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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지금 낭만주의를 이야기하는가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   인문/사회/역사 예술/문화

우리는 왜 지금 낭만주의를 이야기하는가

소장종이책 정가5,900
전자책 정가7,200
판매가7,200

우리는 왜 지금 낭만주의를 이야기하는가작품 소개

<우리는 왜 지금 낭만주의를 이야기하는가> 낭만주의가 발생 당시 지니고 있던 역사적 의미와 오늘날 현실에서 지닐 수 있는 의의를 고찰한 책. 저자는 이 책에서 낭만주의는 당면한 문제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그 역사성과 본질에 대해 고찰했다. 그리고 낭만주의가 발생 당시 지니고 있었던 역사적 의미와 오늘날 현실에서 지닐 수 있는 의의를 살폈다.


이 책의 시리즈


출판사 서평

낭만주의 - 이성의 광기 시대에 하나의 가능성으로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그림 〈절규〉. 근대의 보편적 이성과 과학을 향한 맹신의 처참한 결과에 대한 인류의 단말마의 비명을 표현한 작품으로, 이성과 과학에게 종말을 고하는 부고장이다. 18세기, 인류가 중세의 무지와 맹목에서 깨어나는 데 단초를 제공한 이성과 과학. 이 '이성' 의 힘에 기초한 인간의 사유가 맹활약을 시작하면서 화려한 근대는 출발하였다. 그런데 이 이성과 과학의 힘은 이제 인류에게 상처만을 남겨주고 있다. 인류 멸망을 자초할지도 모를 끝없는 전쟁과 환경오염, 물신화, 획일화된 인간사회. 이성의 광기가 지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은 무엇에서 구원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인가.

이 책 『우리는 왜 지금 낭만주의를 이야기하는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마술과도 같은 사랑과 상상력에 바탕한 낭만성 또는 낭만주의는 단지 박물관에나 보내버려야 할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히려 오만한 이성에 의해 무너져가고 있는 세계를 변혁시킬 수 있는, 우리에게 남은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변혁의 원동력 사랑의 힘. '낭만적'이라는 말의 어원적인 의미는 '소설romance 같은'이다. 중세 기사문학류의 공상적이고 모험 가득한 영웅담 등의 글을 의미하는 이 말은 바로 환상에 가득한, 모험적인, 신비로운 등의 말로 연결된다. 하지만 낭만주의는 이러한 의미의 낭만적과는 거리가 멀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그것은 계몽주의 시대 이성의 절대적 권위에 반기를 들고 나와 세계 변혁을 꿈꾸던, '계몽을 계몽하는' 낭만주의이다.

저자는 먼저 노발리스의 '마술적 관념론'을 인용한다. 여기서 마술이란 신비주의를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마술'은 '사랑'이다. 이성 신봉주의자들이 경멸의 대상으로 삼는, 상상력에 바탕을 둔 인간의 감정인 사랑이야말로 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우주의 조화로운 질서 속에 영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믿는 것이다. 낭만주의자들은 이 믿음 속에서 삶이 아닌 죽음, 우주 바깥의 어둠마저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제 낭만주의는 이성의 위에 서서 독자적인 미학을 갖게 된다.

낭만주의 예술관ㆍ미적 근대성. "왜 지금 낭만주의를 이야기하는가"라는 주제에 담긴 핵심어는 낭만주의의 '근대성'이다. 인간의 이성과 사유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비판적 계몽주의 시대에 자아의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세계의 중심에 자아를 세우려는 낭만주의에 보내는 눈길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낭만주의를 마치 무슨 마술적 신비주의 정도로 간주하여, 근대 진보사상에 반(反)하는 반근대적 사상이나 복고주의 정도로 인식했던 것이다. 하지만 낭만주의는 문학이라는 부드러운 폭력을 통해 세계를 변혁시키려는 유토피아적 요구를 실천하는 도구였다. 다시 말해 '낭만적'이라는 용어는 '혁명적'이라는 용어로도 치환될 수 있는 것이었다.

저자는 여기에 또 하나의 특성을 덧붙인다. 미적 근대성, 즉 낭만주의 예술관이다. 18세기 계몽주의적 근대성은 이성에 의해 모든 가치를 분화시켰다. 즉 객관성을 지향하는 과학(진리)과 도덕, 법의 보편주의적 기반(선), 자율적인 예술(미)을 발전시키는 일이었다. 그 결과 진·선·미라는 인간 최고의 가치 영역들은 나름의 독자적인 자율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하지만 계몽주의적 근대성은 다른 한 측면으로 가치 체계들을 통합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예술을 과학의 통일화, 합리화 장소로 파악했던 것이다.

그러나 낭만주의 예술관은 삶과 현실의 합리화와는 무관하게 오로지 예술 자체의 고유한 형식과 개성의 산출을 중시한다. 이로써 미적 근대성은 계몽주의적 근대성과 구분된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낭만주의 예술관의 핵심적인 측면을 고찰한다.

