려 보지 못할 평화라고만 믿었다. 그래서 이 순간이, 지은에게 자신을 파묻고 본능이 시키는 대로 맘껏 움직이는 이 순간이 제도는 여전히 놀라울 따름이었다.

‘지은이 너는? 너도 좋은 거 맞아?’

제도가 지은의 허리를 바짝 잡아당겨 자신의 몸에 더 밀착시켰다.

“도와줘.”

그 말에 지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어? 같이 흔들어 줘.”

지은이 허리를 상하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첼레란도(accelerando)와 랄렌탄도(rallentando), 그러니까 ‘점점 빠르게’와 ‘점점 느리게’의 조화가 완벽했다. 동작이 크지 않아도, 소리가 요란하지 않아도, 지은은 언제나 제도를 깊숙이 자극했고 끝까지 밀어붙이곤 했다.

“하아…… 하아…….”

제도의 신음이 조금 더 무거워졌다. 제도는 지은의 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소리도 내봐.”

지은의 입가에 미소가 다시 번졌다.

“어? 들려줘.”

작가

허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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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9

구매자 별점
867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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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 여주아빠 남주빼고 다 빌런이구만. 심지어 남주회사일하는 여조말고 남주동기 시연이랑 여주회사상사 희연자매. 무슨 *** 동생년은 지 빡치니까 지 언니한테말해서 여주 힘들게하겠다하고 언니년은 지 동생 혼내면 지도 여주 굴리겠다하고... 미친ㄴ들아님? 누구보다 사적으로 굴고있네. 전혀 자매의 우애 이런거 생각나지도않고 단단히 미친ㄴ들이란 생각뿐. 시어매는 1차원적 빌런이라 우습지도않은데 저것들이 빌런이네... 그나마 언니는 나중에라도 정신차리긴하지만 진짜 웃기는짜장들

    idl***
    2025.08.03
  • 시어머니가 진짜 빌런이네요 결국 다 자기곁을 떠나가게 만들었네요

    eyg***
    2024.04.02
  • 작가님 창작력에 감사드립니다 항삼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sil***
    2023.11.01
  •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한다고하지만 내가 태어날 부모를, 이미 부모의 부모를, 환경을 선택하지 못하므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환경에 의해 키워지는게 운명인데 그 운명에 의해 많은 삶이 고통이 되기도 하잖아요 근데 그걸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고 결국 내 선택이,생각이 그리고 더 나아가서 끊어내고자한 행동력이 삶을 바꿀 수 있다는걸 알려주시네요 나는 그런환경에서 자랐지만 내 앞으로의 미래와 가정은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메세지, 너무 좋았어요

    jih***
    2023.09.23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nam***
    2023.09.20
  • 다 읽었는데…분명…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에요. 주인공들에게 다가갈수 없는느낌. 정신차리고 읽었는데 흐린눈으로 대강 읽은 느낌이에요. 작가님 작품 거의 다 소장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제일 별로였던것같아요.

    izz***
    2022.12.27
  • 울애기 울애기 말많기만히고 행동이 없네 에피 전까지 부럽지 않고 안되었는데 다행이다. 둘다 답답하니 맞나보다. 읽는동안 안즐거움 ㅠㅠ

    sil***
    2022.01.20
  • 뭐니뭐니해도 시어머니 뒤얘기가 듣고싶네요..,

    oft***
    2021.12.30
  • 정신병 걸린 시어머니 울애기 호칭 오그리토그리... 미리보기 보고 뭔가 더 있을 줄 알고 구매했지만 fail..

    loo***
    2021.08.26
  • 가족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제도와 지은 두 사람의 깊은 사랑 많이 부럽네요. 이 작가님의 남주들은 정말 자기 여자들에게 절절하게 잘해요. 그래서 맘에 들어요.

    hap***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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