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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6MB
- ISBN
- 9791125863304
- ECN
- -
- 출간 정보
- 2018.07.1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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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의 하늘> 이 작품은 [호랑이 신부]와 연작 도서입니다.
내 기령 님은,
대체 언제쯤 제게 참말을 해주실까.
세상 누구도 가지 못하는 중산의 심연.
그곳에 발을 딛은 유일한 여인, 아라.
긴 술래잡기 끝에 다시 만난 그는 처음보다 아름답고, 다정하고,
또한 슬펐다.
태어날 때부터 무엇 하나 손에 쥘 수 없던 내게 내 것이 생겼다면,
그건 오직 너 하나뿐이야.
바깥세상과 비단 한 겹을 두고 가려진 세상.
전언을 전할 수는 있어도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땅.
태어나 한번도 열린 적 없던 문이 열렸다.
그곳에서 나온 아이는 처음에도, 나중에도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또한 누구보다 두려웠다.
[미리보기]
“저를 만나건 만나지 않았건, 정말로 기령님의 생은 똑같아요?”
그렇다고 답하려고 했다. 그러나 다가선 몸이 가까웠다. 아라가 그의 다리를 짚고 몸을 숙였다. 귀 옆으로 늘어진 머리카락이 기령의 가슴에 떨어졌다.
“기령님.”
피가 마르고 목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려는 턱을 가볍게, 힘도 들어가지 않은 손으로 막아낸 아라가 속삭였다.
“대답해주세요.”
“…….”
“제가 있든 없던 같아요? 정말?”
자신의 입술이, 맞는 것을 아니라 말하는 데 유연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령은 시선을 빗겨 벽을 바라봤다. 아라를 만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것들이 많다. 처음 심연에 몸을 던질 때도, 마지막에 호수 바닥으로 끌려들어갈 때도 모든 것이 아라 때문이다.
“……그래, 같아.”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아라의 발을 붙들어 이 땅에 묶어놓을 핑계는 되지 않는다. 간신히 한 마디를 뱉자 그때껏 그의 몸을 짓누르던 향기가 천천히 멀어진다. 밭은 숨을 내쉬는 동안, 호수로 자박자박 향하는 작은 발이 보였다. 모래톳을 지난 발이 이내 검은 물가에 닿았다. 뒤를 돌아보는 아라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 것을 깨달은 기령이 멍하니 있던 몸을 벼락처럼 움직였다.
“아라야!”
기령이 한발이라도 다가가면 호수로 천천히 들어가는 통에 어느새 종아리까지 물이 찼다.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이는 기령을 보고 아라가 말했다.
“왜 그리 보세요.”
“…….”
“있든 없든 같다고 하셨으면서.”
찰박 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젠 허리까지 물이 찼는데도 기령의 눈을 똑바로 볼 뿐 나올 기색이 없다.
“같다면서요.”
다시 또 한 걸음. 맞다는 말도, 아니라는 말도 하지 못한 채 버티던 기령이 다급하게 손을 뻗었다. 당기는 손에 이끌려 모래톳 위에 서게 된 아라가 옆을 돌아본다. 코끝까지 다가온 기령의 얼굴이 희게 질린 것에 붉은 입술이 호선을 그었다.
“가엾게도.”
“…….”
“거짓말이네.”
아라가 천천히 걸어 모래톳에 올라오자마자 기령이 붉어진 눈을 떴다.
Urabi
안녕하세요, urabi입니다.
설화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로맨스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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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1] 기억
#[외전2] 단풍
#[외전3] 모래톳
#[외전4] 반짇고리
#[외전5] 여우비
4.3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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