낭만주의는 '악'이 아니다. 저자는 해석자들의 자의에 의해 낭만주의의 속성으로 규정된 '프로테우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변신 잘하는 해신(海神)]적 측면을 언급하면서 글을 맺음한다. 어떤 낭만주의 해석자는 세계를 사랑이 충만한 곳으로 만드는 데 낭만주의를 사용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의 책임을 낭만주의에 전가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후자의 예로, "낭만주의는 '악'이며," "독일인은 낭만주의의 후손이며, 독일이 저지른 범죄의 배경에는 독일적 낭만주의가 자리잡고 있다"는 혹자들의 주장을 가설을 통해 모순을 밝힘으로써 비판한다. 즉 이성 중심주의의 이분법적 사고가 힘의 우열의 원리를 조장함으로써 이루어진 제국주의의 식민지 개척과 1차 세계대전이라는 세계적 범죄 현장에 낭만주의를 끌어다놓음으로써 계몽주의의 과오를 낭만주의에 전가하려는 획책에 불과하다며 일갈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성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가는 오늘날 우리의 화두는 '타자와의 공존의식, 다양성과 개성 존중'에 모아진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낭만주의는 그저 흘러간 과거의 에피소드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아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아직은 유효한, 당면한 것이다"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 프로필

김진수

  • 출생 1962년
  • 학력 홍익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 석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학사
  • 경력 경기대학교 한국동양어문학부 겸임교수

2021.07.2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중학교 1학년 시절 마음속으로 흠모하던 국어 담당 여선생님에게 글짓기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칭찬을 들은 후, 장차 시인이 될 결심을 하게 되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부모의 희망에 따라 일찍이 가족과 떨어져 고등학교 시절을 강릉에서 보냈다. 그러나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고등학교 시절의 꿈은 졸업할 때까지 한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소설집을 내는 것이었다. 물론 그 꿈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부산물로 꽤 두툼한 습작 시 노트 몇 권과 빈 소주병 서너 짝을 남기게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에 입학한 그는 정작 학과 공부보다는 ‘외대 문학회’ 활동과 시 쓰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대학 3학년 시절, 자신의 창작 재능에 한계를 절감한 그는 문학 공부를 많이 하면 창작을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여 <노발리스의 시론>으로 석사 학위를, <초기 낭만주의 예술비평론의 미적 근대성>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학위를 받고 뒤늦게 군에 입대한 그는 군생활 중 그의 아내가 보내준 박상륭의 소설 《죽음의 한 연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의 충격과 감동을 정리한 글이 이듬해 1990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발표되면서 그는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시인이 되는 대신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2000년 여름에 《사랑, 그 불가능한 죽음》이라는 첫 비평집을 냈고, 현재는 시 전문지 계간 《포에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강원대, 전북대, 홍익대 등에서 미학을 강의해왔고, 지난해부터는 경기대 한국동양어문학부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낭만주의에 있어서 ‘에로스’의 개념>, <독일 관념론과 낭만주의의 관계>, <헤겔의 낭만주의 비판 재고> 등이 있다. 앞으로 한국 현대문학사를 미학적으로 일관된 하나의 관점에서 다시 써보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저자 소개

김진수는 1962년 강원도 삼척의 한 산골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1학년 시절 마음속으로 흠모하던 국어 담당 여선생님에게 글짓기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칭찬을 들은 후, 장차 시인이 될 결심을 하게 되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부모의 희망에 따라 일찍이 가족과 떨어져 고등학교 시절을 강릉에서 보냈다. 그러나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고등학교 시절의 꿈은 졸업할 때까지 한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소설집을 내는 것이었다. 물론 그 꿈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부산물로 꽤 두툼한 습작 시 노트 몇 권과 빈 소주병 서너 짝을 남기게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에 입학한 그는 정작 학과 공부보다는 ‘외대 문학회’ 활동과 시 쓰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대학 3학년 시절, 자신의 창작 재능에 한계를 절감한 그는 문학 공부를 많이 하면 창작을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여 〈노발리스의 시론〉으로 석사 학위를, 〈초기 낭만주의 예술비평론의 미적 근대성〉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학위를 받고 뒤늦게 군에 입대한 그는 군생활 중 그의 아내가 보내준 박상륭의 소설 《죽음의 한 연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의 충격과 감동을 정리한 글이 이듬해 1990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발표되면서 그는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시인이 되는 대신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2000년 여름에 《사랑, 그 불가능한 죽음》이라는 첫 비평집을 냈고, 현재는 시 전문지 계간 《포에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강원대, 전북대, 홍익대 등에서 미학을 강의해왔고, 지난해부터는 경기대 한국동양어문학부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낭만주의에 있어서 ‘에로스’의 개념〉, 〈독일 관념론과 낭만주의의 관계〉, 〈헤겔의 낭만주의 비판 재고〉 등이 있다. 앞으로 한국 현대문학사를 미학적으로 일관된 하나의 관점에서 다시 써보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목차

1. 낭만주의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낭만적이라는 말의 뜻
계몽의 계몽으로서의 낭만주의
진보적 보편시로서의 낭만시

2. 낭만주의자의 낭만주의는 어떤모습인가
낭만주의와 관념론의 긴장 관계
낭만적 주관성의 이론
미적 근대성의 지평

3. 낭만주의를 정치적 측면에서 볼수 있는가
정치적 낭만주의의 문제
낭만주의에 대한 헤켈의 비판
헤켈주의적 공격의 무력성

4. 낭만주의의 혁명적 의의는 무엇인가
사유에서 직관으로
근대적 주체 개념의 비판
미적 근대서의 탈근대적 특성

맺는 말

더 읽어야 할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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