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더 가까이 상세페이지

더 가까이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2,500원
판매가
2,500원
출간 정보
  • 2018.08.16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7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64714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더 가까이

작품 소개

늘 곁에 두고 가까이 대하면서도 항상 조심스러웠다.
누구보다 좋아하는 친구였기에,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였기에 더 그랬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불안하게 찰랑이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자
그녀를 향한 감정에 흠뻑 젖은 자신을 발견했다.

“……쏟아진다.”
“응?”

수린의 눈이 무슨 소리냐고 묻는 듯 커다래졌다.

“술, 쏟아진다고.”

인호가 재빨리 손을 뻗어 수린의 팔꿈치에 밀려 쏟아지는 와인 잔을 잡았다.

이대로 널 안으면 어떨까? 터무니없게도 불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리보기]


“많이 아팠어?”

세면대에 서서 수건에 묻은 핏자국을 빨며 인호가 물었다.

“응?”

샤워 커튼 너머로 수린이 얼굴을 내밀었다. 물소리 때문에 인호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저기, 내가 씻겨 줄까?”

인호가 딴소릴 했다.

“뭐?”
“나 그쪽으로 갈까?”
“오, 오지 마. 됐어. 그리고 그, 수건은……. 그냥 두면 내가 빨 텐데 왜 굳이.”
“핏자국이라 빨리 안 지우면 안 지워질걸.”

핏자국. 어쩐지 창피한 단어였다.

“서로 다 본 처지에 이제 와서 부끄러워하긴.”

수린의 표정을 읽은 인호가 시원스레 웃었다. 알몸으로 남의 집 욕실에 서 있는 주제에 저렇게 자연스러운 태도라니. 정말 본받고 싶을 정도의 대범함이다.
큰 키에 걸맞게 길쭉길쭉한 팔다리. 잘 발달된 가슴 근육 아래로 멋지게 들어찬 복근. 성나 올라붙은 엉덩이 근육까지 무엇 하나 못난 구석이라곤 없는 몸매였다. 그래서인가. 벗고 돌아다니는 게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부끄러워서 그런 거 아니거든.”
“정말?”
“정말.”

샤워 커튼 안으로 목 아래를 숨기며 수린이 말했다. 씻을 동안만이라도 좀 나가 주지. 쑥스럽지도 않은가.

“부끄러운 거 아님 들어가도 되지?”

비틀어 짠 수건을 욕실 입구에 있는 세탁물 바구니에 던져 넣으며 인호가 물었다.

“뭐? 야, 오지 마.”
“내가 씻겨 줄게.”
“됐다고.”
“부담스러워 말고.”

샤워 커튼을 들추며 인호가 웃었다. 눈가에 장난기가 가득했다.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그냥 혼자…….”

말은 그렇게 했지만 부담스러운 게 당연했다. 수린의 입장에서 보자면 일이 이렇게 됐다고 해서 갑자기 태도가 180도 돌변하는 인호 쪽이 오히려 이상했다. 이 정도면 넉살 좋아도 너무 좋다.

“에이, 어떻게 그러냐?”
“어, 어. 오지 마.”

수린이 샤워 커튼의 여밈 부분을 꼭 붙들었지만 인호가 손을 뻗자 단숨에 커튼이 열렸다. 키 큰 인호가 수린의 앞에 서자 수린의 얼굴 위로 그늘이 드리워졌다.
샤워 꼭지에선 계속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민망하긴 나도 마찬가지다 뭐. 근데 지금 그러면 우리 서로 계속 민망해야 돼.”
“그래도 이건 좀…….”

수린은 샤워 커튼 안으로 불쑥 들어온 인호의 맨몸에서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눈이 자꾸만 그곳으로 가는 통에 쳐다보지 않으려면 애를 써야 했다.
저렇게 커다란 게 몸속에 들어왔으니 안 아플 리가 없지. 그런 생각을 하다 화들짝 놀라 얼굴을 붉혔다.

