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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감화론작품 소개

<소꿉친구 감화론> *본 작품은 <소꿉친구 교화론>의 연작으로, 두 주인공의 전생을 상정하여 집필된 작품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짐이 네 웃어른이니 차후의 일을 보아주겠다.”

조부의 죽음 후 해아를 찾아온 황제가 그리 말했다. 이어진 말은 공을 올린 젊은 대장군과 결혼하라는 명령이었다.
해아는 황제의 명을 받들며 그의 경고를 제대로 이해했다. 그녀는 황제가 대장군에게 하사한, 상품이었다.
노예 출신 대장군. 배운 것 없는 그의 손에 해아가 떨어졌으니, 사람들은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혼인 뒤 대장군이 해아를 죽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만나 본 대장군은 참으로 고운 사내였다.

그는, 해아가 짐작도 하지 못할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취하셨습니까?”
“아닌데…….”
정신이 알딸딸했다. 뜨거운 물에 몸을 오래 담근 게 화근이었는지 뒤늦게 술기운이 몸을 잠식했다. 뇌를 술에 담근 듯 정신이 일렁거렸다.
그리고 더웠다. 가슴이 찌르르 화끈했다. 아프지 않은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가렵고 지글거렸다.
“하아…….”
해아는 자기 탓이 아니라며 칭얼거렸다. 어느새 그녀는 그의 가슴께에 머리를 자연스레 기대어 안겨 있었다. 첫날밤의 신부를 품에 안은 신랑의 가슴은 세차게 뛰고 있었다. 쿵! 쿵! 위로 힘있게 날아올랐다가 거세게 추락하는 심음에 가슴이 술렁거렸다. 술기운 때문인지 자꾸만 덥고 간지러웠다.
“지금도 계속 남아있어요. 더워요.”
해아는 좀 보라며 재하의 옷자락을 당겼다. 상황을 회피하며 멀거니 벽을 노려보던 재하가 시선을 내렸다. 입을 벙긋 벌린 해아가 입 안쪽을 가리켰다. 붉은 혓바닥이 점막을 톡톡 건드리며 하느작거렸다.
뭐라도 물려주면 오물오물 순하게 빨 것 같은 얼굴이었다. 자각하기 무섭게 재하의 등골이 쭈뼛 당기며 성기가 빳빳해졌다.


저자 프로필

이내리

2019.02.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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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전체보기

목차

1. 풍상설우(風霜雪雨)
2. 낙화유수(落花流水)
3. 오풍십우(五風十雨)
4. 청풍명월(淸風明月)
5. 청천백일(靑天白日)
6. 만화방창(萬化方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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