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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근대인물 기행 상세페이지

한일 근대인물 기행

한일 근대사 속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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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20,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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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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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출간 정보
  • 2023.09.01 전자책 출간
  • 2022.12.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49 쪽
  • 13.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8589578
ECN
-
한일 근대인물 기행

작품 소개

‘19세기 중후반 일본과 조선의 지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왜 동아시아 3국 중 오직 일본만 자발적인 개국 결정을 하는 행운을 얻었을까?’
‘39인의 치열한 삶은 어떻게 한일 양국의 운명을 갈랐나?’

이 책은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여행이며 1850년부터 55년간의 한일 양국에 관한 이야기다.

강화도령 철종이 등극하고 일본에 페리 제독이 내항한 때부터 을사조약 체결로 조선이 일본의 사실상 식민지가 된 때까지가 대상 기간이다. 저자는 대상 기간을 ‘암흑에서 개명으로’, ‘유신과 개혁’, ‘다양성과 분열’. ‘근대국과 속방국’, ‘전승과 쇠망’의 5개 시기로 나누어 시기별 시대정신을 좇아 주도적으로 활동한 양국의 인물들을 엄선해, 이들의 활약상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양국의 역사를 써내려 간다.

(예: ‘다양성과 분열’의 제목을 붙인 1874년~1884년의 경우, 일본은 ‘비주류 전성시대와 자유민권운동’의 시대정신에 목숨을 바친 이타가키 다이스케 등 4명의 인물을 선정하여 근대화에 올라탄 메이지유신 속에서도 어떻게 재야의 인물들이 국회개설청원 운동을 벌여 이를 성취하는지를 다룬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시도하는 데 비해, 같은 시기 조선은 ‘개화와 수구’라는 화두에 몸을 바친 김옥균과 최익현 등의 활약상을 통해 봉건체제를 벗어나려는 개화파와 이를 사수하려는 위정척사파의 목숨을 건 국론 분열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매 시기 일본과 조선을 비교 기술하여 양국의 근대화 수준과 국력의 차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고, 인물들의 활약상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결국 조선이 일본에 먹히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자연스레 독자들이 깨닫게 되는 것은 원전과 사료에 충실하면서도 당시의 상황을 최대한 재현해 낸 이 책의 힘이다.

저자는 동물의 세계에 비유해 조선이 망한 원인을 쉽게 설명한다. 즉, 병들거나 약한 초식동물이 포식동물의 우선적 목표가 되듯이 중병이 든 조선의 내재적 요인이 커지자 외세의 목표가 되었고, 조선을 노리고 경쟁하던 여러 외세 중에서도 가장 집요한 일제의 점진적 침략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작용해 조선이 멸망했다고 결론 낸다. 대조적으로 일본이 흥한 것은 조선의 집권층보다 일본 지도자들의 세계정세 파악, 국가의 생존 및 미래에 관한 고민과 그 해결책 모색 과정이 훨씬 더 폭넓고 깊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사례들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예1: 양국 지도자의 사고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는 일본의 정한론 파동과 조선의 청군 파병 요청 과정.
1873년 다수의 참의(국무위원)들이 정한론을 주장했음에도 21세의 메이지는 강경론자들을 물리쳤다. 당시 일본은 메이지유신 5년차였기에 새 체제가 안착되었다고 볼 수 없었고 전쟁을 할 만한 국가적 역량이 비축되어 있지도 않았다. 메이지는 강경론에 현혹되기 쉬운 혈기 넘치는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천황의 위신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강경론자들을 물리치는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실각한 사이고 다카모리, 이타가키 다이스케 등 강경파들은 낙향하여 반란을 일으키거나 재야에서 자유민권운동에 헌신하는 계기가 된다.
이에 비해 1894년 조선에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을 때 절대 다수의 대신들이 청군 파병 요청을 반대하자 고종도 자신의 뜻과 같다고 동의했으나, 막상 전주성이 동학농민군에 함락되자 혼비백산한 고종은 대신회의를 열지도 않고 비선라인을 통해 바로 원세개에게 청군 파병을 요청했다. 그러자 텐진조약에 의거 일본군이 출동했다. 청일 양국군의 출동 며칠 후 동학농민군과 조정 사이에 전주화약이 성립되어 농민군이 해산하자 조정은 청일 양군의 철수를 목매어 간청했으나 양국에서 묵살되며 결국 청일전쟁이 발발하고 이후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절대적 영향력이 생겼다. 당초 대신들이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고종의 나이 42세, 정한론 파동 시 메이지의 나이보다 정확히 두 배였다.)

(예2: 지도자의 전근대성과 비과학성.
서구화와 근대화를 추구하는 메이지유신의 조치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퇴행적 조치가 1968년의 ‘국가신도화 정책’과 ‘제정일치’ 선언이다. 유신 주도세력은 새 체제의 정당성을 세우기 위해 구체제에서 핍박받은 천황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수백 년 동안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사람들에게 각인된 천황의 권위를 빨리 세우기 위해 아마테라스의 자손이라는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 천황을 신격화했다. 아울러 민간의 토속적 신앙인 신도를 아마테라스 밑에 위계를 통일시켜 국가가 관리하고, 천황의 신성을 헌법에 명시하는 등 제정일치의 체제를 취했다. 원시적이고 퇴행적인 조치이지만 국민 통합과 새 체제의 빠른 정착에는 효과가 있었다.
고종 내외는 점술이나 무당에 지나치게 의존하였다. 1882년 임오군란 과정에서 도주한 왕비가 환궁할 때 왕비와 동행한 무당을 위해 고종은 동소문 안쪽에 북관왕묘를 국가 예산으로 건설하고 비문까지 몸소 지었다. 고종 내외는 이 무당을 악귀를 쫓는 수호신이라는 뜻으로 진령군으로 불렀다. 진령군은 고종 내외를 등에 업고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을 농단한 죄로 후일 갑오개혁 때 탐관오리들과 함께 유배형에 처해졌다.)

각 시기별로 치열한 삶을 살다 간 39인(일본인 21명, 한국인 16명, 외국인 2명)의 행적을 좇아가다 보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더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고 잘 몰랐던 속사정과 새로운 이야기에 몰입된다. 이 책의 부제가 ‘한일 근대사 속살 이야기’인 이유다.
인물 중심의 이야기지만 열전처럼 스토리가 끊어지지 않고, 유유히 흘러 결국 바다에 도달하는 강물처럼 역사의 물줄기를 타고 가는 55년간의 시간여행을 다녀 온 느낌을 받는다.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극중 인물들이 누구를 모델로 삼았는지 알게 되는 것은 보너스. 약 170년을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시공을 초월해 인간세계의 본질을 꿰뚫고 다양한 경험으로 역사와 인문학을 버무릴 수 있는 저자의 내공 탓일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흑역사인 이 시기를 미화하려는 콤플렉스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역사적 사실대로 ‘그대로 보기’와 ‘제대로 보기’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주는 것만이 후손들을 위한 보험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조상 탓’을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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