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나폴레옹의 몰락 후에도 여전히 나폴레옹을 숭배하며 군인이 되기를 꿈꾸던 쥘리엥 소렐은, 당시 시대 하층민이 상류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은 성직자가 되는 길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시장 레날 씨의 가정교사로 일하던 쥘리엥은, 부르주아에 대한 증오심으로 레날 부인을 유혹하나 결국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실이 들통나면서 그는 그 집을 떠나 신학교에 들어가고, 그 곳에서 추천을 받아 귀족 드 라 몰 후작의 비서가 되어 신임을 얻는다. 그러나 여기서도 그의 딸 마틸드를 유혹해 그녀가 임신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후작이 딸의 결혼을 허락하게 되어 그도 귀족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레날 부인의 밀고로 화가 난 그는 그녀를 총살하려 하나 실패하고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왕정 복고 시대의 프랑스를 예리하게 비판한 이 소설은, 당시 야심의 목표였던 군복(군인의 영광)을 빨강으로, 사제복을 검정으로 나타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