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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남겨준 루소의 필독서
몽테뉴 수상록을 분명 일전에 읽었는데 왜 이런 내용이 없었지? 했는데, 수상록 중 일부를 선집으로 뽑아 만든 책이다. 아마 그전에 읽은 문예출판사 몽테뉴 수상록도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발췌된 내용일듯. 몽테뉴 수상록은 ‘최초의 에세이’로 잘 알려진 고전이지만, 3권 107장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라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일부만 뽑아 내놓는 듯하다. 이 책 <식인종에 대하여 외>에는 몽테뉴 수상록에서 인간성과 타인에 대한 생생한 사유를 담아낸 6개 장이 포함되었다. 표제 장인 <제1권 30장 식인종에 대하여>는 16세기 유럽인들이 식민지 침략을 통해 처음 마주한 중남미 원주민들에 대한 사유가 담긴 에세이다. 몽테뉴는 신대륙 사람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남들은 이들을 미개하다고 하지만 그들에게는 우리와는 다른 그들만의 질서와 사고방식, 관습이 있을 뿐,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우리의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야생‘의 태도‘라고 일갈한다. 그들의 행동이 흉측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는 태도 보다도 오히려 우리 자신의 야만 행위는 똑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 더 문제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식인종이나 야만인이라는 존재가 몽테뉴에게는 ‘마치 거울처럼 유럽의 정치, 사회, 경제의 모든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이 놀랍다.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은 그에게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게 하는 자극이었던 샘이다. 이는 몽테뉴가 늘상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늘상 끊임없이 품고있었기 때문인듯. 결론적으로 몽테뉴에게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이리저리 골똘히 생각해보면, ’내‘가 투영된 ’너‘를 만난다는 것의 시작은 결국엔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려 노력하는 것이 아닐지. “ 몽테뉴의 책을 펼치면 펼치는 곳마다 우리 자신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금 이 시대에 내 영혼에 가장 내밀한 근심을 만들어내는 일들에 대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그가 더욱 명료하고 뛰어나게 생각하고 말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여기에는 나의 자아가 반영된 ‘너’가 있다. 여기서는 시대를 나누는 그 먼 거리가 사라진다. 책 한 권, 곧 문학이나 철학 책 한 권이 아니라, 나의 형제와 내게 충고를 해주고 나를 위안하고 나와 친밀한 인간, 내가 그를 이해하고 또 그가 나를 이해하는 한 인간이 나와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위로하는 정신 | 슈테판 츠바이크, 안인희 저) ” 바로 이 부분이다. 츠바이크가 죽기 전까지 집필하고 있던 마지막 작품이 몽테뉴의 평전이었다는 사실의 의미가 새롭게 와닿는다. 테판 츠바이크의 <위로하는 정신>을 다시한 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________ 사람들이 내게 전해준 바에 따르면, 그 나라에는 야만적barbares이고 미개한sauvages 것은 전혀 없는 듯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관습에 없는 것을 야만이라 단정하여 부를 뿐이다. 실제로 우리는 자신이 사는 고장의 사고방식이나 관습, 그리고 직접 관찰한 사례를 제외하면 진리나 이성의 척도를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신대륙에도 완전한 종교와 완전한 정치가 있고, 모든 것에 대한 완벽하고 비할 바 없는 관습이 있다. 물론 그들은 ‘야생sauvages’이다. 자연이 저절로 자연스레 발전하면서 이룩한 성과를 ‘야생’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의 야생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야생이라고 불러야 할 대상은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기교로 사물의 보편적인 질서에서 멀어지게 한 것들이다. 전자에는 진실하고 유익하며 자연스러운 미덕과 특성이 생생하고 강력하게 살아 있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후자 속에서 타락시켜 우리의 부패한 취향에 맞도록 순응시키고 있는 것이다. 개정판 | 식인종에 대하여 외 | 미셸 에켐 드 몽테뉴, 고봉만 저 #식인종에대하여외 #미셸에켐드몽테뉴 #수상록선집 #고봉만 #책세상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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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인간 불평등 기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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