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떻게 해서 거인이 되었는가?
과거를 통한 현재와 미래의 인간탐구!
인류문화 탄생과 발전의 전체적 통찰
진실로 인간적인 ‘거인의 걸음’!
인류의 미래에 대한 사회학적 탐사!
인간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
인류문화사 길이 남을 사회역사 명저 《인간의 역사》!
러시아의 과학저작가인 미하일 일린은 1895년 러시아 돈 강 연안에 있는 작은 도시 볼로네슈에서 태어났다. 본디 이름은 일랴 야코플레비치 마르샤크이다.
그는 복잡하고 난해한 기술 세계의 전문적인 테마와 과학적인 여러 현상을 쉬운 말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숱한 저서를 남겼는데, 그것은 모두 사회역사의 명저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일린의 대표작 《인간의 역사》는 인류의 문화가 어떻게 발생하고 발전해 왔는가를 그 전체의 흐름에서 바라본 것이다. 여기서 펼쳐진 지식은 학문과 기술의 탄생과 성장뿐만 아니라, 노동이 인류를 어떻게 바꾸고 교육하고 완전한 것으로 만들어 주었는가, 또는 사람들의 사고에 있어서 주위 세계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확실해지고 드넓어지고 깊어졌는가를 말하고 있다.
인간은 어떻게 뛰어난 존재가 되었나!
《인간의 역사》 원제는 《인간은 어떻게 해서 거인이 되었는가?》이다. 전편 선사편이 1940년, 후편 고대편이 1946년에 발표된, 통틀어 10년 세월이 걸린 역작이다. 전편은 일린이, 후편은 부인인 엘레나 알렉산드로브나 세갈이 많은 부분을 썼다. 그녀는 처음 일린의 조수로 있다가 1929년 그와 결혼, 병약한 그에게 좋은 협조자가 된 재능 있는 여성이었다.
원제의 ‘거인’은 단순히 몸집이 큰 인간이 아닌, ‘모든 것에 우월한 존재’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요컨대 인간이 어떻게 원숭이종족과 헤어져 ‘뛰어난 존재’가 될 수 있었나 하는 것이다.
일린은 이 책에서, 우리와 평소에 친숙한 인간 세계의 사물 하나하나가 아득한 옛날을 항하여 저마다 뻗고 있는 실을 더듬어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해서, 비틀거렸다가는 일어서고, 길을 잃었다간 찾아내며 오늘날까지 더듬어 내려온 우리 선조의 발걸음이 생생하게 되살아난 것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인간으로서 자랑스럽게 여길 일과 부끄러워해야 할 일을 분별할 수 있게 될 것인데, 그것이 이 책에선 상징적인 사건과 교묘하게 다룬 인물로써 흥미롭게 논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칫하면 진보나 발전만을 중시하고, 도구를 가지고 생산만을 위해 진화하는 인간의 역사에 중점을 두기 쉬운 가치관에서 벗어났다. 진실로 인간적인 ‘거인의 걸음’이, 특히 인간의 야만적 행동이 문제되고 있는 오늘, 이 책은 명저로서의 참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인류사가 시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일린의 글에는 시정(詩情)이 넘쳐흘러 마치 문학작품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여서 ‘과학지식을 소설 읽듯 소화’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이아몬드를 빛내게 하는 연마공처럼 과학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보이게 한다’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저술의 성과가 단지 문학적 재능에만 힘입은 것은 아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문필가이기 이전에 과학자인 것을 잊지 않았다. 수많은 생생한 소재를 있는 그대로 밝혀내고 그것을 분석하는 명석함과 통찰력을 그는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 나타나 있는 일린의 사고방식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사물을 생각할 때 거의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히 사용하고 있는 여러 가지 도구가 인간의 진보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했는가 하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 해도 하나의 커다란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발견은 여태까지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여러 사실에 대해 새삼스레 주의를 돌리게 하는 동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역사공부를 하는 데 커다란 구실을 할 것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믿음!
《인간의 역사》에서 일린은 인간 역사의 기본적 흐름과 그 안에 있는 몇 개의 소용돌이를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믿음을 토대로 엮었다.
이 책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역사학의 기본 과제에 대답하는 동시에, 내일에의 기대와 희망을 우리에게 안겨 줄 것이다.
가슴에 스며드는 풍부한 시정(詩情)속에서 일린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이 현실을 바꾸고, 어떻게 미래 사회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 책 곳곳에 아로새겨져 있다.
러시아어 번역 독보적 동완교수의 완벽 한국어판!
옮긴이 동완은 이번에 《인간의 역사》를 다시 우리 글로 옮김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소개되지 않은 제3부 〈고대편〉을 〈선사편Ⅰ〉, 〈선사편Ⅱ〉와 함께 완전히 번역 수록했다. 이 책을 읽을 젊은 독자들로 하여금 ‘인류의 기원에 대한 사회학적인 탐사’라는 정평이 붙은 《인간의 역사》의 바르고 완전한 모습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간의 역사》의 완역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번역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전문용어 및 학술용어의 혼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고, 현학적이기 쉬운 역주(譯註)를 되도록 피했음을 밝힌다. 왜냐하면 이 책이 다만 전문가만을 위한 책이 되는 것보다는 보편적이고 기초적인 교양서로서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옮긴이의 조그마한 바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