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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

신예희의 여행 타령 에세이
소장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30%9,800
판매가9,800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작품 소개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 “여행 썰을 풀다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웃다가 울다가, 괜히 같이 설렜다가 먹먹하게 그리웠다가…
‘신예희’표 문장들로 선명히 소환되는 모두의 가슴속 ‘여행의 기억들’

느닷없는 바이러스로 발목이 잡힌 ‘이 시국’에 딱 어울리는 여행 타령 에세이.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던 ‘여행’ 그 자체에 관한 아주 사적이고 주관적인 25개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여행, 잘 먹겠습니다』 시리즈, 『여행자의 밥』 시리즈 등으로 여행과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작가 신예희는 이 책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에서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여행에서 깨달은 소소한 팁들과 혼자 여행하며 마주한 나 자신, 그리고 나름의 소신을 재치있게, 그러나 가볍지는 않게 풀어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하늘길이 막혀버린 지금, 머나먼 곳으로의 이륙부터 익숙한 고향으로의 착륙까지 여행이 그녀의 인생에 남긴 흔적들에 대한 아주 흥미롭고도 처절한 그녀의 ‘썰’을 듣다 보면 어느새 글로 읽는 여행의 생생한 감각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여행 썰을 풀다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이 모든 게 끝나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을
구글 지도에 표시해본다.”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서, 여행 이야기라도 해야 살 것 같아서 쓴
신예희의 ‘여행 타령’ 에세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좋았던 일만 떠오르니, 신기해 정말”
잠시 멈춘 동안, 다시 한번 그때를 곱씹어보자!

처음에만 해도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무어라 불러야 할지조차 모르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부터 일상이 무너진 이후, 어느덧 2년 하고도 조금의 시간이 더 흘렀다.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었고, 가장 큰 변화는 우리가 더 이상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여행과 ‘거리두기’ 중인 이 시국, 신예희 작가는 신간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를 펴내며 그야말로 ‘여행 가고 싶어 미치겠는’ 심정을 유쾌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글에 꾹꾹 눌러 담아냈다.

러시아 항공을 처음 이용한 건 불가리아 여행을 갈 때였다. (…) 그런데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기내 서비스를 받으며 한참을 비행한 끝에 모스크바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갑자기 주변 승객들이 하나같이 박수를 치며 우와아아 환호하지 뭐겠습니까. 뭐야? 무슨 일인데? 알고 보니, 무사히 착륙한 걸 축하하는 일종의 전통 의식 같은 거란다. 이 거대한 기계 덩어리가 하늘에 부웅 떠올라, 먼 거리를 쭈욱 날아, 무사히 착륙했다니 축하할 만하지 않냐는 이야기.
_pp. 192~193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멀쩡히 돌아올 수 있다는 기적이 더욱 간절해진 요즘, 그녀의 생생한 이야기는 지난 여행의 기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이 책이 여행기는 아니다. 여행지의 교통 편이나 맛집 위치, 숙박비용 같은 정보는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술에 취해 스트릿 미용사들에게 레게머리 시술(?)을 받았던 일, 치앙마이의 디지털 노마드를 경험했던 일, 노브라로 거리를 활보했던 일 등 여행 그 자체를 담았다. 그녀의 썰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낄낄거리며 ‘그때’를 곱씹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된다.


발음하는 것만으로 입에 침이 고이는 여행지의 음식,
다글다글 굴러가는 캐리어 바퀴 소리…
한 문장, 한 문장 선명히 소환되는 ‘여행의 기억들’

인천대교를 달리며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100번 넘게 비행기를 탔어도 매번 그럴 것이다. 기내식도 그렇다. 맛이 없네, 어쨌네 하면서도 기내식으로 나온 비빔밥은 싹싹 비벼 바닥까지 긁어먹어야 제맛이다.(12p) 노브라로 거리를 걷는 자유(42p),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57p), 하루 4시간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일상(133p)도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체득한 나름의 요령으로 여행 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싸서 무겁게 돌아온다. 이젠 딱히 살 게 없네, 한국에 다 있네, 라면서도 그냥 귀국하기는 아쉬우니까.(34p) 여행 중 고독이 밀려들어 우울해질 때면 다국적 거대 브랜드 자라와 스벅의 힘을 빌리지만(49p), 어느 순간엔 ‘우와, 나 이 동네 사람 된 것 같아!’라며 여행지에 과몰입하기도 한다.(67p) ‘여행’에 관한 별다를 것 없는 우리의 기억이다.

