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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고 슬픈 상세페이지

나쁘고 슬픈

  • 관심 11
소장
전자책 정가
4,000원
판매가
4,000원
출간 정보
  • 2019.10.1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3.9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85573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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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고 슬픈

작품 소개

‘내가 너 언젠가는 죽일 거야. 사유나.’
유나는 그 날 종혁이 자신에게 한 말을 똑똑히 기억했다.


차 씨 아저씨의 장례식이 끝나고 난 뒤, 홀로 있던 유나에게 눈이 퉁퉁 부은 종혁이 찾아왔다. 얼마나 울었는지 핏줄이 터져 벌게진 눈으로 그는 유나를 무섭게 원망하고 있었다.
유나는 덜덜 떨리는 손을 감추었다. 그녀도… 이 현실이 너무 무서웠다. 무서워서 까무라 칠 것 같았다. 하지만 처절하고 애통한 종혁의 슬픔을 비할 수가 없었다. 유나를 향한 그의 분노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해서 언젠가 종혁이 반드시 그녀를 찾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종종 불안하고 초조한 인생을 살았다. 가끔은 그와 빨리 마주치길 바랄 때도 있었다.

“안 해줄 거야. 용서.”
“1년 좆뺑이를 돌려 널 겨우 찾았는데 기껏 하는 말이 용서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아버지를 죽인 네 죄는 누가 사하여 줄 건데?”


#안 해줄 거야. 용서. #아버지를 죽인 네 죄는 누가 사하여 줄 건데?
#어때? 슬슬 죽겠냐? #연습도 할 겸 끙차끙차 해야지. 혀 기술도 배우고.
#응? 아주 조져 줄 거라고. #얼른 벌리라고 했다. 나 바쁘다고.
#개새끼인가? #개새끼 같지? #연고 발라야지. #아직 안쪽 덜 발랐어.



[미리보기]


‘저 애야. 저 애. 쟤가 차종혁. 저번에 성재가 쟤 때문에 학교 가기 싫다고 했잖아.’
‘응. 학원 차에 타는데 성재가 밀치고 갔다고 그렇게 뭐라고 했다던 그 애?’
‘어. 쟤가 걔야.’
‘히야. 동급생들 기 죽이게 생겼네. 키 큰 것 좀 봐.’
‘은근히 덩치도 있고. 키가 더 크려나 봐.’
‘근데 얼굴은 뭐냐. 대박 잘생겼네.’
‘그래서 그렇게 싸가지가 없는데도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좋다잖아.’
‘세상 말세다. 말세야. 어린 것들이 벌써 얼굴이나 밝히고.’
‘내 말이. 근데 잘생기긴 했다. 진짜. 뭔 초등생이 코가 저렇게 높아?’
‘저걸 초등생이라고 할 수 있겠어? 중딩이나 고딩으로도 볼 수 있겠다.’
‘히야. 눈매 봐라. 아주 매섭게 생겨가지고.’
‘그러니 남자애들이 다 쟤한테 빌빌거리는 거지. 쟤 무서워서 찍소리 못 한다고.’
‘욕도 잘하나 보더라고.’
‘애들 겁먹을 만하네. 에이구. 얼굴이 아깝다. 진짜. 차라리 연예인을 하지.’

사실 유나의 반에도 욕을 하는 남자애들은 꽤 많았다. 해서 꼭 종혁만 욕을 먹을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는 위협적이었다. 큰 키 때문인지 그 눈매 때문인지 종혁이 욕을 하면 남보다 더 무서운 분위기가 났다. 그가 인상을 구기면 누구라도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머니들의 말이 이어졌다.

‘아빠가 운전기사라며? 어느 여자애들 집에 얹혀산다고.’
‘에? 남의 집에 얹혀살아요?’
‘어어. 쌍둥이 여자애들인데 동갑이래. 아니 그런데 저런 애랑 한집에 살아도 되나 몰라. 나 같으면 쫓아낼 텐데.’
‘사고 치지 않을까, 걱정이네.’

아주머니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떠올리며 유나가 한심하다는 듯 희정을 바라봤다.

“어른들이 안 좋게 봐. 힘만 쓰고. 남자애들 휘어잡아서 동네에서 평도 안 좋고. 그런 애를 무슨…”
“으응, 괜히들 그래. 자기네 애들도 잘 하는 거 하나 없는데. 그래도 종혁이 멋있잖아. 인기 얼마나 많은데.”

종혁이 인기가 많은 건 유나도 잘 알았다. 하지만 유나는 그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니었다.

“너. 지금 한 얘기 아빠한테 말 해볼까?”
“안 돼! 언니. 별 것도 아닌데 괜히 종혁이만 욕먹으라고?”
“그럼 차라리 쫓아내라고 할까? 나도 종혁이 얘기 듣는 거 지긋지긋한데. 쌍둥이네 집에 같이 산다고, 우리까지 힐끗 거리는 사람들도 많고 괜히 주목받고.”

유나의 말에 희정이 지그시 유나를 흘겨보았다.

“언니 진짜 못 된 거 알아?”
“…….”
“언니야 말로 종혁이네가 뒷방에 세 들어 산다고 지금 무시하는 거지? 언니 종혁이 더러 인성 쓰레기라고 했지? 사실은 언니가 더 나빠. 언니가 더 인성 쓰레기 아니야?”
“이게 어디 언니한테? 이 말버릇 좀 봐?”

희정의 말에 화가 난 유나가 희정을 밀었다.

“아! 왜 때려!”

희정도 지지 않고 유나를 밀었고 자매들은 다툼은 늘 그렇듯 또 종혁으로 인해 시작이 되었다.
유나는 동생을 그렇게 만든, 그냥 싫은 종혁이 더 싫었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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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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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이에요 스토리가 말이안되고..

    wjw***
    2025.01.23
  •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ygt***
    2025.01.13
  • 개연성 없어요 씬만 난무하고 ㅅㅅ하다가 갑자기 사랑한다고ㅋㅋ 진짜 읽다가 마지막에 웃겨서 웃었네요

    jae***
    2024.12.29
  • 시크 작가님 예전 작품들과 다르게 남주 서사도 있고 여주도 적당히 과거에 못됐어서 나름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ㅎㅎ 작가님 작품들 패턴이 정말 비슷한데~ 그에 비해서 요 작품은 남주 서사 + 여주 과거때문에 더 볼만 했어요

    ara***
    2024.09.03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bea***
    2024.09.02
  • 작가님 작품이네요 ㅎ

    gen***
    2024.08.18
  • 재미있어요 .생각없이 보기좋음

    dlr***
    2024.08.17
  •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다만 씬은 좀 줄여도 됐을듯하고. 남주가 호기심에서라도 여주 동생에게 키스한건 좀 아니었던것같아요.에필로그에서 남주가 여주만 봤다고 나오는 내용과도 충돌하는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하나 싶어요.

    zzi***
    2024.05.05
  • 시크님 글 탑 3중 하나.

    sof***
    2024.03.12
  • 시크님의 뒷심이 제대로인 작품!!

    kal***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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