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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흔 : 사랑의 흔적 상세페이지

연흔 : 사랑의 흔적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3,600원
판매가
3,600원
출간 정보
  • 2020.03.26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2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6625397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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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흔 : 사랑의 흔적

작품 정보

어린 그에게 그녀는 전부였다. 모든 처음이 그녀였다. 그녀는 첫사랑이자 끝사랑이었다.
모래 위의 바람이 만든 흔적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녀로만 가득했다.


8년 전, 그는 그녀를 두고 도망쳤다.
그녀에게 자신이 남자가 아님에 좌절하면서. 잊고 살아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늘 그녀에게로 돌아오고 싶었던 그는 어느 날
사진을 찍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본 순간,
용기 내어 돌아왔다.
그녀에게 남자가 되기 위해서...

이번에는 그녀에게 동생인 아닌 남자가 될 수 있을까?


#남자로 받아주지 않는 그녀 때문에 도망쳤다. 다른 남자에게 버림받아 우는 그녀를 볼 수 없어서. #8년이 흘렀다. 돌아갈 핑계만 찾던 그의 눈에 들어온 사진 한 장. 그녀였다. 이번에는 남자가 될 수 있을지. #일단 먼저 들이대고 보기로 했다. 몸으로, 마음으로.



[미리보기]


“사랑해. 이시연…….”

단숨에 그녀의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간 그는 그토록 따듯하고 감미로운 곳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동받아 멈췄고 그녀 스스로 그를 허락할 때까지 기다리며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동시에 다시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베어 물었다.
부드러운 입맞춤과 함께 제어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기다려 준 그를 꽉 잡아채며 그녀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며 그를 끌어안고 침대로 무너졌다. 다리를 들어 허리를 꽉 감싸 안은 그녀로 인해 그는 더 깊은 곳으로 향할 수 있었고 드디어 뜨거운 열락의 세계와 마주했다. 그를 감싸 안는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따듯했다. 아니, 지독하게 뜨거웠다.
단숨에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아서 그녀의 입술을 놓아주고 허리를 일으킨 그는 자신이 그녀에게로 그대로 녹아내리지 못하게 팔로 온몸을 지탱해야 할 정도였다. 그녀는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처럼 그를 자꾸만 깊은 곳까지 끌어들였고 결국, 그는 자신의 경험 없음이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음을 알았다. 그녀와 함께한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그녀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녀가 경험도 더 많고 나이도 더 많다는 것도 잊고 애원하고 매달리게 만들었다.
더구나 그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금방 가르쳐 주지 않는 것까지 습득한 듯 그녀의 허리를 들어 올린 후 돌진했고 그녀는 신음을 참아 내느라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완벽하지 못하고 서툰 것은 또 다른 의미로 그 어떤 완벽함보다 더 유혹적인 법이었다. 지금의 그처럼.

“석준희, 널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너 때문에……. 아아…….”

그를 끌어당겨 안으며 그녀가 속삭였다. 그녀는 그에게 유일한 여자였고 앞으로도 유일할 여자였다. 앞으로도 내내. 어쩌면 영원히. 그런 여자가 그로 인해 감동하고 애원하고 매달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의 자만심을 한껏 부풀게 하는 것이었다. 다시 허리를 한껏 쳐올리며 그녀를 안아 세운 후 침대를 내려왔다. 그녀의 하얗고 뽀얀 몸을 벽으로 밀어붙인 후 냉큼 들어 올리고 다시 깊숙이 밀고 들어가자 그의 어깨에 손톱을 박으며 그녀가 몸부림쳤다.

“너여서 너무……. 아앗!”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속삭이자 그는 그 헐떡거림마저 몽땅 받아 마시겠다는 듯 냉큼 입술을 베어 물어 버렸다. 달빛이 너무 아름다웠다. 달빛에 비친 그녀의 몸도, 그 달빛 속에 겨우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도 모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치명적이었다.

“아앗!”

그래서 그는 달빛 속으로 그녀를 안고 힘껏 밀어붙였다. 그녀와 하나가 되어 그녀에게로 영원히 녹아내릴 듯 그렇게 남은 힘을 전부 그녀에게 쏟아 내며.

“하아! 너 처음이라더니……. 그럼 다음번에는 도대체 얼마나 더…….”
“이시연……이어서 그런 거야. 이시연이어서 너무 좋아. 내 모든 처음이 이시연이어서…….”
“준희야…….”

그녀는 그의 고백이 너무 감미로웠고 그의 뜨거운 몸이 너무 좋았다. 그가 차가운 벽으로 자신을 밀어붙일 때마다 소리 지르고 애원하고 그의 어깨를 깨물었다.

작가

세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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