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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렌드작품 소개

<마이 프렌드> 연애대상 후보도 되지 못한 기나긴 짝사랑.
그 사랑에 마침표를 찍었다.
친구로 남기위해 연애를 시작했다.

“너, 연애하는 거 마음에 안 들어.”

현경은 들어가려다 말고 뒤를 돌아봤다.

“뭐?”
“질투 나려고 그래.”

그렇게 말하면서 그가 웃는다.
치사하고 비열한, 정말 이기적인 윤재희.

“날 더러 뭘, 어쩌란 건데?”



[미리보기]


아침 햇살이 눈부셔야 했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중이었다. 아침인데도 어두컴컴하니 현경은 자꾸만 졸렸다. 시트를 뒤집어쓰며 파고들려 하자 허리를 끌어안는 손길이 느껴졌다.

“졸려. 건드리지 마.”
“난 아까부터 깨어있었는데. 언제까지 잘 거야?”
“몰라. 그리고 네가 날 못 자게 괴롭혔잖아.”
“그게 무슨 괴롭힘이야? 충만한 사랑을 나눈 거지.”

현경은 재희 쪽으로 돌아누웠다. 잘 떠지지도 않는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그를 째려봤다.

“너 때문에 온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파. 섹스란 게 이런 건 줄 알았으면 난 너랑 안 했어. 네가 아무리 사탕발림 같은 소리로 꼬셨다고 해도 말이야. 두 번 다시 내가 너하고 이런 거 하나 봐.”
“그건 곤란해. 내가 너한테 눈뜨게 만들어놨으면 책임져야지, 책임을 유기하고 도망가기야?”
“뭐?”
“속궁합이 좋으면 헤어질 일이 없다고 하던데, 다행이더라. 그럴 일은 없겠다 싶어서.”

능글맞은 소리에 현경은 입으로 그의 팔뚝 쪽을 꽉 물었다. 재희는 윽하고 얼굴을 찡그리며 신음했지만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줘서 그녀를 끌어당겼다. 현경은 그와 맨살이 닿는 감각이 어색해 몸을 버둥거렸다.

“답답해. 좀 떨어져.”
“부끄러워하긴. 몇 시간 전만 해도 이것보다 더 한 일도 했으면서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거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맨살 닿는 거 기분이 이상하단 말이야.”
“기분이 왜 이상해? 아침부터 발정이라도 한 거야?”
“뭐?”
“네가 그렇다면 이 한 몸, 불사하지. 건강한 남자들은 원래 아침부터 불끈불끈해지거든.”

그렇게 말하며 재희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허벅지를 끼워 넣고 단단해진 그의 욕망을 그녀의 아래에다 붙이고 지그시 눌러왔다. 현경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무슨 짓이야?”
“하자.”
“뭐?”
“네가 발정했다고 생각하니까 동했어.”

현경은 더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그의 두 팔과 두 다리 사이에 옭아매어진 그녀는 꼼짝달싹도 할 수가 없었다. 현경은 꽥 고함을 질렀다.

“아침부터 미쳤나 봐!”
“신혼엔 다들 이러거든?”
“누가 그런 소릴 해? 그리고 우리는 결혼 같은 거 안 했거든? 시험 삼아, 연애하기로 했던 거 생각 안 나?”
“어차피 나하고 결혼할 생각 아니었어?”
“아직 기간도 남았고 그런 생각 한 적 없거든? 그러니 이거 놔!”

하지만 재희는 청개구리처럼 더 엉겨 들었다.

“그렇게 말하면 더 그만둘 수 없지. 우리의 속궁합이 얼마나 좋은지 아주 뼛속 깊숙하게 새겨주마. 그래야 나중에 딴소리 안 하지.”


저자 프로필

장인경 (안녕하세요)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81년 3월

2018.01.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너는 나의 첫사랑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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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필명 : 안녕하세요

출간작

[너는 나의 첫사랑],[취향의 존중], [파혼], [불면증], [커피에 홀리다], [리플레이], [결혼합시다]등의 글을 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편. ~ #13편.
#완결.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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