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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오른 배암 상세페이지

애 오른 배암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100원
판매가
3,100원
출간 정보
  • 2019.06.1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1만 자
  • 6.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0859515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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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오른 배암

작품 정보

아비의 도박 빚 대신 팔려나가게 된 덕희는, 멀리 도망치기로 했다.
거머리를 피해 당도한 곳이 다시는 빠져나갈 수 없는 나락인 줄 모르고.


“산신님. 산신님. 이렇게 빌어요.”
자신의 정조가 처참히 짓밟히지 않도록. 무사히 거머리 같은 그 남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게.
순간 나무가 우거진 깊은 어둠 속에서 붉은 안광이 번뜩였다.
스, 스윽. 묵직한 것이 땅을 쓸며 그녀를 향해 움직였다. 쉭쉭거리는 쇳돌에 긁는 듯한 거친 숨소리까지 들렸다. 허공에서 날름거리는, 끝이 두 갈래로 갈린 혀가 요사스러웠다.
“넌 내게 뭘 줄 수 있는데?”
주변을 메아리처럼 울리는 목소리에 덕희가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렸지만 휘잉, 휙, 허공에 날리는 바람 소리만 가득할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꿈일까. 아니면 환청이라도 들은 것일까.
하지만 지금 누구라도 저를 이 어둠에서 구해준다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제정신이라면 뒤도 안 보고 도망쳐버렸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울림에 매달린 것은.
“뭐든. 뭐든요.”
그의 머리가 기울어졌다.
“그게 무엇이든지?”
“네, 네. 무엇이든지요.”
‘그것’의 입가가 크게 휘어졌다. 동공이 세로로 길게 찢어진 눈이 가늘어졌다.
쇳내가 날 것 같은 붉은 혓바닥이 그녀의 뺨을 길게 핥아 올렸다. 꽈악, 기다란 몸뚱어리가 그녀를 발끝부터 서서히 조였다. 비에 젖어 이미 온기를 잃어버린 피부에 닿는 축축하고 습한 비늘이 서늘했다.
그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속삭였다.
“그럼 내 새끼를 낳아다오.”
봉밀을 입에 문 것 같을 정도로 달큼한 속삭임이었다.

작가 프로필

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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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8

구매자 별점
21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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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계략집착의 정석을 본듯합니다.

    kr2***
    2022.10.04
  • 그리 재미 있지 않아요. 욕심에 잡혀있는 주변 인간들 벌 주는 내용이 더 많은듯 합니다.

    1qa***
    2022.08.03
  • 우와..소재 대박..아니 외전은? 아기는? 모여 넘 뚝끊기는데 ㅋㅋ외전주시오

    jjs***
    2022.07.14
  • 외전을 주시어요~^^

    jis***
    2020.12.21
  • 와 완전한 계략남주네요..ㅋㅋ

    lin***
    2020.08.29
  •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bkm***
    2020.07.10
  • 재밌게 읽었습니다~

    87d***
    2020.06.12
  • 재밌게 읽었습니다~~

    pul***
    2020.06.08
  • 작가님 외전 주세요ㅠㅠㅠㅠ

    jdy***
    2020.05.23
  • 외전이 반드시 필요해요~!!

    rae***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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