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믿음, 이제 걸어야 할 길이 있다
‘믿음’은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익숙한 용어이지만 막상 그것을 설명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믿음은 교리라기보다는 체험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히 정의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실상이란 어떤 것을 실재화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눈으로 물체를 보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귀로 소리를 듣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바라는 것들을 실재화한다. 모든 영적인 것들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실재가 된다.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인생의 의미를 알 수 없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이루신 역사와 성령께서 현재 우리 안에서 하고 계시는 일을 알 수 없다. 또한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나 거룩하게 되는 것 등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마음의 갈망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기초를 닦고 생명이 성장하는 데 관건적인 요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1장에서 믿음의 문과 길에 대해 말한다. “믿음은 우리가 길을 가는 원칙이다. 믿음에는 두 가지 작은 원칙이 있기 때문에, 믿음은 이 두 가지 원칙의 지배를 받는다. 믿음은 하나의 문이자 길이다. 영적인 체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믿음에는 믿는 것과 의지하는 것, 두 방면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믿음에는 행위와 태도의 차이가 있다. 한번의 믿음이 바로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다. 이것에 이어서 오랫동안 의지하는 것이 바로 진보이다. 한번 전일하게 믿음의 행위를 갖는 것이 바로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후에 믿음의 태도를 지키는 것이 바로 ‘길을 걷는 것’이다. 만일 믿는 이가 어떤 일에서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는 먼저 전일한 믿음의 행위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을 참되고 전일하게 믿은 후에야 비로소 믿음의 길을 갈 수 있다.”
2장은 하나님의 구속의 방면을 다룬다. 왜 하나님은 믿음을 통해서만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시며, 매우 순종적이고 선을 잘 행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많은 방면의 은혜를 주시지 않는가?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구속의 네 단계를 알 필요가 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속을 이루셨음을 아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그분이 이루신 것들을 우리에게 알리시는 것이다. 셋째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고, 넷째는 성령이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것들을 믿는 사람에게 이루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을 이루시고 말씀을 통해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지만 우리가 믿지 않는다면 성령은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 실재가 되게 하실 수 없다.
3장은 믿음과 행위와의 관계를 제시한다. 저자는 만일 우리가 어떤 일에서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 일에 대해 믿음의 행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믿음에 행위가 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임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집에 불이 난 것을 믿는 사람은 여전히 방 안에서 태평히 앉아 있을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집에 불이 난 것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행위는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는 것이고 온전케 하는 것이다.
4장은 두 방면의 진리, 곧 객관적인 진리와 주관적인 진리를 말한다. 객관적인 것은 아들이 우리를 위해 이루신 것이고, 주관적인 것은 성령이 우리 안에서 이루신 것이다. 이 장에서는 우리 죄를 위한 십자가의 죽으심,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 부활과 승천의 진리를 통해 우리가 진리의 객관적인 면과 주관적인 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성경의 원칙은 항상 객관적인 것이 먼저이고 주관적인 것이 나중이라는 것, 먼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역사가 있은 다음 성령의 인도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러한 순서를 따를 때 진정한 성장이 있을 것이다.
5장에서는 성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만물의 창조가 하나님의 영의 운행하심으로 된 것이고, 예수님의 잉태도 성령으로 된 것같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진리를 얻는 것에 있어서나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성령으로 해야 하며, 성령이 없이 행한 모든 것은 무익한 것임을 지적한다.
“사람의 지혜로 행한 일은 다른 것에서는 성사될 수 있을지라도 아무런 영적 가치가 없다. 하나님의 손에서는 아무 유용성이 없다. 참되게 하나님께 속한 일은 오직 성령만이 하실 수 있다. 우리 사람이 그분께 지위를 더 내어 드릴수록 성령의 능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성령이 오 분간 역사하시는 것이 우리가 백 년간 수고하는 것보다 더욱 영적인 유용성이 있다.”
마지막 6장은 그리스도인에게 한 가지 중요한 실행을 말한다. 그것은 바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생명의 성장에 있어서 죄를 자백하는 것이 중요하듯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의 목적과 유익, 신·구약에 있는 본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부디 이 귀한 내용들이 독자들의 참된 생명의 성장을 가져오며 하나님의 갈망인 그리스도의 몸의 건축을 가져오기 바란다.
편집팀
The Gate and The Way
contents
<<발간사>>
혼돈의 시대, 진정한 영성(靈性)을 경험하다
세상이 풍요로워지고 삶의 질은 확연히 개선되어 가지만, 인류사를 가로지르는 그 숱한 문제들에 대하여 인류가 뚜렷한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세상은 갈수록 비대해지고 과학의 발달은 눈부시지만, 그 속에서 참되게 가치 있는 것을 만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인류의 진보와 발전이라는 것이 결코 우리 내면 세계의 풍요로움을 보장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영성(spirituality)’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기독교 이외의 분야에서도 곧잘 사용되는 수식어가 되었다. 물질적인 풍요로 채울 수 없는 우리 내면의 빈곤을 역설적으로 반영해 주는 현상이 아닐까?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을 소유할 때만이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 때만이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인의 영적 빈곤과 고갈은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만이 해결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워치만 니 특선》은, 믿는 이들의 목마름을 해갈해 줌과 동시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영적인 노정(路程)들을 다각도로 조명해 주게 될 것이다. 복음, 초신자 교육, 영성 훈련, 성경 강해, 교회, 사역자의 양성 등 그리스도인의 삶의 전(全) 영역을 포괄하며 하나님의 중심적인 갈망들을 보여 줄 이 주옥 같은 말씀들은, 그의 말씀의 사역의 정수(精髓)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성경에 대한 완벽한 조망과 풍부한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저작들은 이미 전세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성경적이고 탁월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들을 전달해 왔다. 새로운 체계와 편집, 그리고 현대적인 문체로 선보이는 이번 《워치만 니 특선》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더할 수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독특한 풍격(風格)을 유지하며 양보 없이 독자들을 압박하는 그의 사상과 문체는, 상대주의의 조류 속에 표류하고 있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확고한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제시해 줄 것이다. 아울러 크나큰 감동과 기쁨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 확신한다.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