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미학 즉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탐구한 위대한 저서
《미학이란 무엇인가》!
미학의 거장 하르트만이 밝혀낸 우주는
존재론적 미학의 장(場)이다!
21세기 현대사회는 문화·예술 영역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미학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르트만은 실제 세계에서 접하게 되는 미적 영역 전체를 수용할 수 있는 미학의 관점에 답하고 있다.
미학은 미와 예술을 대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미학(美學, Aesthetics)은 자연·인생·예술에 담긴 아름다움의 현상이나 가치 그리고 체험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본디 ‘미적’이라는 말은 우리가 세계에 대해 어떻게 지각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취하는 어떤 태도의 특성을 가리키기 위한 것이고, ‘예술적’이라는 말은 우리가 무엇을 창조한다 할 때 그 창조활동의 특성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서 ‘미적 경험’이라든가 ‘예술적 창조’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서유럽 미학의 초기단계에서는 미론과 예술론의 문맥이 저마다 달리 발전하고 있다. 곧 미적 경험은 미론의 문맥이고 예술은 창조론의 문맥에 속한다. 오늘날에는 예술이 주된 관심거리이지만 고대 이후 근대에 이르기까지는 미가 주된 관심사였다.
그렇다면 미를 논할 때 예술이라 할 만한 것들은 어떻게 이해되었을까? 맨 처음에는 없었던 말과 체제가 성립되었다면 그 성립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하르트만은 이 질문들에 대해 서유럽 미학사상 발전의 중요한 문맥을 파악하여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미학이란 무엇인가》, 미의 역사와 가치를 밝히다
영감으로서의 시·음악·춤, 모방으로서의 회화·조각을 시작으로 하르트만은 미학의 한 문제로서 예술이라는 말과 체제와 개념이 만들어진 역사적 과정을 자신의 독특한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그는 인류 삶의 모습을 통틀어 심미작용을 분석하고, 미적 대상의 구조를 밝히며, 자연미와 인간미를 돌아본 뒤에, 예술에 있어서의 계층서열과 미적 형식 그리고 미의 통일성과 진실성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그 속에서 칸트의 미적 만족설을 비롯하여 문학, 미술, 연극, 음악, 건축 등의 실례를 들어 목적과 형식을 알려주며 시공을 넘어서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또한 미의 가치와 종류를 그 특수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구분하여 서술하고 있다.
더불어 숭고미와 우아미, 희극미에 대해 개념과 계층구조를 중심으로 전개하는데, 그 주변의 문제와 인접현상까지 의미를 부여하며 인생과 문학에 있어서의 가치들을 찾아낸다.
그는 미적 대상의 존재론과 예술의 역사성을 이야기하며 ‘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커다란 탐구를 끝맺고 있다.
하르트만, 존재론을 주장하다
미학의 거장 하르트만의 마지막 저서인 《미학이란 무엇인가》는 그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존재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존재이해의 문제로 특징지워지는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과는 달리, 자체존재의 해명에 주력하는 하르트만의 존재론은 하나의 큰 체계로서 이루어진다. 그는 미적 대상의 현상관계에서 미가 나타난다고 보았다.
여기에서 ‘현상관계’라는 것은 미적 대상에 있어서 전경이 후경을 나타내고 후경이 전경에 나타나는 ‘전경과 후경과의 관계’를 말한다. 하르트만은 미적 대상의 측면에서 볼 때 미의 소재는 실재적이고 감성적인 전경만도 아니고, 비실재적이고 비감성적인 후경만도 아니며, 후경이 전경에 나타나는 현상관계로 보고 있으며, 이 점에서 미를 본질적으로 현상미라고 여겼다.
그는 작용분석이 아닌 ‘대상분석’의 관점을 취하고 있으며 ‘관계의 미학’을 구축한다. 관계의 미학이란 ‘현상관계’와 ‘성층관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양자의 상호관계에서 미가 성립한다는 것을 뜻한다. 현상관계와 성층관계는 하르트만 미학이론을 이루는 두 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하르트만에 있어서, 성층관계가 미적 대상이 가지는 구조적 본질이라면 현상관계는 그 자체가 미의 본질이 된다. 양자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다시 말하면 성층 없는 현상이 있을 수 없고, 현상 없는 성층은 의미를 상실한다. 물론 이러한 명제는 미적 대상과 관조주관이 실존적으로 마주해 있고 관조주관이 미적 대상을 구체적으로 대상화할 때 성립하는 명제이다.
인류의 미학은 진화하며 아름다움은 영원하다
위대한 예술작품은 역사 속에서 위축되는 게 아니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반대로 진화한다. 마찬가지로 작품에 나타나는 위대한 인물들도 성장한다. 이러한 인물들은 여러 시대를 거친 경력으로 언제나 새로운 멋을 가지고 무대 위에 등장한다. 이 인물들은 이미 작가와 그 시대를 넘어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두고두고 새로운 무엇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예술은 생활 속에서 나와서 생활 속으로 되돌아간다. 예술작품은 늘 완성시켜야 할 또는 보충해야 할 그 무엇이 남아 있기도 한데, 이는 예술이 진화한다는 의미이다.
참된 아름다움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감동을 주며 나아갈 길을 가르쳐준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초월한 그 무엇을 능동적으로 창조하며 종합적이고 조형적으로 관조하게 해주는 것이다.
《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우리 삶의 모습을 배우다
예술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다. 모든 예술은 현실, 다시 말해 우리의 일상생활과 인간 존재 자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술은 밖으로 드러난 현상을 직관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그 현상을 통해서 거짓으로 꾸며지고 은폐된 뭔가를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이 보고 듣고 체험하는 마음과 정신은 물질적이고 물리적인 존재층에 매개된 것이며, 오직 이 존재층만이 감각을 통해서 우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예술은 인간의 감각에 호소하기 때문에 존재적으로 보다 높은 계층일수록 미학적으로 보다 깊은 계층일 수밖에 없다.
인간적인 운명은 어디서나 재현되며 전혀 다른 형태로 재인식되기도 한다. 모든 예술에는 형이상학적인 인간 자신의 운명이 엿보인다. 이때 최대의 합치는 숭고에 대한 합치이다. 완전한 형식-심오한 이념이 공존하는 것이다. 예술가는 자기 작품의 이념을 추상적-상상적으로, 다시 말해 개념적으로 구상하는 게 아니라 내적으로 관조한다.
따라서 《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는 사람들은 예술 일반의 본질과 미적 경험을 포함한 제반 현상의 특성 및 여러 예술 분야의 성격을 이해함으로써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여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