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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고보니 황제

소장단권판매가4,000
전권정가8,000
판매가8,000
줍고보니 황제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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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줍고보니 황제 2권 (완결)
    줍고보니 황제 2권 (완결)
    • 등록일 2021.04.20.
    • 글자수 약 13.9만 자
    • 4,000

  • 줍고보니 황제 1권
    줍고보니 황제 1권
    • 등록일 2021.04.20.
    • 글자수 약 13.6만 자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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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고보니 황제작품 소개

<줍고보니 황제> “내가 주운 건 내 거, 내 건 무조건 지켜.”

끝도 없는 광활한 사막 한 가운데, 노예시장에서 만난 그 분의 말을 믿었다.
소주, 나의 주인이시어.

“이 사공채가 지키겠다고 장담한 놈은 나보다 먼저 죽을 수 없다. 그러니 넌 나 죽은 뒤에 죽어.”

그 말이 아직도 생생한데
소주, 나의 주인이시어, 정녕 당신이군요.

“자객이다.”

한데 왜 소주께서는?
시선을 천천히 내려 소주가 그어버린 자신의 옆구리를 굽어보았다. 깔끔하게 피부가 둘로 갈라진 곳에서 흐르는 건 눈물이었다. 붉고 참담한 눈물이 뚝뚝 떨어져 욕조를 핏빛으로 물들였다.
제 목숨을 가지러 온 것이군요, 소주.
숨결로 주인의 입술을 더듬으며 가슴으로 운다.
하지만 원한다면 가져가세요, 소주. 소주가 주웠으니, 소주가 가져가요. 하지만 이 정도는 바라도 되겠지요?
살짝 벌어진 소주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이 녀석 눈빛, 미친 것 같아. 지금 미쳐있는 거 같아.
근데 내 아비를 죽인 철천지원수가 왜 하필이면 이 녀석일까?


#뭐가 되었든 주웠으니 내 것

#주인이 만져주면 좀 수치스러워도 괜찮아

#노예주제에 부인이 여럿

#그래서인지 능수능란해

#따먹은 땅 다 줘서 억울하면 그 주인을 따먹으면 돼



[미리보기]


“머, 멈춰. 뭐 하는 거야?”

얼이 빠진 채로 사공채는 가슴을 들먹이며 그에게 물었다. 사실 묻고 싶은 건 자신에게 지금 무슨 짓을 했느냐는 거다. 대체 무슨 짓을 했기에 무릎에서 힘이 빠지고, 몸을 의지대로 움직일 수가 없고, 또 누군가 몸 안 어딘가에 손을 넣어 간질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냐고. 대체 자신이 무슨 술법에 걸려버린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웠습니다.”

그사이 방이 다가와 사공채를 부둥켜안았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한 손으로 뒷덜미를 잡아 꼼짝도 못 하게 고정시키고는 입술을 삼켰다.
꼼짝할 수가 없다니. 이 녀석 대체 나에게 뭘 뿌린 거야?
부드러운 숨결이 입술을 훑어 내리더니 온기가 입 안으로 밀려들었다. 그의 숨결로 입 안이 가득 찼는데, 왜 이렇게 숨이 차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의 혀가 더 깊이 들어와 아주 능숙하게 입 안을 훑었다.
이 자식 그간 부인 여럿 들였다더니, 능수능란해.
그런 생각이 미친 순간 사공채는 정신이 돌아왔다. 설마 질투겠는가. 그냥 이 녀석이 자신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게 울화가 치밀 뿐이었다.

“하아, 미친……. 너 왜, 왜 이렇게 음탕해진 거야?”

사공채는 그를 확 밀치고는 손등으로 입술을 훔쳤다.
아…… 이제 알겠어, 이 녀석이 보낸 그 내용들이 다 무엇이었는지.
그가 이렇게까지 능숙해진 이유를 떠올린 순간, 그가 보냈던 많은 서찰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순식간에 황궁의 사정을 꿰뚫게 되었다.
그러니까 힘의 균형을 위해 그 많은 후궁들을 들였다고?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정절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미 여자를 아는 몸이 되었습니다.”

방이 죄를 고했다.

“뭐라는 거야?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전서구를 통해 보고했다시피, 이곳에서 살기 위해 부인을 얻어야만 했습니다. 그건 명명백백 제가 잘못한 것입니다.”
“보고는 무슨…….”
“어쩔 수 없었지만,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은애하는 여인을 위해 정절을 지키는 건 아무래도 이야기 속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소주.”

은애? 정절? 얘 지금 나에게 고백하는 거야?

“…….”
“힘의 균형을 위해 피치 못할 선택이었…….”

그러니까 날 사랑…… 아, 무슨 생각하는 거야! 왜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냐고, 빌어먹을!

“어쨌거나 닥쳐, 듣고 싶지 않아. 그런 말들을 왜 나에게 해? 듣기 싫어.”


저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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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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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바라는 것은 엣지 있는 글, 삶.


출간 : 야들야들 보들보들 쫀득쫀득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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