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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2 상세페이지


작품 소개

<놈의 기억 2> 내 아내를 죽인, 놈의 기억을 찾고 싶었다!

천재 뇌과학자 한정우는 ‘사람의 기억을 삭제·이식할 수 있다.’라는 논문을 게재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는다. 최고의 영예를 거머쥔 그 날, 정우는 집에 침입한 괴한에 의해 둔기에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는다. 나흘 만에 정신이 들었을 때 아내는 19층에서 떨어져 살해됐고, 유일한 목격자인 9살 딸은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정우는 결국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딸의 기억을 지운다. 그리고 그는 기억 삭제·이식술을 활용해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하며 은밀히 연구를 이어가는데….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
《놈의 기억》은 기억을 삭제·이식하는 기술을 발명한 대학교수 한정우가 아내를 죽인 살인자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생생하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이 소설은 ‘2020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크리에이티브 펀딩 페스티벌’에 선정되며 독자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용의자의 기억을 스스로에게 이식하고, 범인을 추적해 가면서 알게 되는 충격적인 진실과 반전은 이 책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의 연속에 살인자가 누구인지 함께 추리해 나가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내 아내를 죽인, 놈의 기억을 모두 이식했다.
그런데… 놈의 기억이 잘못됐다?!
기억을 삭제…이식하는 남자 한정우의 숨 막히는 기억 추격전!

‘미안해. 너무, 너무 늦었어. 이미 이진숙의 기억에서 네가 죽는 모습을 봤어.’

기억을 보는 게 마치 전능한 일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였다. 기억을 보는 일로는 그 어떤 일도 막을 수 없었다. 되레 무기력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기억을 보면 진실을 관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마저도 착각이었다. 기억은 늘 한쪽 면만을 보여 준다. 자꾸 단면만 보다 보면 진실을 대하는 태도가 무너진다. 막상 진실이 눈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기억을 지우면 자유로워질까?’
주인공 한정우는 ‘죽을 만큼 잊고 싶은 기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으로 삶의 모든 것이 박살 났고, 이 기술을 이용하여 용의자의 기억을 자신에게 이식하며 진범을 찾아나선다. 용의자의 기억을 따라가다 보면, 새롭게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과 또 다른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처음 온 것 같기도 하고, 몇 번 와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이건… 또 누구 기억이지?”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 한정우는 괴한에 의하여 의식을 잃고, 깨어나 보니 아내는 살해되었고 딸은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있던 주인공은 자신이 연구한 ‘기억 삭제·이식술’을 통하여 범인을 찾고자 결심한다.
이 책은 다른 이의 기억을 삭제하고 그것을 자신에게 이식하여 기억을 쫓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범행 당일의 CCTV를 복원하여 그날의 행적을 뒤쫓은 주인공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자의 기억을 이식하며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비밀들이 서서히 드러나며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아내의 죽음 외에도 피해자들이 줄줄이 발견되는 가운데…, 과연 한정우는 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놈의 기억》은 ‘2020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크리에이티브 펀딩 페스티벌’에 수상 되며 네이버에 먼저 공개되었는데, 미스터리/스릴러 분야에서 장기간 베스트 순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작가는 전직 기자로 취재현장에서 많은 사건을 접하였고, 연쇄살인마나 아동 유괴범, 강도 사건 등을 보다 밀착 취재하면서 알게 된 범죄 심리를 소설에 생생하게 녹여냈다.
이 책은 우리 삶에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이면에 숨어 있는 어둡고 내밀한 범죄 심리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뇌리를 강타하는 강렬한 사건의 연속, 가슴 아프고 애절한 아내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과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앞으로 인류에게 마지막 남은 블랙박스는 “뇌”가 될 것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 독자 A
캐릭터나 스토리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빠른 속도로 긴장감과 놀라움을 구축해나간다. 긴 분량에도 순식간에 읽히는 더할 나위 없는 속도감이다.
- 독자 B


[책 속에서]

그는 사무실로 향했다. 확인해야 할 게 있었다. 문득 자신이 둔기를 맞아서 기억을 잃은 게 아니라 기억 삭제술을 시행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컴퓨터와 파일 로그 기록을 모조리 뒤졌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쓰러졌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사무실 바닥에서 잠이 들었다.

