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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엘은 가문을 대표해 황제의 탄신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러나 연회에 참여한 직후, 이상한 일이 그녀에게 일어났다.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고백도 하고, 즐거운 며칠을 보낼 예정이었는데.
분명 그럴 예정이었는데…….
몸이 이상했다. 갑작스럽게 아랫배가 몽글거리고 옷과 스치는 모든 부위가 저릿했다. 유두는 날카롭게 서서 살짝 눌리기만 해도 절로 신음이 튀어나왔다. 참기 힘들 정도로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욕구불만인가……?’
최근 관계를 맺으면서 절정에 이른 적이 없긴 했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렇게 난데없이 발정이라니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하, 아…… 읏…….”
메리엘의 신음이 허공에 메아리쳤다. 그 울림을 들으며 그녀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당장에라도 손가락을 쑤셔 넣고 습한 점막을 긁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됐다. 이런 뻥 뚫린 곳에서 요분질이라니, 아침이 밝자마자 목을 매달고 싶을 게 분명했다.
‘안 돼……, 정신을…….’
여자의 들뜬 숨결이 적막한 정원에 울려 퍼졌다. 제 갈 길을 가던 남자가 뒤돌아볼 정도로 짙고 가빠른 숨소리였다.
“영애! 괜찮으십니까?!”
“읏…… 그게, 아니야.”
“네?”
“그것보다…… 하아…….”
메리엘의 시선은 한곳에 고정되어 있었다. 바로 남성의 고간 부위였다.
‘저게, 필요해…….’
메리엘은 입 안의 침을 삼키며 입맛을 다셨다.
눈앞의 사내를 범하고 싶었다. 그것도 정액이 한 방울도 남지 않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