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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이면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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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이면

소장전자책 정가3,200
판매가3,200
지옥의 이면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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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이면작품 소개

<지옥의 이면> “지옥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해.”
그리고 루이즈는 카밀의 지옥 안에, 기꺼이 발을 들여놓았다.


“……오랜만이야, 루이즈.”

사내, 아니, 카밀은 입꼬리를 올린 채 루이즈를 향해 입을 열었다. 때마침 달빛이 환하게 쏟아져 들어와 어둠을 걷어낸 탓에, 그의 모습이 선명히 드러났다.

금발에 푸른 눈.
곧게 뻗은 콧날과 단정한 입매.

그 모든 게 루이즈의 기억 속 단 한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분명 그가 틀림없었다. 방금, 달빛에 드러난 그의 얼굴은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카밀.


#첫사랑이었지만 철천지원수가 된 사이 #용서를 구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관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끌리는 내 마음은 #네 곁은 지옥이지만, 네가 없는 곳은 그보다 더한 지옥이었다



[미리보기]


“내 눈 피하지 마.”
“…….”
“설마 이제 와서 죄책감이라도 느끼는 척 행세할 셈이야? 그때는 고개 똑바로 들고 거짓을 잘도 고했으면서. 내 아버지가 네 어미를 겁탈하려 했다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죽이기까지 했다고.”

루이즈는 두 눈을 꽉 감았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걸 그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카밀이 다시금 그녀의 턱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내 아버지의 삶을, 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그분의 삶을 태연하게 시궁창으로 밀어 넣었으면서. 죽음조차 명예롭지 못하게 만들었으면서.”

카밀의 말은 비수가 되어 루이즈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었다. 하지만 루이즈는 신음 한 번 내뱉지 않았다. 아무리 제 가슴이 찢어진다 한들, 카밀의 너덜너덜해진 가슴에 비할 수 있을까. 억울하게 죽은 부친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카밀의 분노를 이제 와서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눈 떠, 루이즈.”

너에게는 달아날 자격도 없으니까. 루이즈의 귓가에 그가 미처 하지 않은 말이 맴돌았다. 그녀는 시트를 움켜잡았다. 그의 말대로 자신에게는 그 어떤 자격도 없었다.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죄를 외면하고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걸 감수하며 지금껏 더러운 삶을 이어오지 않았던가.

루이즈는 천천히 눈을 떴다. 분노로 차갑게 식은 카밀의 푸른 눈이 저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입꼬리를 비틀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턱을 잡고 있던 손으로 가슴을 꽉 움켜잡았다.

“……!”
“그래. 그렇게 눈 똑바로 뜨고, 받아들여. ……단 한 순간도 외면하지 말고. 이 밤 내내. 네게는 거부할 자격 없으니까.”

카밀이 루이즈의 가슴을 짓이기듯 주무르며 명령조로 말했다.
긴 밤의 시작이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종이책 출간작]

다시 시작하는 연인의 자세
잠자는 우리 집 도롱이
미스터 삵과의 동거
이웃집 담 너머
물그림자
녹차와 마카롱
고요한, 소란한 고백


[전자책 출간작]

잔설殘雪
탄주彈奏
내 집에 유령 각시
이토록 너를
펫의 유혹
책방 아가씨는 황태자의 선생님
못다 한 말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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