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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비가 내린 날작품 소개

<별비가 내린 날> #동양풍 #동화풍 #친구>연인 #초월적존재/인외존재 #오해 #잔잔물 #애절물 #힐링물 #성장물
#순진녀 #상처녀 #순정녀 #뇌섹녀 #외유내강
한적한 산골의 마을. 외지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어린 소녀 라늬가 살고 있다. 외지에서 온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별비가 내리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말만 남기고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마을 사람들의 괴롭힘 속에서 잡일을 해주는 대가로 살던 라늬. 어느 날, 그녀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날개 달린 소년을 발견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별비만 내리면 돼.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어.'
별비가 무얼까? 라늬는 오늘도 일을 하다 말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두텁게 짚풀 지붕까지 이어 숨이 턱턱 막힐 만큼 쏘는듯한 냄새로 가득한 똥간에서.
"아이고 저년 또 저러네. 퍼뜩 일 못하냐! 바빠 죽겠구만!"
날카롭게 날아온 질책에 라늬는 냉큼 정신을 차리고 손을 놀렸다. 더러운 똥물이 치맛자락에 튀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 마을에서 똥간 청소는 천덕꾸러기 고아인 라늬의 몫이었다.
깊고 깊은 산골.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모를 이 깊은 산골 마을의 존재는 비밀에 가까웠다. 덕분에 아주 가끔 찾아드는 뜨내기치고 사연 없는 자가 없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단 한 번도 낯선 이를 들인 적이 없었다. 언제나 똘똘 뭉쳐 쫓아냈다. 왜 그러했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다. 그저 예전부터 그래왔으니 그럴 뿐이었다.
그런 마을에 꿋꿋하게 버티고 뿌리내린 한 아낙이 있었다. 곧 죽을 것처럼 비리비리한 몰골에 남산만 한 배를 하고 있는 장님이라서 아무도 건들지 않았다. 가여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굳이 내쫓지 않아도 오래가지 않을 거라 여겨서였다.
그러나 그들에겐 불행하게도 아낙은 혹시 앞이 보이는 건 아닐까 싶을 만큼 뚝딱 움막을 지어냈다. 내내 단 한 번도 뜬 적 없는 눈으로 돌부리에 발이 차이는 일도 바위나 나무에 부딪히는 일도 심지어 벼랑에서 떨어지는 일도 없이 이리저리 길만 골라 잘도 다니더니 움막을 다 짓기 무섭게 몸을 풀었다. 그날, 별이 쏟아졌다.
"흉조여 흉조!"
모두 두려워했다. 언제나 밤하늘에 수 놓여 있어야 할 별이 우수수 쏟아지는 것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사람들은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모두가 그 아이가 흉조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우르르 몽둥이를 들고 쫓아갔다. 작디작은 초라한 움막을 앞에 두고 무수한 횃불들이 매섭게 이글거렸다. 그 틈에 가녀린 아기의 울음소리가 섞여 있었다.
"당장 끌어내!"
왜 진작 내쫓지 않았을까? 후회에 몸서리치던 사람들이 비로소 행동을 개시했다. 움막의 거적이 뜯겨나가고 이제 막 몸을 푼 파리한 안색의 아낙이 아기를 안은 채 끌려 나왔다. 여자의 뒤로 붉은 핏자국이 길게 이어졌다. 그저 출산의 후유증에 불과한 그것마저도 사람들의 눈엔 너무 불길하게 보였다. 진작 내쫓지 않은 탓에 뭔가 큰 불행이 닥칠 거 같은 기분이었다.
"당장 나가든가 여기서 죽든가 택일을 혀!"
한 사내가 날카롭게 벼린 낫을 들고 소리쳤다. 엉망진창의 몰골로 아기를 꼭 품에 안은 아낙은 울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두려워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택일혀!"
한참이나 눈물을 흘리던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제대로 대답 하라고!"
사람들이 득달처럼 여자를 재촉했다. 동그랗게 에워싼 성난 사람들 틈에서 아낙은 고개를 들었다.
"떠날 수 없습니다."
"뭐?"
"떠날 수 없단 말입니다!"
"지금 이걸 보고도 그런다고?"
남자가 득달같이 낫을 들이댔다. 그래도 여자는 흔들림 없었다. 여전히 펑펑 눈물을 흘리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어째선지 위협하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얼굴이었다.
"내가 여기 있는데......."
"뭐래는겨?"
"내가 여기 있는데 어째서!"
크게 외친 여자는 비통한 듯 하늘을 보고 길게 목놓아 울었다. 아니 울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들은 것은 날카롭게 고막을 꿰뚫은 새소리였다. 꺄아아아아악,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아주 가늘고 높은, 두통이 생길 만큼 날카로운 소리에 모두가 귀를 틀어막았다.
"저, 저, 저년을 당장 죽여!"
괴이한 울음소리에 겁먹은 누군가가 소리쳤다. 가까스로 일어선 한 남자가 그 말을 실행에 옮기려 했다. 들고 있던 시퍼런 낫이 번뜩이자 번쩍, 여자가 눈을 떴다. 모두가 숨을 멈췄다. 여자의 눈동자 속에 수많은 별이 있었다. 그러나 눈동자에 대한 놀라움은 삽시간에 잊혔다.
"으아악!"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클럽_몰도비아
슈퍼맨의 연인_몰도비아
알러지 커플_몰도비아
첫눈에 반하기 좋은 봄_조문주
나에게만 귀여운 당신_모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쓰고싶은것은 꼭 쓰고야 마는 자급자족형 작가
같은 취향을 가진 독자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그날까지
집필활동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목차

표지
목차
1. 새처럼 울던 아낙
2. 별비가 내린 날
3. 새를 닮은 소년
4. 새로운 가족
5. 살얼음
6. 귀환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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