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주인님이 생각보다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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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주인님이 생각보다 다정하다

작품 정보

죽고 나서 책 속에 빙의했다. 최종 악역의 시중을 드는 비중 없는 인간 아이로.
인간을 혐오해서 찢어발겨 버리는 잔혹한 성정의 주인님.
하지만 이상하게 생각보다 다정한 것 같기도 하다.

* * *

머리 위로 커다란 무언가가 올려졌다.
그것은 날카로운 손톱도, 차가운 금속 덩어리도 아니었다.
그의 손바닥이었다.

의외의 상황에 눈만 끔벅이고 있자,

“악몽이라도 꾼 것이냐.”

이게 무슨 말이지?

그때 입술에서 따끔함이 느껴졌다.
비릿한 혈 향도.

입술이 뜯어졌나.
아무래도 입술의 껍질이 뜯어진 것 같다.
껍질이라고 하기엔 좀 안쪽까지 깊숙이 뜯긴 것 같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소매에 입술을 비볐다. 그런데 허리를 숙인 그가 손을 뻗어 소매에 입술을 비벼 피를 닦고 있던 내 팔을 잡아 멈추게 했다. 그러곤 손가락을 들어 입가에 흐르던 핏줄기를 닦아냈다. 금속에 닿은 듯이 차갑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손길이었다.

“쓸데없는 짓을. 네가 있던 그 마을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죽이지 않고.

“활활 불에 타오르던 모습을 너도 보았지 않느냐.”

혹시 지금.
위로하는 건가?

나는 의도를 알 수 없었기에 그저 멍하니 발끝만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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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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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슬픈느낌이네요. 갑자기 끝난것 같아서 아쉬워요.
tnw***
2022.10.04
1권은 오오 뭔가 괜찮은데? 남주도 묵직한거 같고 어떤 이유는 없지만 인간인 여주를 데리고 다녀주고 마족인 캐시는 툴툴 거리지만 춘데레로써 여주를 챙겨주고 같이 동행하며 아 재밌다 뭔가 좋을거 같아 했는데 2권부터 뭐야 전개 뭐야?? 허술하고 이상해요 2권에 남주랑 캐시가 죽을위기에 처하고 여주가 분발하는데 공감도 안가고 재미도 없고ㅠㅠ 앞으로가 크게 궁금하지 않아서 2권까지 보고 하차합니다
coo***
2022.05.18
음... 좀 애매하네요 빙의물이면 좀 빙의물 다운 캐릭터야 할텐데 여주는 의지없고 7살인데 함께하는 마족을 '이성으로' 보는 시선이라 위화감도;; 어릴적 부터 쌓아가는 서사가 괜찮았는데 차라리 빙의 아닌 힘들게 자라난 어린아이와의 이야기였다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blu***
2022.05.17
4권까지 다 읽고 왔는데 여주와 섭남의 선택이 최선이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마무리된 느낌이 들어 아쉬웠어요.
bhn***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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