“뭐 보는데?”

인호가 물었다. 인호 역시 제 허리 아래로 향하는 시선을 느낀 모양이었다.

“안 봤어.”
“뭘?”
“뭐, 뭐든.”
“봐도 상관없는데.”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로 수린의 등을 밀어 넣으며 인호가 속삭였다.

“안 봤다니까.”
“그래그래. 안 본 걸로 쳐. 안 본 걸로 치자고. 근데 어쩌지? 난 다 봤는데.”
“뭐, 뭘?”

수린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이렇게 다 벗은 상태로 욕실에 있는 이상 서로 안 본다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냥 벗고 있는 것과 이렇게 일일이 말로 확인시키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말이 되어 입 밖으로 나오니 더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등 뒤에 바짝 붙어선 인호가 손을 들어 수린의 어깨를 잡았다. 고개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더니 귓불에 입술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네가 느끼는 표정.”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 사이로 인호의 느린 음성이 퍼졌다. 은근한 목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엄청 야했는데.”

작가

홍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이 어둠이 지나면 (홍영)
  • 대표님의 비밀 (홍영)
  • 너에게만 다정한 (홍영)
  • 결혼 계약 (홍영)
  • 페로몬 이펙트 (홍영)
  • 밤의 위로 (홍영)
  • 나쁜 상사 (홍영)
  • 닥치고 결혼 (홍영)
  • 사내 스캔들 (홍영)
  • 이혼 협상 (홍영)
  • 경로이탈 (홍영)
  • 미스터 가고일 (홍영)
  • 엔딩 크레딧 (홍영)
  • 이미테이션 와이프 (홍영)
  • 소울리스 (홍영)
  • 수작질 (홍영)
  • 마성의 편집장 (홍영)
  • 심장을 훔치다 (홍영)
  • 위험한 본부장 (홍영)
  • 냉혈한 (홍영)

리뷰

3.7

구매자 별점
6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킬용입니다 잘읽었어요

    kis***
    2020.12.30
  • 재밌게 읽었어요 여주가 당당하고 멋있어서 더좋았어요!!

    tes***
    2019.03.19
  • 재밌네요 ~~~~~

    orc***
    2019.01.19
  • 그냥저냥 읽을만하지만 안읽어도 아쉬울게 없을거 같네요

    ******
    2018.10.12
  • 저는 좋았어여 남주가 귀여워서

    js7***
    2018.10.07
  • 재미있게 읽었어요~~

    sub***
    2018.09.26
  • 터무니없게도 불쑥 재미지네요~

    buz***
    2018.09.21
  • 재미있게 봤어요. 좀더 길었으면 좋았을 건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sus***
    2018.09.21
  • 초반에 쓸데없는 대화부분이 많아서 넘기면서 읽었네요 친구>연인 키워드 좋아해서 검색해서 본건데 그냥 그럭저럭 불만했어요

    hyu***
    2018.09.21
  • 저는 그다지... 인물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 하겠어요

    alp***
    2018.09.20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현대물 베스트더보기

  • 딜 브레이커(Deal Breaker) (리베냐)
  • 은사 (블랙라엘)
  • 폐색기 (교결)
  • 음란한 딸기우유 (양과람)
  • 일탈 1995 (이분홍)
  • 공허의 절대적 미학 (최서)
  • 우리는 그걸 참교육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허도윤)
  • 겁 없이 (서혜은)
  • 어려운 상사 (김영한)
  • 각인 효과 (산자고)
  • 음란한 정략결혼 (양과람)
  • 아버지의 개 (이아현)
  •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정은현)
  • 메리 사이코 (건어물녀)
  • 히든 피치(Hidden Pitch) (지온설)
  • 정윤찬 호구 일지 (조코피아)
  • 옆집, 연하, 설렘 (달슬)
  • 러브:제로(Love:Zero) (이분홍)
  • 너티, 델리, 피치 (쥬시린시)
  • 야만의 습성 (화수목)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