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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다 상세페이지

가슴에 묻다

  • 관심 1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3,000원
전권
정가
6,000원
판매가
6,0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20.01.23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6615688
ECN
-
소장하기
  • 0 0원

  • 가슴에 묻다 2권 (완결)
    가슴에 묻다 2권 (완결)
    • 등록일 2020.03.10.
    • 글자수 약 10.3만 자
    • 3,000

  • 가슴에 묻다 1권
    가슴에 묻다 1권
    • 등록일 2020.03.10.
    • 글자수 약 9만 자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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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다

작품 정보

원치 않는 이별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기고...
다시 만난 우리.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미안해. 미안하다. 희연아.”

느슨하게 늘어져 있던 그의 손이 꼭 쥐어지는 걸 보니 아마도 잠에서 깬 듯싶다.
반복되는 사과에 그만하라 말해주고 싶어도 그를 마주할 용기가 없음에 희연이 몸을 외로 돌렸다.

“내가 다 잘못했어. 용서해줘. 미안해. 해인이 그렇게 보낸 것도, 널 놓아버린 것도 다 내 탓이다.”

영우의 사과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진 듯, 예전의 그 모습처럼 자신을 자책하며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희연은 그런 그를 용납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무슨 잘못이라고, 모든 책임을 그 혼자 끌어안으려는 그가 밉고 안쓰러웠다.

“그렇게 말하지 마요. 그럼 내가 뭐가 돼? 당신 그러는 거 싫어. 너무 미워서, 나한테 거리를 두는 것 같아서…….”

다시 떠오른 이별의 이유에 북받친 희연의 눈가에도 눈물이 흘러나왔다. 부스럭거리는 소음이 들려왔음에도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만 가렸다.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그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이대로 어디론가 숨고 싶은 마음만 든다. 문득 영우가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와 저는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다.


#오로지너였다 #원망조차사랑이었다 #다시너에게로



[미리보기]


“천천히 드세요.”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그를 기억해낸 희연이 조심스레 그를 만류했다. 저러다 술에 취하기라도 하면 뒤치다꺼리를 할 자신이 없다. 어쩌자고 저러나 생각하며 음료수가 담긴 잔만 만지작거리자 연거푸 맥주를 들이켠 영우가 나직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정희연.”
“네.”
“그때, 왜 그랬어?”
“그때?”
“그래. 왜 나한테 이혼하자고 했냐고.”

희연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녀의 어깨로 비켜난 시선이 아련하다. 조금 붉어진 눈가는 촉촉하게 젖은 듯 물기가 어렸다.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은 암담함이 느껴진다. 아들을 먼저 보낸 것도 견디기 힘들었는데, 희연까지 잃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리고 그 지독한 미련은 지금껏 영우를 옴짝달싹 못 하게 엉겨 붙어 있었다.

“글쎄요. 선배도 동의한 것으로 아는데, 아닌가요?”
“난, 나는…… 네가 마음을 추스르길 바랐어. 기다리겠다고 했다고.”
“이제 와 그게 무슨 소용인가요? 이미 지난 일이고 이미 끝난 인연인데.”

씁쓸한 미소를 짓던 희연은 반쯤 남은 음료수를 보다 그 옆의 빈 물 잔에 맥주를 따라 마셨다.

“나도 끝난 줄 알았지. 잊으려고 했다.”

손짓으로 술을 더 주문한 영우가 푸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희연에게 말을 꺼낸 순간부터 제가 한국에 남은 이유를 깨달은 탓이었다. 미련을 떨치지 못해 이러고 있다는 것을.
영우의 말을 듣던 희연의 눈이 조금은 커졌다. 자신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걸까? 하지만 자신은…….

“오해는 하지 마.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건 아니니까.”

희연의 표정에 당혹감이 흐르자 영우가 서둘러 말을 덧붙였다. 자신도 알고 있다. 이미 깨진 인연을 다시 이어 붙일 수는 없다는 것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희연이나 저나 너무 많이 변했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서로의 마음이 남아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작가

하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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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5

구매자 별점
8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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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b***
    2025.04.04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lej***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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