“정우야, 일어나. 일어나 봐!”
정우는 엉망이 된 진료실 바닥에 잠이 든 채 누워 있었다. 바닥의 한기 때문인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떨고 있었고,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
“너 이렇게 맨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가.”
수진이 부드러운 손길로 그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어린아이 대하듯 더러워진 그의 옷을 툭툭 털어냈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빨리 일어나. 밥 먹으러 가자.”
수진에 이어 인욱이 어질러진 사무실을 두리번거리며 들어 왔다.
“형! 이게 뭔 난리래요. 우리 아침 먹으러 가요. 좋은 소식이 있어요. 식당 가서 말해 줄게요.”
(…)
“이거 맞죠? 아무튼 경비 아저씨가 그 차가 혹시라도 또 오면차 번호랑 차 주인 휴대전화랑 다 찍어 놓고 저한테 바로 연락 준다고 했어요. 그 옆 동 아주머니가 참 좋은 분이었나 봐요.
경비실에 있는 에어컨도 작년에 그 아주머니가 나서서 설치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의식은 없으셔?”
수진이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네, 아직요. 빨리 일어나시면 좋을 텐데.”
인욱이 정우의 축 처진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형, 기운 내요. 사람들은 원래 제일 중요한 순간에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곤 해요. 범인 잡고 나서, 우리 슬퍼하는 건 그때 가서 맘껏 하자고요.”
수진이 인욱의 말을 듣더니 기다렸다는 듯 해장국에 눈물을 떨어트렸다. 동생의 죽음 이후 수진이라고 버티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정우는 숟가락을 들어 꾸역꾸역 해장국에 밥을 말아 먹었다.
수진도, 인욱도 따라서 묵묵히 밥을 먹었다. 어쨌든 밥을 먹으면 살아졌다. 적어도 산 사람은 그랬다.

- 10장. 조작된 기억


황미영은 양손으로 배를 감싸며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일이 익숙한지 그녀는 신음 소리를 내지도, 욕을 하지도 않았다.
“이제 가서 쉬어.”
상황과 맞지 않게 난데없이 다정한 그의 음성이 들렸다.
곧장 집으로 간 그녀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얼어붙은 몸을 녹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상으로 손상된 조직이 죽어서 떨어져 나가는 괴저가 발생했다. 미영은 샤워기 물줄기에도 움찔거렸다.
다 씻고 거울 앞에 선 그녀의 앳된 얼굴을 보고 정우는 나이를 짐작했다. 거울 속 황미영은 정우보다도 더 어렸다.
‘황미영 씨가 젊었을 때 기억이구나.’
남의 기억을 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전에는 그저 감상 수준에 머물렀던 타인의 고통을, 기억을 통해선 여실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
정우는 기억이 흐르는 와중에도 생각을 정리했다. 분명 황미 영이 지우고 싶다고 했던 기억은 이게 아니었다. 그녀는 정우 에게 거짓말을 했다. 정우는 그녀에게 지우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라고 했을 뿐, 정확히 어떤 기억을 지우게 될지 확인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녀는 기억을 지울 때 자신의 인생 전반 에서 고통스러웠던 기억 모두를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그 고통의 시간이 지난하게도 길어서 그녀가 인생 대부분의 기억을 잃게 된 것은 아닐까라고 정우는 짐작할 뿐이었다.

- 11장. 황미영


기억을 보는 게 마치 전능한 일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였다. 기억을 보는 일로는 그 어떤 일도 막을 수 없었다. 되레 무기력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기억을 보면 진실을 관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마저도 착각이었다. 기억은 늘 한쪽 면만을 보여 준다. 자꾸 단면만 보다 보면 진실을 대하는 태도가 무너진다. 막상 진실이 눈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에 잠겨 있는데 인욱이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조사실로 되돌아왔다.
“형! 찾았어요. 근데….”
인욱이 평소답지 않게 말끝을 괜히 길게 끌었다.
“근데?”
“이정출 씨 일주일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대요.”
“뭐, 뭐라고?”
“일단 지금 가서 유가족이라도 만나 봐야겠어요. 제가 만나 보고 나서 연락할게요.”

-16장. 놈의 기억


‘순간적으로 눈이 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거야.
나는 기억을 지우다 못해 왜곡한 거야.
내가 지수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기억하기 싫어서.
내가 그토록 나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사실 정우도 알고 있었다. 기억이란 게 진실만을 말하는 건 아니란 것을. 기억은 머릿속에서 주관과 해석에 따라 재입력된다.
‘왜 나는 기억 속에서 진실을 구했을까? 애초 그 안에 진실 따윈 없는데.’ 사람은 종종 사소한 디테일을 잘못 기억하곤 한다.
‘어? 그때 봤던 색깔이 아닌데? 난 좀 더 파란 계열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이렇게 좁았던가? 난 더 넓은 줄 알았는데’ 또한 남의 호의를 새하얗게 잊어버리고, 오직 자신의 노고에만 집중하기도 한다.
기억 속에 나는 내 필요에 따라 실체보다 더 나은 사람일 수도, 더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 온전한 나의 선택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음에도.
‘그땐 상황이 어쩔 수 없었어. 누구라도 그랬을걸?’하고 마치 떠밀린 것처럼 과거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도 한다.
수치심에서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남을 탓하고, 자신의 잘못은 희미하게 지워 버리는 경우도 잦다.
그렇게 스스로 거짓말을 끊임없이 되뇌고 나면….
충분히, 자신도 그 거짓말에 속을 수 있다.

-19장. 기억과 진실



저자 소개

지은이 윤이나
제주에서 태어났고, 이화여대에서 음악을 전공했습니다.
news1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목차

10. 조작된 기억
11. 황미영
12. 새로운 범인
13. 파묻힌 증거
14. 진숙
15. 그녀의 왕국
16. 놈의 기억
17. 탈출
18. 마지막 기회
19. 기억과 진실
에필로그 1. 죄와 벌
에필로그 2. 망각
에필로그 3. 기억의 조각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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