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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깊은 우물안에서 울다 나왔습니다
어느 여름날 소낙비 소리에 깨어난 적이 있습니다. 안방에 붙은 조그만 마루에서 낮잠을 자다가 말입니다. 반쯤 뜬 눈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한참이나 바라보던ㅡ그 때가 생각나게 해주니 고맙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그냥 눈물이 흐른다... 왜 눈물이 나는지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산문들이어서 한편으론 편안한 느낌이이었고, 또 읽는 동안 계속 예전에 가졌던 어쩌면 잃어버리고 있던 감성들이 계속 깨어나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상한 경험을 주는 책... 툭툭 던지는 써놓은 작가의 글 속에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허무함과 그럼에도 살아내고 있는 모습을 일상다반사로 풀어내는 감성과 시각이 따뜻하다. 70-80년대를 살아가던 감성이 묻어 있어 한편으론 짠하고 한편으론 반가운 친구같은 글들이라... 많이 반가운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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