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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를 처음 접했던 때가 대학시절이었다. 그때 가난한 한 여대생으로부터 받은 낡은 문고판 책 '가난한 연인들'을 읽고 매료됐었다. 교직생활을 마치기 몇 년 전부터 러시아 문학들을 읽기 시작했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다시 접했고 불가코프의 '개의 심장'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푸쉬킨의 '대위의 딸'을 읽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카라마초프가의 형제들'을 읽는 데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것은 방대한 분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책의 전편에 고여 있는 '어두움' 때문이었다. 이번에 다시 '가난한 이웃들(제목 번역이 연인에서 이웃으로 바뀜) '죽음의 집의 기록', '백야'를 차례대로 읽게 되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면 환경의 어두움 속에서도 인생의 밝은 면들을 통해 신앙의 궁극적 영원성을 지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비해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 심층의 어두운 실존을 부각함으로써 인간성 회복에 대한 열망을 더 강렬하게 품게 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책들에서 인간의 욕망과 사회의 암울한 현상 사이에 혼재하는 여러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각각의 인간상들이 가져 온 참담함을 체험적으로 표출한다. '죽음의 집의 기록'이 이를 대표하는 소설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니콜라이 1세에 항거한 사회운동에 가담한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집행 전 극적으로 사형이 면제된다. 그는 감형된 후 4년 간 수감생활의 고통을 겪게 된다. 감옥에는 마비된 이성의 범죄자들도 있다. 죄수 오를로프나 페트로프는 한 조각의 빵을 위해서도 서슴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인간이다. 이들을 지배하는 것은 욕망이다. 비사회성은 일말의 동정이나 연민도 없으며 오직 욕망이 전신을 지배한다. 배고픔의 고통은 느낄지언정 타인의 감정에 둔하고 회한이나 슬픔의 공감도 없다. 주인공은 출옥하기까지 겪는 많은 인간 군상과, 가혹하기 그지 없는 체형,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죽음에 이르는 병'인 절망의 나락에서 자유의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곧 도스토예프스키 자신의 이야기다. 이렇게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으면 어둡고 음울한 실존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이에 비해 그의 다른 작품 '백야'에서는 낭만적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백야'에서도 다른 소설과 같이 어둠은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밝음이 대칭적으로 부각된다. '백야'라는 이름도 대칭적이면서 화해적이다. '야'는 어두운 밤이지만 '백'을 통해 낭만적 사랑의 요소들이 스토리를 지배한다. 이야기의 결말도 용서와 사랑이다. 주인공은 나스첸카로부터 가슴 속 깊이 받게 된 배반의 아픔을 사랑으로 승화한다. 이 소설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지녔던 '어두운 실존'이란 특징에서 '낭만적 감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이는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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