신예희 작가의 이야기는 공항으로 향하는 길부터 여행지가 ‘우리 동네’처럼 익숙해지는 순간,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때까지를 다채롭게 그려낸다. 25년 차 프로 여행자이자 음식과 여행, 관심 있는 기타 등등에 관한 다수의 책을 쓴 신예희 작가는 텍스트만으로 여행의 기억을 소환하는 힘이 있다. 그녀의 글을 읽다 보면 홀린 듯 사랑하게 된 여행지가 떠오르고 선호하는 여행지의 날씨나 꼭 가져가야 하는 필수품 같은 나의 여행 성향도 되짚어보게 된다. ‘여행 썰을 풀다 보니 눈물이 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시국에 곱씹는 여행의 기억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그나저나 터키에선 하루에도 몇 번씩 “꼬레(kore)?”라는 소리를 들었다. 한국인이냐고 묻는 것이고, 아주 높은 확률로 질문자는 남성이다. 정말로 궁금해서 묻는 것 같진 않지만 무시하고 쌩 지나가려니 뼛속까지 유교걸은 마음이 불편해진다. (…) 그래서 마법의 앱 구글 번역기에서 ‘규네 꼬레(Guney Kore)’를 찾아냈다. 사우스 코리아의 터키어 표현이다. 요걸 외워두었다가, 다음번에 누군가 “꼬레?”라고 말을 걸 때 세상 시크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것이다. 흥, 규네 꼬레거든? 상대방이 헉, 하고 놀란다. 터, 터키어 할 줄 아세요? 물론 못 하지만, 어깨 한 번 으쓱해주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아… 방금 나 너무 멋있었어….
_pp. 148~149

물론, 길거리 희롱과 인종차별, 맞지 않는 음식이나 아픈 몸처럼 여행에는 불쾌한 기억들도 있다. 어쩌면 굳이 다시 끄집어내서 곱씹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도, 여행도 투덜거리며 어떻게든 해나가고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여전히 잘 살아가고 싶고, 잘 여행하고 싶다. 투덜거리면서도 눈 딱 감고 덤빌 만큼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진한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될 때까지 여러 번 꺼내어 읽을 수 있는 자그마한 위로의 글이 되어주기도 할 것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세계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맛있는 거 먹고 많이 자자!’는 한량스러운 인생 모토와는 달리 누구보다 모범적이며, 누구보다 계획과 루틴을 사랑하는 ESTJ형 인간. 늘 충만한 ‘여행욕’으로 어지간한 나라의 웬만한 공항을 모두 다녀봤고 꺼지지 않는 식욕 덕분에 입맛은 나날이 고급스러워지고 있지만, 인천공항의 따스한 품과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을 사랑하는 여행자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여행, 잘 먹겠습니다』 시리즈, 『여행자의 밥』 시리즈,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썼다. 여행지의 카페에서 커피와 단 것을 먹으며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목차

프롤로그_ ‘여행’이라는 2글자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1 낯선 곳에서는 사소하지 않은 용기가 생긴다
하늘 위에서 먹는 밥의 맛
비행기 시간과 나이의 상관관계
ESTJ가 여행하는 방법
“배낭여행은 가지 않습니다”
노브라를 디폴트로
여기까지 와서 스벅이라니
화려한 컬러와 얼얼한 냄새가 가득한 곳
‘우리 동네’라는 과몰입의 순간
첫 레게머리와 브라질리언 왁싱
마시지는 않지만, 박카스 마인드
언젠가 변할 취향을 위하여
여행과 출장의 경계에 서서
지금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까

2 그곳이 어디든, 난 내 삶을 잘 살고 싶다
여행지에서 머리채를 잡는 일
생활감은 포기할 수 없어
비상약품 파우치에 꼭 넣어가는 ‘그것’
디지털 노마드, 하루 딱 4시간만
언어 장벽이 뭐 대수라고
야간 열차의 로망
여행지에 두고 오는 책의 낭만
삼성, 엘지, 현대, 서울, 북한…
고독이라는 사치
여행지의 사람들과 친해지는 일
어느 여행자의 흘러가는 세월에 대하여
무사히 돌아온다는 기적

에필로그_ 나는 내내 여행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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